춘천 시민들은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읽을까.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국민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7.2권, 독서 비율은 48.5%였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청소년은 1인당 평균 독서 권수 12.6권, 독서 비율 68.1%로 청소년들도 30%는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책을 안 읽는 시대에 역행하는 청소년들이 여기 춘천에 있다. 삼삼오오 같은 책을 읽고 책수다를 나누는 ‘책톡!900’ 독서클럽 친구들이다. ‘책톡!900’ 독서클럽은 ‘도서문화재단씨앗’에서 학생 독서 활동에 관심
춘천문화재단이 시민 99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집 《Spring 100, Spring!》 4호를 발간했다. 문화도시 사업 중 하나인 《Spring 100, Spring!》은 2020년 첫 권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총 396명의 시민 인터뷰를 담았다.특히 이번 4호 인터뷰 참여자는 시민협의체 ‘봄바람’ 회원들이 직첩 추천했고 인터뷰집 제작에 참여한 시민기자단은 문화도시 사업 ‘로컬에-딛터’, ‘도시편집자’등에 참여했던 12명의 시민들과 언론협동조합 ‘춘천사람들’의 시민기자로 구성, 제작과정 전반을 시민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특별
안 과 밖 - 김영경 이덕용 2인전 / 12월 17일까지 / 갤러리 느린시간 / 261-5114김영경 작가는 다양한 자연의 이야기를 자신의 무의식과 연결한다. 이덕용 작가는 세계를 축소하여 유리 용기에 담아 세계를 향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시나와 히든 / 12월 17일까지 / 개나리미술관 / 070-8095-3899이수현 작가가 200호 유화작품을 비롯 500여 점의 드로잉 작업과 10m짜리 드로잉 설치· 영상·단편소설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동물을 은유적 방식으로 구성해온 그간의 방식을 해체하고 자신을 탐구한다. 뮤지컬
춘천문화재단이 창작과정 멘토링사업 ‘생각의 탄생’의 연장선에서 ‘예술이 없는 도시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 시즌2를 오는 21일까지 약사동 옛 춘천교육지원청(춘천 ‘꿈꾸는 예술터’ 예정지)에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근화동의 버려진 건물에서 처음 열리며 결과로서의 작품 중심이 아니라 예술가의 창작과정과 활동을 부각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총괄 기획자 김월식 무늬만뮤지엄 대표와 옥정호 아트스페이스 신사옥 디렉터가 참여하여 예술가들 간 협업 기회와 창작 도구·작업방식 전환 등을 시도하는 등 좀 더 확장된 모습으로 돌아왔다.현장
선에는 불가사의가 하도 많으니까…도무지 까닭을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여성계도 하나 참예시켜 보자. 그래, 가지에 가지를 치는 셈으로 여성계의 일곱 가지 불가사의를 들어보자. 그러나 일곱 가지로는 좀 부족해 아쉬운 점이 있지만, 제한이 그렇다면 섭섭하여도 할 수 없는 일!한창 시절에는연단에 나서서 열변을 토하여 회장에 가득한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고 신문잡지에 시문을 써내어 세상 사람의 이목을 놀라게 하다가도 시집만 가면 어느 구석에 들어가 끼었는지 도무지 소식이 감감하여지니, 그것이 불가사의!요새 유행을 따르는 부인네들이전차 간이나
“작가는 책으로 이야기한다지요. 일상 속 생각의 편린들을 정리한 것뿐인데, 세월이 쌓이다 보니 책의 권수가 늘었네요. 글쓰기를, 기록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잊히는 것이 두렵기 때문일는지 모릅니다.”자신을 무명작가라 소개한 정운복 씨가 글을 쓰는 이유다. 2011년 《흙의 문화를 꿈꾸며》, 2015년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가는 것》, 2016년 《고래가 바다로 간 이유》, 2017년 《벽과 담쟁이》, 2019년 《느림의 행복》, 2021년 《물처럼 바람처럼》, 2021년 《못생긴 소나무》, 2022년 《비움과 채움
아이들이 여러 색깔의 입체 카드를 들고 도서관을 나온다. 친구와 신나게 이야기하는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몇 개월 동안 공사 차량만 있던 주차장은 차량으로 꽉 찼다. 올해 3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벌여 260일 만에 재개관한 청소년도서관의 집들이 날이다. 언덕이라 눈을 들면 공지천과 의암호가 내려다보이는 곳. 회색빛 건물이 오래된 나무와 어우러져 있다.1층 출입구를 들어서면 달라진 내부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마침 자원봉사를 나온 학생들이 행사를 알려주는 팸플릿을 나눠 준다. 휴게실 자리는 나무 계단으로 만들어져 아이들과 어른
아랫목처럼 따뜻한 동화집 《할머니 유치원》김민정 작가가 동화집 《할머니 유치원》을 펴냈다. 김 작가는 자신의 유년 시절뿐 아니라 직접 겪은 경험 그리고 나이 든 어머니와의 애틋한 시간을 따뜻하게 녹여내며 어린이를 비롯한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김민정 작가는 “아이들은 궁금한 것도 많다. 어른이 대충 듣고 대충 대답해주면 정확한 대답을 해줄 때까지 질문을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동화는 글과 그림이 어울려 하나의 작품을 이룬다. 아이들의 충만한 동심을 키우는 동화를 많이 읽도록 좋은
올해 문화도시사업 시민문화 활동을 총체적으로 마무리하는 자리가 열린다.춘천문화재단은 ‘기댈 수 있는 사람, 기대할 수 있는 내일’을 주제로 ‘시민문화 안녕주간’을 개최한다. 재단은 올해 △생활문화동호회 78건 △동네지식인 10건 △도시가 살롱 47건 △일당백리턴즈 59건 △시그널페스티벌 53건 △오늘은 여행자 살롱 47건 △도시마음산책 24건 △로망실현 58건 △덕후살롱 30건 △시민협의체 봄바람 동호회 활동 9건 등 415건 4천220명의 시민에게 문화활동을 지원했다.이번 ‘시민문화활동 안녕주간’은 △시민 상상주간 △모두의살롱 연
물고기 명상과 몸감각 깨우기 /10일 오후 3시 / 칠전동길 61 101호 블루큐브명상심리멘토 풀디와 요가스토리텔러 프라나가 숨가쁘게 달려온 몸과 마음에 편안한 쉼과 회복의 시간을 마련했다. 문의와 참여신청은 인스타그램 @skyblue_chi로 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춘천 타이거즈 휠체어농구단(전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이 휠체어농구리그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조동기 감독이 이끄는 타이거즈는 지난달 28·2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코웨이 블루휠스를 연거푸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타이거즈는 라이벌 코웨이에 당했던 그간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과 KWBL 챔피언 결정전, 올해 4월 고양 홀트배까지 3개 대회 결승에서 타이거즈에 아픔을 안겼다. 하지만 이후 타이거즈는 제주 국제휠체어농구대
사회적협동조합 ‘무하’의 재즈 뮤지컬 ‘썸데이’가 서울 대학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지난 9월1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썸데이’는 당초 예정된 한 달간의 일정 후에도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따라 공연 종료 날짜를 정하지 않고 흥행 여부에 따라 계속 무대를 갖는 ‘앙코르 오픈런’에 들어갔다. 무하의 장혁우 대표가 쓰고 연출한 ‘썸데이’는 지난해 12월 강원대 대학로에 자리한 소극장 연극바보들에서 초연되며 춘천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실용음악과에 합격했지만, 아빠의 반대에 부딪힌 ‘연수’가 신비한 힘에 이끌려 아빠·엄마가 처음
강원 지역에서 불리는 아라리에는 긴아라리‧자진아라리‧엮음아라리가 있다. 긴아라리는 앞서 말했듯이 다양한 일을 하면서 동시에 희로애락과 같은 정서를 표현하는 데 매우 자유롭다. 단 두 줄로 사람의 마음을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라리가 가진 매력 중 하나다. 밭을 매는 일이라든가 나무를 하러 간다거나 삼을 삼는 일들은 대개 혼자서 하는 일들이다. 물론 삼삼오오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기도 하지만 혼자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들은 노동강도가 세지 않은 편이라 자연스럽게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면서 저절로 소리가 나오게 한다.
‘춘천의 산하(山河)’ / 12월 1일 17시 / 축제극장 몸짓춘천시립국악단이 춘천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풍경을 노래한 ‘춘천별곡’, ‘소양강 뗏목아리랑’, ‘춘천아라리’, ‘춘천목화따는소리’ 등을 선보인다. 전통 국악기와 현대적 악기가 어우러지며 전통의 소리에 현대적인 해석이 더해지며 한층 풍성한 소리를 들려준다. 춘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에서 1만 원에 예매할 수 있으며 시민은 30% 할인받는다. 장면들 / 12월 7일까지 / 상상마당 춘천 아트갤러리1신리라 작가가 햇살이 비치는 순간들을 화폭에 담았다. 어린 시절의 나로부터 작업이
춘천문화재단이 개최하는 ‘2023 춘베리아 특급열차’ 공연 티켓이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 22일 18시 멜론티켓 판매 오픈과 동시에 초고속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매진 이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한 불법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재단 측은 프리미엄을 붙인 티켓거래는 엄연한 불법행위임을 경고하고, 거래된 티켓은 취소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이번 공연에서 12월 10일에는 실리카겔과 LUCY, 11일 치즈와 10CM
차상찬은 급변하는 사회의 일곱 분야, 곧 학계·문화계·종교계·출판계·여성계·상업계·잡동산이계에서 일어나는,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현상을 비판한다. 그가 예리하고 재치 있는 문장으로 지적한 100년 전 적나라한 서울 풍경은 과연 어땠을까?1924년 3월 1일 발간된 《별건곤》 제2권 제3호(통권 제5호)에 실린 ‘요새 조선의 7분야의 7대 불가사의’라는 글을 통해 100년 전 식민지 조선 각 분야의 불가사의한 현상을 만나러 떠나는 시간여행은 자못 흥미로울 것이다. 지난번 학계의 7대 불가사의에 이어 이번에는 문화계의 7대 불가사의에
최근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 일본군 ‘위안부’ 명예훼손에 ‘학문적 자율성’이라는 대법원의 판결, 이승만 기념관 건립 등 역사 왜곡이 수없이 행해지고 있다. 과거의 진실을 왜곡하면, 왜곡된 진실은 미래를 왜곡한다. 그 미래를 살아갈 청년들은 이 역사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솔직하고 발칙한 한국 현대사》와 《친일과 망각》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한국 근현대사 역사동아리 ‘날갯짓’을 만났다.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된 책을 읽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2023년 여름, 날갯짓에서 제주 4·3항쟁 기행을 갔는데, 신입회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