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경의 아뜰리에③ 아무리 밤이 어두워도 사람들은 개의치 않는다. 이제 곧 새벽이 오고 해가 뜨리라 믿기 때문이다. 아침은 이렇게 희망과 함께 열린다.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는 이런 선험적 경험이 없다면 그 어둠은 무엇보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될 것이다. 그러고 보면 문명은 이런 예측 가능한 일상 속에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코로나 사태는 곧 괜찮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뒤흔든다. 변종의 확산으로 끊임없이 흔들린다. 지치는 믿음은 꼭 속을 모르겠는 애인을 바라보는 일과 같다. 이런 우리들과는 달리 식물들에게 밤은 또 다른 양상

최삼경의 아뜰리에②푸름은 어떻게 완성이 되는 걸까. 세상의 색(色)은 어떻게 그리도 고유하고 명징하고 또 확연하게 자신의 색을 유지하는 걸까. 한지에 스스로 터득한 노하우로 몇백 번 덧칠을 해야 겨우 생각했던 색이 나온다고 했다. 흙 위에서 땅 위에서 솟아 각종의 푸름을 틔우는 날것들 또한 그럴 것이다. 그 시커먼 어둠 속에서, 그 암울한 절망과 비탄 속에서 빛을 포기하지 않고 빛을 향해 살아낸 삼엄한 함성이겠다. 색은 곧 공이라 하나 그 공은 쉬 오지 않는다. 오래도록 색이 공굴어져 만들어내는 공은 그러나 또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최삼경의 아뜰리에① 환하지만 길이 보이지 않는 세상, 길이 보인다 한들 절벽이거나 벼랑으로 끝이 나는 길. 그대로 조각이 나는 길. 급기야 말조차 필요 없다는 듯 마스크를 껴야 안심이 되는 사회. 한 땀 한 땀 노동을 비웃듯 높이 올라가는 아파트는 신자유주의의 깃발을 휘두르며 철통의 보안을 내세운다. 연애, 결혼, 출산 3종 세트는 포기한 지 오래되었고, 여기에 취직, 내 집 마련, 꿈을 잃어버린 5포, 7포의 세상. 이러다가 어느 동네 이름처럼 삼천포로 빠지는 따라지 인생들만 남지 않을런지요. 희망이 없는 사회는 태양이 꺼진 시대

코로나19 보다 무서운 물이철훈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강원도 하면 뭐라 해도 감자다! 요즘 밭에서는 장마가 오기 전 막바지 감자 수확에 일손들이 바쁘다. 온 세상이 코로나 19로 뒤숭숭해도 올해도 감자는 알차게 잘 자라주었다. 우리가 심심할 때나 속이 헛헛할 때도 언제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감자. 감자 중의 감자! 그것은 춘천 ‘서면’의 감자다. ^^강봉덕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즐비한 도시 숲에서 구식슈퍼를 발견하니 새롭다. 후평1동 하나로마트 바로 앞.아들 이름이었을 것 같은 슈퍼 이름을 간판으로 하고 수십 년 버텨왔을 슈퍼에 들어서면 장기 두던 노인 한 분 반갑게 맞이해 줄 듯하다.유은숙 시민기자

지난 10일 인형극장에서 강원도의 역사와 설화를 주제로 강원도립무용단의 기획공연 ‘강원춤여행’이 있었다. 춘천 시민들에게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볼거리 가뭄 속 단비같은 공연이었다.이철훈 시민기자

춘천사람들보다 여행객들이 더 많이 타본다는 게 의암호 카누체험이다. 카누를 타고 바라보는 춘천은 도심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호수의 아름다움과 변해가는 도시의 모습, 벌거벗은 황무지 섬 중도의 변화도…. 갑갑한 일상이지만 우리 춘천사람들도 한번쯤은 출렁이는 의암호를 느껴보시라.강봉덕 시민기자

6월에서 7월, 초여름에 익는 산딸기가 5월말에 익어 있었습니다. 북산면 부귀리 어느 산골짝에서 땄는데 반가움보다는 지구온난화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음에 섬뜩했습니다. 산딸기는 비타민C와 엽산 등이 풍부하고 청이나 잼으로 가공해도 좋습니다. 올해는 산딸기가 익어가는 시기를 놓치지 말고 따러 다녀야겠습니다.유은숙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46번 국도 원창고개 넘어 삼거리(수리봉 등산로 방향) 입구 부근에 쓰레기들이 보기 흉하게 방치되어 있다. 미관상으로도 보기가 민망하다. 청소담당 관계부서에서는 쓰레기 보관소를 설치해 주위 환경이 깨끗한 원창고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고학규 시민기자

5월 21일 오후 2시 봄내체육관에서어르신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기다리고 있다.안전하고 빠른 접종 완료로 일상으로의 귀환을 소망한다.이철훈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춘천에도 빠르게 늘어나는 교통수단이 있다. 바로 전동킥보드(퍼스널 모빌리티)다.바쁜 일상에 근거리 교통수단으로의 편리함은 있겠지만 잦은 사고와 무분별한 주차로 부정적인 시각도 늘어가고, 이제는 인도마저 점거해 도시 질서와 환경을 해치고 있다.강봉덕 시민기자

소양로 기와집골 어느 집의 담장을 지키던 철조망이 달 아래 별이 되었습니다. 낡을 대로 낡아 지구에서 없애 버리기로 한 이 마을이 갈 때마다 새로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유은숙 시민기자

말끔해진 석사천을 볼 때마다 숨을 곳 잃은 오리들과 가끔 찾아오는 수달들이 사람을 피해 달아날 곳이나 있을지 의심과 걱정이 앞섭니다. 잉어·붕어 산란장소로 유명한 ‘미소지움’ 앞 하천이 깔끔한 강변도로로 바뀌는데 기대감보다 터전 잃을 생물들이 불쌍하기만 합니다.고학규 시민기자

사진을 찍는 시민기자들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일몰 햇살에 튜울립 오롯이 고개 들어코로나 힘든 시기 위로를 하네 일몰 지나위로의 울림내일 또 보자 하네...고학규 시민기자

사진을 찍는 시민기자들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구봉산 아랫자락에 복사나무꽃이 활짝 꽃망울을 터뜨렸다.달콤한 복숭아를 먹는 여름이 곧 들이닥칠 것 같다.이철훈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