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장이 화제인 요즘이다. 예전 서울은 어디까지였을까? 생각보다 서울은 넓었던 것 같다. 도심뿐만 아니라 농촌 지역이 함께 있어 다양한 농산물이 나왔던 모양이다. 지금은 강원도 깊은 산에서 나올 법한 송이도 서울에서 많이 나왔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과 계층과 지역이 모여서 서울을 만들었다. 그렇게 커진 서울도 이제 부족해서 주변 지역을 또다시 흡수하려는 것일까? 송이와 배추가 맛있게 익어가던 모습은 사라지고 또다시 아파트와 자동차로 채울 것인지 새삼 묻고 싶다.1924년 6월 1일 발간된 《개벽》 제48호 ‘조선문화의 기본조사’
동화 작가가 꿈인 이도하 씨를 만나 동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어린 시절엔 동화를 좋아하지 않았다. 대학 시절 아동문학 수업을 들으며 동화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그때부터 동화 작가의 꿈을 키워왔다. 동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그의 꿈이 이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까요?안녕하세요. 열심히 동화 작가의 꿈을 준비하고 있는 이도하입니다. 현재 아이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파티 테이블 ‘꽃을 품은 달’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동화 작가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
지난 3일, 춘천시립도서관에서 ‘윤정은 작가 × 서율밴드 북 콘서트’가 두 시간 동안 열렸다. 일요일 오후인데도 시청각실 100여 자리가 거의 찼다. 서율밴드의 노래 ‘칵테일 사랑’이 경쾌하게 흘러나오고 이어서 권가영 보컬이 소설 속에 나오는 “마음의 얼룩을 지우고 아픈 기억을 지워드려요”라는 문장을 소개하면서 북 콘서트 막을 열었다. ‘역대급’ 입소문으로 누적 판매 30만 부를 돌파한, 힐링 판타지 소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의 윤정은 작가와 함께하는 자리였다.소설은 한밤중 언덕 위에 생겨난 수상하고도 신비로운 세탁소에서 벌어진
선욱현 다섯 번째 희곡집, 《아버지 이가 하얗다》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인 선욱현 작가가 도립극단 초대 예술감독으로 강원도와 인연을 맺고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을 거치기까지 10년간 춘천에서 창작한 작품들을 엮어 다섯 번째 희곡집을 펴냈다. 탄광촌 사람들의 인생과 삶의 현장을 그려낸 표제작 ‘아버지 이가 하얗다’ 등 6편의 작품을 담았다. 김홍도가 찾은 조선의 명소 《김홍도, 조선의 산수를 그리다》권혁진 강원한문고전연구소 소장이 1788년 가을 김홍도의 여정을 옛 시와 산문으로 풀어 소개한다. 김홍도는 정조의 어명으로 김응환(金應煥)과
김유정문학촌이 ‘모든 물건에는 그 주인과 제자리가 따로 있다’라는 물각유주(物各有主) 정신을 실천하고 지난 8월 별세한 유용태(1932~2023) 강원고미술연합회 고문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 ‘수집가의 마음, 사물들의 자리-물각유주物各有主’를 마련했다.강원의 고미술품과 민예품을 평생 수집하고 연구해 온 그는 2019년 ‘김유정이 친구 김학수라는 인물에게 받은 엽서’를 시작으로 7천 점이 넘는 고미술품과 민예품을 김유정문학촌에 기증했다.유 고문은 서울 배재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학사경찰 1기로 경찰에 입문, 화천과 철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이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기념하며 ‘이상향으로의 초대-금강산과 관동팔경’ 상설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1, 2부로 나눠 116점의 작품을 유람하듯 만날 수 있다. 1부 ‘성스러운 곳, 금강산과 관동팔경’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신묘한 강원의 자연을 유람하며 산수의 도를 깨닫고 자신의 이상향을 찾는 모습을 살펴본다. 2부 ‘새로운 시대의 이상향, 금강산과 관동팔경’에서는 역사의 격랑이 몰아친 조선 후기부터 근대까지 모습을 살펴본다. 사대부의 전유물이었던 금강산 유람이 보편화되고 일제강점기에 관광지로
춘천지역 예술인협의체인 ‘춘천예술인포럼’(가칭)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춘천문화재단은 지난 13일 더잭슨나인스호텔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2023 춘천 예술공론장 종합포럼’에서 현장 체감 정책과 지속가능한 지역 문화예술 환경 조성을 위해 춘천지역 예술인협의체 구성을 제시했다.‘춘천 예술공론장’은 지역예술생태계 조성 및 선순환에 필요한 다양한 이슈와 담론을 형성하고 지속가능한 예술지원체계를 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지난 8월 진행된 이슈 집담회를 통해 공연·시각·문학·콘텐츠기획 총 4개의 장르 30여 명의 예술인과 관계자로부터 주요
차상찬(1888∼1946) 선생의 업적을 계승하기 위한 차상찬기념사업회가 사단법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차상찬기념사업회는 지난 11일 한림대아시아문화연구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 이사장에 정현숙 강원문화교육연구소장을 선임했다.사단법인 차상찬기념사업회는 춘천 출신인 차상찬 선생의 업적과 사상을 계승·발전시키고, 지속적인 연구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그의 위상을 정립하고, 선양 사업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창립 발기인에는 차상찬 선생의 손자인 차기훈 씨를 비롯해 노성호 강원문화교육연구소 연구원, 정연구 전 한림대 교수, 박
장우혁 작가경복대학교 산업디자인과서울디지털대학교 회화과개인전2023 별이 바람에 스치울 때... - 철원아트하우스2016 그리움- 세종문화회관 광 화랑 외 다수2인전2023 우리들의 풍경 - 태봉갤러리2018 어부나무20전- 세종문화회관 광 화랑단체전2023 캣티스트전(날 선택했구냥)-갤러리인사아트2016~2022 KDC국제디자인 초대교류전- 한국디자인진흥원2019 제1회 서울미래포럼 초대전 외 다수 작가의 말나의 작업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시작된다. 내가 그리고 표현하고 싶은 것은 내 마음속에 끝없이 숨겨져 있었던 그리움과 꿈에
아리랑을 부를 때 후렴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후렴의 역할은 다양한데, 아라리는 후렴을 부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자진아라리는 후렴이 따르는 편이다. 아라리의 경우는 주위를 환기하거나 내 차례가 왔는데 노랫말이 딱 떠오르지 않는다든가 할 때 한 차례 넘기는 역할을 한다. 이에 비해 자진아라리의 경우는 공동노동을 할 때 많이 부르므로 일의 흐름을 맞추고 능률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모든 아리랑 후렴에는 ‘아리랑 고개’가 나온다. 재미있는 것은 아라리와 자진아라리의 후렴이 묘하게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올해부터 함께 독서모임을 시작한 동아리 ‘책방마실’을 만나고 왔다. 40대 이상의 여성 참가자들로 구성된 모임은 매주 화요일 신사우동도서관에 마련된 공간에서 만나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3월부터 시작된 우리 모임은 책을 읽고 함께 인생을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엔 10명으로 시작했는데, 구성원들과 지인들의 소개로 꾸준히 인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함께 나누는 목적에 걸맞게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동화를 구연하거나 단편소설을 읽어 드리면서 대화를 나누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독서동아
춘천 시민들은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읽을까.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국민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7.2권, 독서 비율은 48.5%였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청소년은 1인당 평균 독서 권수 12.6권, 독서 비율 68.1%로 청소년들도 30%는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책을 안 읽는 시대에 역행하는 청소년들이 여기 춘천에 있다. 삼삼오오 같은 책을 읽고 책수다를 나누는 ‘책톡!900’ 독서클럽 친구들이다. ‘책톡!900’ 독서클럽은 ‘도서문화재단씨앗’에서 학생 독서 활동에 관심
춘천문화재단이 시민 99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집 《Spring 100, Spring!》 4호를 발간했다. 문화도시 사업 중 하나인 《Spring 100, Spring!》은 2020년 첫 권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총 396명의 시민 인터뷰를 담았다.특히 이번 4호 인터뷰 참여자는 시민협의체 ‘봄바람’ 회원들이 직첩 추천했고 인터뷰집 제작에 참여한 시민기자단은 문화도시 사업 ‘로컬에-딛터’, ‘도시편집자’등에 참여했던 12명의 시민들과 언론협동조합 ‘춘천사람들’의 시민기자로 구성, 제작과정 전반을 시민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특별
안 과 밖 - 김영경 이덕용 2인전 / 12월 17일까지 / 갤러리 느린시간 / 261-5114김영경 작가는 다양한 자연의 이야기를 자신의 무의식과 연결한다. 이덕용 작가는 세계를 축소하여 유리 용기에 담아 세계를 향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시나와 히든 / 12월 17일까지 / 개나리미술관 / 070-8095-3899이수현 작가가 200호 유화작품을 비롯 500여 점의 드로잉 작업과 10m짜리 드로잉 설치· 영상·단편소설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동물을 은유적 방식으로 구성해온 그간의 방식을 해체하고 자신을 탐구한다. 뮤지컬
춘천문화재단이 창작과정 멘토링사업 ‘생각의 탄생’의 연장선에서 ‘예술이 없는 도시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 시즌2를 오는 21일까지 약사동 옛 춘천교육지원청(춘천 ‘꿈꾸는 예술터’ 예정지)에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근화동의 버려진 건물에서 처음 열리며 결과로서의 작품 중심이 아니라 예술가의 창작과정과 활동을 부각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총괄 기획자 김월식 무늬만뮤지엄 대표와 옥정호 아트스페이스 신사옥 디렉터가 참여하여 예술가들 간 협업 기회와 창작 도구·작업방식 전환 등을 시도하는 등 좀 더 확장된 모습으로 돌아왔다.현장
선에는 불가사의가 하도 많으니까…도무지 까닭을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여성계도 하나 참예시켜 보자. 그래, 가지에 가지를 치는 셈으로 여성계의 일곱 가지 불가사의를 들어보자. 그러나 일곱 가지로는 좀 부족해 아쉬운 점이 있지만, 제한이 그렇다면 섭섭하여도 할 수 없는 일!한창 시절에는연단에 나서서 열변을 토하여 회장에 가득한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고 신문잡지에 시문을 써내어 세상 사람의 이목을 놀라게 하다가도 시집만 가면 어느 구석에 들어가 끼었는지 도무지 소식이 감감하여지니, 그것이 불가사의!요새 유행을 따르는 부인네들이전차 간이나
“작가는 책으로 이야기한다지요. 일상 속 생각의 편린들을 정리한 것뿐인데, 세월이 쌓이다 보니 책의 권수가 늘었네요. 글쓰기를, 기록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잊히는 것이 두렵기 때문일는지 모릅니다.”자신을 무명작가라 소개한 정운복 씨가 글을 쓰는 이유다. 2011년 《흙의 문화를 꿈꾸며》, 2015년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가는 것》, 2016년 《고래가 바다로 간 이유》, 2017년 《벽과 담쟁이》, 2019년 《느림의 행복》, 2021년 《물처럼 바람처럼》, 2021년 《못생긴 소나무》, 2022년 《비움과 채움
아이들이 여러 색깔의 입체 카드를 들고 도서관을 나온다. 친구와 신나게 이야기하는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몇 개월 동안 공사 차량만 있던 주차장은 차량으로 꽉 찼다. 올해 3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벌여 260일 만에 재개관한 청소년도서관의 집들이 날이다. 언덕이라 눈을 들면 공지천과 의암호가 내려다보이는 곳. 회색빛 건물이 오래된 나무와 어우러져 있다.1층 출입구를 들어서면 달라진 내부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마침 자원봉사를 나온 학생들이 행사를 알려주는 팸플릿을 나눠 준다. 휴게실 자리는 나무 계단으로 만들어져 아이들과 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