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이재수 춘천시장에게 벌금 500만원 벌금형이 선고됐다. 지난 4일 춘천지방법원에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이재수 시장의 선거법 위반 1심 공판에서 재판부(박이규 부장판사)는 이 시장의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호별방문과 허위사실공표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이날 재판의 쟁점은 두 가지였다. 당시 이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관공서 사무실을 방문한 것이 호별방문에 해당하는지와, 그것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을 인지하고도 이 후보가 ‘사실과 다르다’고 허위사실을 말했는지에 대한 여부였다.국민참여재판에 따른 1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모두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할 것이다.” 1919년 3월 1일 학생들이 배포한 독립선언서 첫 단락이다. 그해 4월 11일, 3·1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국권을 되찾기 위해 한민족의 염원을 모아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이하 임정)를 수립했다. 1919년 4월 11일에 첫 임시의정원회(국회)가 열렸고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탄생했
4월 27일에 개최될 ‘DMZ 민(民) + 평화손잡기’ 인간띠 잇기 행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행사의 손님들을 맞이할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도내 5개 접경지역에서는 행사를 위한 지역본부가 꾸려져 발대식이 이뤄지고 있다.철원에서는 지난 3일 지역본부 발대식이 열리기도 했다. 예술가 한창환 씨의 붓글씨 퍼포먼스와 경기도 이천에서 온 합창단 공연과 함께 행사 진행을 위한 결기를 다졌다. 10일에는 고성 통일전망대 일대에서 지역본부 발대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달 초에 예정돼 있었던 강원본부의 사전행사는 지역본부 발대식으
춘천시는 인구 증가를 목적으로 전입 대학생을 위한 장려금 제도를 실시한다. 지원금은 학기별 10만원이며 8학기 기준 최대 8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전입 대학생은 관내 관광지 이용료 할인, 서울~춘천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봄내 장학금 신청 자격까지 받을 수 있다. 대상은 전입신고일 기준으로 1년 이전부터 타 시·군·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다가 관내로 전입한 후 3개월이 경과된 춘천시 소재 대학교 재학생이다. 휴학생은 제외된다.전입신고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뒤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접수 기간을 기준으로
춘천시가 5월 10일까지 LPG 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 신청을 받는다.시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책의 일환으로 생계형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는 차주가 LPG 화물 신차 구입 시 4백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기 폐차 지원 기준을 충족하는 경유차를 폐차 하고 LPG 1톤 소형 화물차를 신차로 구매하는 개인 또는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응모는 제출 서류를 준비하여 춘천시청 기후에너지과에 직접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보내주면 된다. 지원대상자 발표는 5월말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홍석천 인턴기자
최근 유통업계에는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도입 열풍이 불고 있다.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약 3천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06년 무인화 바람이 불기 전 약 600억 원 규모이던 것에 비해 5배, 연평균 13.9%의 성장률을 보였다.실소비자들에게 ‘키오스크 이용이 직원과 소통하는 방법보다 더 편리한가’를 물어보았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8.1%가 ‘키오스크 이용이 더 편하다’고 답했다. 이은비(25·금융업·여) 씨는 “처음엔 불편
거북이 화가로 알려진 이구하 작가가 새로운 작품을 공개했다. 켜켜이 쌓인 물방울 번짐으로 흔적을 표현한 정적 작품 등을 그리던 작가는 2007년부터 거북이를 소재로 동적인 그림을 그려왔다. 그가 올해 공개한 작품들은 수묵의 번짐과 지워짐 그리고 덧입혀짐으로 시간의 흔적이 표현된 서정적 풍경들이다. 화가의 기억을 관람객의 기억으로 이어받게 했다. 서양화 전공이며 먹을 주재료로 쓰는 이구하 화가의 27번째 개인전 ‘27th PATINA(시간의 흔적들)’ 전시가 춘천 ‘갤러리 4F’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그림을 그렸던 13년간 흔적
땀, 눈물, 희망을 빼앗긴 민중들의 한바탕! 버선발 이야기에는 민중의 문화가 스며있다. 너도나도 일하고, 너도나도 잘살되 올바로 잘사는 노느매기 세상. ‘내 것은 거짓말’이라는 민중사상의 핵심이다. 땅에 떨어진 땀은 한 줌 거름일 뿐이라는 가르침. 네 것도 아니고 내 것도 아닌 자연의 재생산 구조에 속한 것일 뿐이라는 깨달음이다. 버선발은 영웅이 아니다. 버선발은 오랜 길거리 싸움의 상처인 지팡이를 짚으며 지금도 힘겹게 한 시대의 고개를 넘고 있는 백기완이고 우리 민중이다.춘천광장서적 제공강원 춘천시 퇴계농공로 10 (석사동) ☎2
연필은 내 밥벌이의 도구다.글자는 나의 실핏줄이다.연필을 쥐고 글을 쓸 때나는 내 연필이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 대장장이의 망치, 뱃사공의 노를 닮기를 바란다.여전히 원고지에 육필로 원고를 쓰는 우리 시대의 몇 남지 않은 작가 김훈이 스스로의 무기이자 악기, 밥벌이의 도구인 연필에 대한 이야기로 포문을 여는 신작 산문. 진부해서 아름다운 거리와 세상을 기웃거리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듣고 연필로 몰래 받아쓴 글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춘천광장서적 제공강원 춘천시 퇴계농공로 10 (석사동) ☎263-6580
1907년, 일본 황태자 암살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다. 나이도 성별도 출신도 알 수 없는 그야말로 미스터리한 작가 장루이의 미스터리 가상 역사 소설, 작가 본인은 ‘미스터리 픽스토리’라 불러달라고 한 소설, 《1907》은 두 권으로 구성되었다. 제1권은 ‘네 개의 손’이라는 부제로 이미 출판되었고, 이번에 결말이라고 할 수 있는 제2권 『1907-일몰』이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907년 일본의 황태자가 조선을 방문했다는 단 한 줄의 사실을 기본으로 하여 당시의 긴박했던 역사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낸 미스터리 서사물이다.데미안
실리콘밸리의 리더들이 주목하는 미래 교육의 핵심은 무엇인가? 창의성과 협력, 도전을 일깨우는 새로운 교육의 공식! 스티브 워즈니악, 살만 칸 등 세계적인 디지털 학습 선구자들의 추천도서이다. 주요 교육 심리 이론과 실리콘밸리 리더들의 교육관, 다양한 교육 현장의 사례 등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교육에서 우리가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디지털 기술이 가져다준 교육의 새로운 공식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미래 교육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각을 제공해줄 책이다.데미안책방 제공강원 춘천시 춘천로17번길 37 (온의동) ☎252
법의학자가 목격한 우리 안에 드리워진 삶의 격차! 범죄 피해나 자살, 고독사처럼 평범하지 않는 상황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마주하는 법의학자 니시오 하지메가 지난 20년 동안 3천여 구의 시신을 묵묵히 부검하면서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침묵 속 고통을 마주하며 차가운 스테인리스 부검대 위의 주검이 마지막으로 만난 면회자로서, 그리고 법의학자로서 목격한 삶의 격차를 담담한 문장으로 들려주는 『죽음의 격차』. 저자는 법의학을 통해 죽음의 격차가 만연한 이 사회와 우리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방도를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데
칠레와 미국, 두 번의 9·11 사이에서. 칠레 사회민주화운동에 참여하고 군부독재에 저항한 세계적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망명기를 담은 회고록 《아메리카의 망명자》는 1973년 9·11 피노체트의 쿠데타로 망명길에 나선 후 파리와 암스테르담 등을 거쳐 다시 아메리카로 귀환하는 자신의 여정을 2001년 두 번째 9·11을 겪은 다음의 시점에서 돌아본 책이다. 저자는 미국패권주의와 자본주의 주류문화를 비판하며 생태주의와 대안적 삶을 추구하는 활동을 줄기차게 해오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의 한 사람”으로 불린다.춘
초등학교를 다니던 아련한 그때 기억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지워지고 만들어지고 과장되어 마음 한 구석에 돌이 되어 자리를 잡았다. 오늘은 그 돌을 쪼개어 첫 극장나들이의 기억을 꺼내보려고 한다.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두 종류의 극장이 있었다. 하나는 제작된 영화를 처음으로 볼 수 있는 개봉상영극장과 개봉관 상영이 끝난 후 두 개의 영화를 묶어 상영하는 동시상영관이었다. 동시상영관은 동네극장으로 일반영화와 ‘에로’ 영화를 번갈아 가면서 상영을 했었다.그때까지 극장경험이 없었던 나는 어느 날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동시상영을
검은 비닐로 씌운 텃밭이 아니었으면 한다. 온전히 흙과 그 흙에 기대어 사는 풀과 곤충들이 사는 텃밭이었으면 한다. 대농을 목적으로 하는 텃밭 농이 아니니까. 적어도 학교 텃밭에는 비닐과 화학비료가 없었으면 한다. 모종을 사다 심기보다는 씨앗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수업이란 이름으로도 좋고, 놀이라는 이름으로도 좋다. 텃밭에서 아이들이 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침마다, 중간놀이 시간마다 놀아도 좋겠다. 텃밭에서 흙장난도 좀 하고, 어제 심은 당근이 싹이 돋았나, 그제 심은 완두콩은 소식이 좀 있나 궁금해 하며 몰래 파 보기도 했으
비가 내리면 빗줄기를 뚫고바람이 불면 바람에 맞서라!우산 따위는 던져버리고앞만 보고 걸어라!3살이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어.- 비정한 엄마가고은아 (사농동)종이비행기 사연 보내실 곳* 이메일 : chunsaram@daum.net* 카카오 톡 ID : chunsaram11(이충호 편집기자 개인톡으로 연결됨) (카톡 친구찾기에서 위 ID를 검색하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꽃봉오리가 유난히 아름답던 지난 3월 보름 간격을 두고 아버님, 어머님이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먼저 가신 아버님의 소식을 병석에 누워 있던 어머님께는 차마 알리지 못했습니다. 어머님을 임종하는 자리에서야 말씀드렸습니다. 먼저 가서 기다리는 아버님을 만나보시라고. 지금쯤 두 분이 만나셨을까요? 두 분의 다정했던 사진을 보며 기원해봅니다. 지상에서 함께한 54년…, 천상에서 더 행복하게 이어가시기를. 나중에, 나중에 우리 다시 만나요….권지연 (석사동) 종이비행기 사연 보내실 곳* 이메일 : chunsaram@daum.net* 카카
동면 연산골에 봄이 찾아왔다. 가끔씩 손님들에게 맛난 닭백숙이나 닭볶음탕을 대접하고 고스톱을 즐기기도 했던 정감이 가는 동네로 추억이 많은 곳이다. 이곳에 정갈하고 맛깔스런 보리밥집이 있다. 깔끔하고 구수한 밥상에 이끌려 벌써 네 번이나 다녀왔다. 물론 갈 때마다 새로운 손님을 모셔가게 되고 미식회의 즐거움까지 맘껏 누리고 온다. 손님들과 맛집을 찾아다니며 점심을 즐기는 편인데 맛집 추천으로 단연 손꼽히는 곳이다. 음식점 이름도 정감 있는 ‘장독마을’이다. 지난해 가을에 개업했다는데 꽃나무와 화분들, 올망졸망한 장독대가 어울려 어릴
“잘 커줘서 고맙다. 우리 딸 장하네, 고맙다.”“알았어. 바빠, 나중에 통화해.” 어색하고 멋쩍어 서둘러 끊었다. 여지영(42) 씨는 이렇게 2019년 1월 1일 밤, 모든 눈물을 쏟아냈다. 그녀는 엄마와 초등학교 1학년 때 헤어졌다. 그리고 네 명의 어머니가 생겼다. 아버지는 열네 살이나 연상이었던 어머니와 이혼을 하고 서울에 새 살림을 꾸리셨다. 지영 씨와 남동생은 춘천 할머니 댁에 맡겨졌다. 아버지의 재혼은 성년이 될 때까지 반복되었다. 쉽게 털어놓을 만한 가정사가 아닌데 그녀는 씩씩하고 당당했다. “저는 관종이에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