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옥 작가1987년 관동대 서양학과 2022년 라이프 가드닝 기획전, 춘천형 공공예술 프로젝트, Affordable Art Fair(뉴욕),춘천미술협회전 ‘전통의 재해석’, 제31회 한일 예술문화 교류전2023년 강원 미술 시장 축제 초대전, 춘천 미술협회전 ‘현색계’, 시민소통전 (춘천行), 오로지구 기획전 등 단체전 15회 이상·초대전 4회·교류전 4회·기획전 6회·개인전 1회현) 춘천미술협회원, ‘미술과 사람들’, 아트스쿨싹 원장작가의 말어릴 적 동심을 자극했던 기억과 세계는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 아련하고 소중한 감성으로
요즘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 곧 나무에 잎이 돋고 잔디밭과 들판에 풀과 꽃이 피기 시작할 것이다. 최근 추가된 봄의 징후 중 하나로 임대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의 활발한 이용을 들 수 있다. 이 자체는 아주 멋진 일이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단 몇 분 만에 친환경 교통수단을 임대하여 짧은 거리를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스마트한 교통수단을 타고 공원이나 강변을 따라 달리면 즐겁게 여가를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교통수단은 아주 결정적인 단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단속이 부족하다는 것
“Devil is in the details”라는 서양의 경구가 요즈음 여기저기서 자주 눈에 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고 직역되는 이 표현의 의미는 어떤 사태가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그 세부사항들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이런 요인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나의 개인적 경험을 통해서나 한국의 역사적·사회적 변천사를 살펴보면, 왜 이 경구가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는지 이해가 간다. 오랫동안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쳐온 우리의 정서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지’라거나 ‘지나간 일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폭발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일본으로 이주하고 싶었던 마음을 접었다. 3년 후 아이를 낳았고 방사능과 환경오염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들의 모임인 차일드세이브 카페에 가입해서 방사능에 대한 공부도 하고 아기띠를 매고 외교부 앞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피켓도 들었다. 내 아이는 6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생선을 먹었다. 왜 이렇게 맛있는 걸 이제야 줬냐는 원망도 들었다. 나는 아이가 다니는 생태육아공동체에 방사능 검출 위험이 있는 표고버섯과 동태를 식재료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요청하기도
마을의 정겨운 풍경과 변함없이 꿋꿋한 자연의 위대함을 그리는 백중기 작가가 서른 번째 개인전 ‘始原의 기억’을 춘천미술관 전관에서 오는 22~27일에 연다. 영월에서 작업하는 작가가 그림을 공부한 그림의 고향 춘천에서 여는 첫 개인전이다. 설악산 실경 대작부터 문학적 상상력을 더한 풍경화를 만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춘천시가족센터(센터장 임미라)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2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교육은 지난 2월 19~28일에 춘천시가족센터 교육실에서 이뤄졌다. 춘천시가족센터는 산모의 육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가정방문 파견 서비스를 수행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양성 교육기관’으로 지정되어 2025년까지 수료생을 배출한다. 박종일 기자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계절이다. 지난 9일 오전 외출 길, 소방대원들이 교동의 한 오토바이매장 화재진화 광경을 목격했다. 나중에 알기로는 이 화재로 건물 1층 30㎡와 주거시설인 2·3층 15㎡가 소실됐으며 매장 근처에 주차돼 있던 트럭·오토바이 2대가 전소됐다. 소방관들의 헌신에 늘 고맙다. 동시에 다시 한번 깨달은 한 가지가 있다. ‘소화전 근처에 절대 주차금지.’ 안기호 시민기자
2020년 말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었다. 32년 만의 전부개정이라 그 내용과 폭이 컸기에 기대가 컸지만 아쉽게도 현행 주민자치위원회와 차이가 모호하다는 이유로 주민자치회 조항만 여야 합의로 전부 삭제되었다.이후 전국의 주민자치위원들이 서명운동을 통해 개정을 촉구하자 현재 국회에 주민자치회 관련 조항을 다시 넣자는 지방자치법 일부개정안 4건(한병도·김영배·이해식·박완수 안)과 주민자치회에 관해 개별법을 만들자는 법률안 4건(이명수·김두관·김철민·김영배 안)까지 모두 8개 법률안이 발의된 상태다.현재 주민자치회 설치
이 글은 1927년 1월 1일 발간된 《별건곤》 제3호에 실렸다. 대원군은 경복궁을 짓고 왕조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했으나 불과 사십여 년 만에 조선은 멸망하게 되었다. 허망한 꿈을 비웃는 차상찬의 펜촉이 날카롭게 빛나는 글이다. ‘백성들의 원성을 산 대궐과 대원군 이야기’를 지난 호에 이어서 계속 들어보자.대원군의 큰 그림가까운 수백 년간에 국가는 외란과 당쟁으로 말미암아 정치가 극히 부진하고 재정이 또한 고갈하니 경복궁 중건의 대공사와 같은 것은 여러 제왕 중에 누구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였었다. 그 뒤 순조 말년에 익종이 정무
지난 호에 다루었던 강원도 고려공산청년회 조직 사건과 관련해 박유덕과 함께 최종 기소되었던 박유덕 외 7명에 대한 선고 공판은 1930년 12월 24일에 있었다. 박유덕에게는 징역 5년, 춘천의 염경환·박순택과 화천의 장창화에게는 징역 1년이 선고됐고, 화천의 김영래, 횡성의 김병규, 양양의 김두선은 무죄로 석방됐다. 폐결핵으로 보석·출소했던 양양의 김필선도 별도의 재판이 열려 약 5개월 뒤인 1931년 5월 27일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염경환·박순택·장창화는 1931년 1월 8일 형기를 마치고 출옥했다.염경환이 기소될 당시인 19
춘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3월부터 11월까지 춘천시민과 춘천의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ESG 로드’를 진행한다.사회적경제-ESG 로드는 춘천지역에 있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기업가 강연, 서비스 상품 체험, 현장 탐방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0명 이상 20명 이하의 단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관심사나 요구에 맞게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반나절 동안 2~3개의 기업을 만나 강연과 체험, 탐방을 할 수 있다. 강연비와 체험비, 25인승 버스가 제공되며 담당자가 동행하여 안내한다. 해마다
“우리 ‘공동의 집’이 저희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의 집이고 모든 세대가 살아갈 집임을 깨닫고 이 집을 보존하는 게 저희의 책임임을 깨닫게 하소서.”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적 회개와 실천의 밑바탕이 되는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일부이다. 이러한 실천의 연장선에서 만천성당은 2021년부터 지속 가능한 세상을 향한 공동의 여정을 시작했다. 성당 사무실 옆, 컨테이너하우스는 ‘세집살림터’라는 이름으로 제로웨이스트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다.‘세집살림터’는 ‘나’의 집과 ‘이웃’의 집, 그리고 ‘공동의 집’인 지구까지 세 집을 살리는
우리가 데린쿠유에 도착했을 때는 날이 저물어 차박할 곳을 찾아야 했다. 주유하러 들린 데린쿠유 한 주유소에서도 역시나 차이를 마시고 가라고 사무실로 불렀다. 그리고 주유소 마당에서 쉬어가라며 물과 전기까지 보충해주었다. 두세 번 차이를 같이 마시는 사이에 남편과 사장 우구르 씨는 형님·동생이 되었다.데린쿠유 지하도시는 2천여 년 전 그리스계 사람들이 종교 탄압이나 적을 피해 거주하던 공간이다. 데린쿠유는 튀르키예어로 ‘깊은 우물’이라는 뜻이다. 가파도키아 지역에서 발견된 36개의 지하도시 중 가장 큰 규모다. 깊이가 최장 85m에
3월, 이름만 불러도 산뜻하고 새롭다. 곧 나무며 풀들이 꽃을 피울 것이다. 봄이면 만남도 더 활발해지게 마련이다. 낯선 이들과 새로운 만남도 있겠고 가족과 새로운 시작을 축하할 일도 있겠다. 아무튼 만나면 예나 요즘이나 누구나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돈까스! 오늘은 돈까스를 잘하는 집을 소개한다. 그 이름도 정겨운 ‘우리동네돈까스’다. 우리동네돈까스는 거두리 대로변 식당가에 있다. 극동아파트 맞은편이다. 주변에 맛집이 몇 군데 더 있어 최근 이 동네를 자주 찾았다. 돈까스를 파는 집이라 레스토랑 분위기는
“우리는 삶에서 걷기를 몰아냈다. 하지만 우리는 걷는 존재로 태어났다.”걷기에 대한 가장 지적이고 과학적인 탐구라는 찬사를 받은 《걷는 존재》의 저자 애나벨 스트리치가 한 말이다. 현대인은 주로 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걷기 위해서는 따로 시간을 내야 한다. 지극히 평범한 걷기가 현대인들에게는 생각처럼 쉽게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나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토록 평범한 걷기도 복장을 갖춰야 하고 시간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쉽게 시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맨발걷기’를 하게 된 후로 나는 그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림대 사학과에 재학 중인 김진형입니다. 춘천사람이 된 지는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평소 책과 영화를 많이 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책이나 영화가 나왔던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 있다는 점도 좋고, 특히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최근에 고레헤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2018)이라는 영화를 봤거든요. 구성원은 6명인데, 사실 직접적인 혈연관계인 사람들은 아무도 없어요.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서 가족을
길 위를 서성거렸던 시인이 있다. 1960년 3월에 태어나 만 29세의 나이로 1989년 3월에 운명을 달리한 시인 기형도. 첫 시집 출간과 생일을 며칠 간격으로 앞두고 세상을 떠난 시인의 시전집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에 실린 작품들과 적게나마 기록에 남은 그의 생애를 찾아 읽으며 어떠한 완결성을 느꼈다. ‘이것이 천재 시인의 삶인가?’ 하고. “모든 길들이 흘러온다, 나는 이미 늙은 것이다”(‘정거장에서의 충고’), “죽음이란 가면을 벗은 삶인 것”(‘겨울·눈·나무·숲’)이라고 나지막이 중얼거리던 시인이 운명의 결정에 따라 작품
“위 사람은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빠짐없이 자연과 하나 되고, 지구와 하나 되는 흙길 맨발 걷기 100일(2023.4.10.~ 2023.7.19.)을 완수하였으며, 그 100일간의 노력으로 스스로 감동받아 나의 꿈과 가치와 자신감이 폭풍 성장하였으므로 그 정성을 기리어 내가 나에게 상장을 주어 칭찬합니다. 2023년 7월 19일. 작은 것의 꾸준한 실천이 기적을 만든다. 스마일 김선희.” ‘맨발 걷기’ 100일째 되는 날, 김선희가 자신에게 수여한 상장에 쓴 글이다.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20
‘모두의 살롱’에서 김선미를 만났다. 빈집을 재생해 조성한 커뮤니티 공간인 ‘모두의 살롱’은 회의실과 공유 부엌, 테라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누구나 자유롭게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 그는 ‘모두의 살롱’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작심한달’에 참여해 매주 토요일 8시에 걷고 뛰었다. 익명으로 만난 벗들은 정이 두터워지면서 ‘로망실현’ 프로그램까지 함께하게 됐다.남편 직장 때문에 7년 동안 주말부부로 지내다 아이들 교육 문제로 2년 전 춘천으로 이사했다. 처음에는 춘천에서 이웃들이 장애 아이에 대해 직설적인 화법으로 묻는 게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