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소. 얼마나 편지를 기다렸다고. 오늘 꼭 일주일 째 날에 심양 글 받은 거요. 심양, 사랑하오! 이 너른 땅에서, 이 많은 사람 중에서 내가 심양을 만나게 된 것은 어쩌면 내 앞으로의 생애에서 가장 귀중한 것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오. … 한가지 미안한 소식이오. 지난번 시험 결과가 좋지 못했소. 꼭 합격하리라 생각되었으나 이유가 어디 있었든 하여간 낙방 되고 말았소. 처음에는 무척이나 실망이었으나, 이제는 다시 새로운 기분을 되찾기 시작했다오. … 미안하오. 심양의 기도에 보답을 못 한 것 같아 퍽 미안한 마음이오. 그러나
전공의 파업 이슈는 강원도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변함없이 의료현장을 누비는 이들이 있다. ‘119’를 누르면 한달음에 달려오는 사람들, 현장에서 응급처치 후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사람들, 고맙다는 말도 전하기 전에 바삐 사라지는 사람들, 바로 응급구조사들이다. 춘천 민간 구급대에서 응급구조사로 일하는 청년 이지형(37) 씨를 만나 요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Q. 응급구조사도 소속에 따라 나뉘는지요.제일 많이 알려진 건 소방공무원인 119구급대고요. 그다음으로 병원 응급구조사, 산업체 응급구조사, 그리고 제가 속한 민간 이송
작가 최고은(봄내초 3학년 2반) 작품 소개 저는 푸른색을 좋아해서 푸른색 고무찰흙으로 얼굴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구슬을 갖고 있는 용을 만들고 싶어 하트 붉은색 구슬을 사용했습니다.작품 제공 탐구하고 생각하고 질문하는 아이, 창의적인 아이로 성장하는 ‘아트인미술학원’ (퇴계로 146번길 12-6 1층 ☎010-9188-8881)
많은 청소년들이 문득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우울해지거나 외로워지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10대의 마침표를 찍고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때때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요.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월 플라워’는 이러한 청소년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는 작품입니다.‘월 플라워’는 파트너가 없어 파티에서 춤을 추지 못하고 벽에만 붙어있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 앞에 자신을 드러내기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세 명의 주인공인 ‘찰리’, ‘샘’, ‘패트릭’은 서로 다른 이유로 ‘월 플라워’로 살
3월입니다. 한층 따스해진 햇살이 반갑지만 다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바야흐로 황사의 계절이 돌아왔기 때문이지요. 황사는 중국 내몽골 고원과 고비 사막 등지에서 발생하는 모래 폭풍과 흙먼지를 가리키는 말로 3~4월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에 도달하게 됩니다. 편서풍을 타고 황해를 건너게 되는 거지요.△황사의 옛 이름은 우토(雨土)황사라는 말은 ‘누런 모래’라는 의미로 사실 비교적 최근 일본의 학자들이 연구를 위해 만들어 낸 말에 가깝습니다. 황사를 가리키는 전통적인 명칭은 '우토(雨土)'로 ‘비처럼 내리는 흙’이라는 뜻입니다. 혹은 매
한림대가 지난 28일 화천평생학습센터에 세 번째 마이크로캠퍼스인 ‘한림 M-Campus@화천’을 개소했다.한림 마이크로캠퍼스는 지속가능한 지역협력 거점기지로 지역사회 위기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위한 지역혁신 플랫폼이다. ‘한림 M-Campus@화천’은 화천 지역의 전략산업 육성과 미래성장동력 확보, 그리고 지역 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산업체 육성과 지원을 위한 거점 공간이 된다. 또한, 화천군의 지역문제 해결을 위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AI(인공지능) 고등교육 모델을 적용하여 지역인재 육성 지원, 지산학 협력체계 구축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유럽 기준의 기념일이 아닌 한국의 풍력 역사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 풍력의 날’을 기념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지난 27일 풍력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한국 풍력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됐다.2022년 풍력 경쟁입찰시장을 최초로 도입하는 등 국내 풍력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소가 설치된 2월 27일(1975년 2월 27일 제주도 조천읍 교래리 제동목장 3kW급 풍력발전 설치)을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풍력의 날로 지정하고 첫 번째 기념행사가 추진된 것이다.기념행사에는 한
춘천시가 교육부와 지방시대위원회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최종 선정됐다.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은 교육정책과 지역정책의 전문가로 구성된 교육발전특구위원회의 지정평가와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교육부장관이 지정하는 특구로, 지자체와 교육청이 대학·산업체 등 지역기관들과 협력하여 지역 공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 기반 마련을 위해 도입됐다. 시범지역 1차 공모를 신청한 40건 중 31건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됐다.교육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시범지역의 우수 모델들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체계적
춘천을 대표하는 축제가 레고랜드 주차장에서 잇따라 열린다. 시는 지난달 28일 레고랜드와 ‘춘천시 축제 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개장 3년째를 맞은 레고랜드와 협업해 지역 축제 활성화에 나섰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춘천시 축제 일부 레고랜드 개최 △축제부지 무상 제공 △공동 홍보 마케팅 △티켓 프로모션 등을 협력한다. 무상으로 제공되는 부지는 레고랜드 주차장으로 면적은 약 5만4천200㎡다. 우선 오는 5월 말 개최 예정인 2024춘천마임축제를 레고랜드 주차장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춘천마임축제는 지난해 메인 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뛰어든 춘천시에 바이오 기업의 초대형 투자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시는 지난달 23일 (주)유바이오로직스와 강원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1조2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또 26일에는 ㈜애드바이오텍과 1천300억 원, 바디텍메드(주)와 1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글로벌 백신 전문 기업인 (주)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시 공공 백신 완제시설, 프리미엄 백신 원액공장 등을 확충하고 백신 임상시험 연구 개발과 인력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귀안歸雁’은 고향을 떠난 시인 두보가 지은 망향 시다.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첫 설을 보내자니 새삼스레 두보의 시가 가슴에 닿는다.봄에 와 있는 만리 밖의 나그네는 난이 그치거든 어느 해에 돌아갈까 강성의 기러기 똑바로 높이 북쪽으로 날아가니 애를 끓는구나친정어머니는 갓난아기일 때 외할머니의 품에 안겨 만주로 이주했다. 노년을 우리 집에서 보내신 외할머니와는 추억이 많다. 중국은 시어머니를 모시는 집도 있지만,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집도 많다. 외할머니는 공무원으로 일과 살림을 병행하는 어머니 대신 살림을 맡아주셨는데 명절
재단법인 춘천지혜의숲이 무엇을 하는 곳이냐고 물었을 때 처음 듣는 사람들은 ‘나무를 심고 키우는 곳!, 혹은 도서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에 사업 내용을 말하고 기관 이름이 어떠냐고 물으면 사업 취지에 맞는 멋진 이름이라고 말한다.춘천지혜의숲(이사장 신용준)은 신중년과 노인 세대의 맞춤형 생애 재설계를 지원하고 성공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사회활동과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2021년 1월 춘천시가 설립한 기관이다. 신중년과 노인 세대가 지닌 지혜와 경험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히 노인 세대의 경우
2년 전 한 공중파 방송에서 ‘곰손카페’를 운영할 스태프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곰손카페의 직원들은 손님들에게 얼굴을 내보이지 않고 오로지 털이 숭숭 난 곰손으로만 손님들과 소통한다. 희한한 운영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카페의 구인 조건을 보면 왜 그런지 이해할 것이다. 바로 1년 이상 타인과 관계를 맺지 않았거나 일정 공간 안에서만 지낸 ‘은둔 경력자’만 곰손 카페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 2주간의 모집 기간에 무려 7백여 명의 청년들이 지원했으며 17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스태프들들은 좌충우돌하며
강원대 제13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 결선투표 결과 정재연 경영·회계학부 교수가 1순위 임용후보자로 선출됐다.지난 20일 춘천시선관위원회에서 열린 결선투표에서 유효표 1천145표 중 정재연 후보가 득표율 53.62%(614표)를 기록하며 1차 투표의 결과를 뒤집었다. 2위를 차지한 주진형 의학과 교수의 득표율은 46.38%(531표)로 나타났다.1차 투표에서는 6명의 후보자 가운데 주진형 후보가 27.88%의 득표율로 1위를, 정재연 후보가 23.77%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1차 투표 결과 과반수를 차지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도교육청이 춘천시 및 춘천교육지원청과 학곡지구에 들어설 ‘학곡초등학교’(가칭)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학교복합시설 사업이란 학교와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교육·돌봄, 문화·체육시설을 복합적으로 설치하는 사업이다. 도교육청과 시는 사업추진을 위한 환경 조성과 마스터플랜 수립, 상호 협력관계 조성 등을 협약했다. 이후 시민교육 공간, 다목적 공간, 실내체육관, 늘봄·방과 후 교실 등에 관한 세부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올해 교육부는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전국에서 40교 내외로 선정할 계획이다. 1차
인구 5천2백여명 중 60대 이상 주민이 54.8%, 농업 종사인구가 62%에 이르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에서 미래세대의 온전한 성장을 가장 중요한 사업 의제로 결정하고 5년 동안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충남 당진시 고대면주민자치회 활동은 주민자치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다.학령인구가 전체 주민 수의 6.5%에 불과하지만 마을교육사업이 우선 순위가 된 것은 학령인구 감소가 학교 구성원의 감소, 마을의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마을교육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이 마을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의 비전을 키워 갈
《매일신보》 1917년 8월 8일에 “양두우羊頭牛의 기형 소, 눈이 넷이고 코가 둘”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기사 내용을 보면, 1917년 7월 27일 춘천 신북 율문리에서 엄봉룡嚴鳳龍이라는 사람이 기르던 소가 희귀한 기형 소를 나았는데 수소가 어떤 소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유 교미를 해서 열 달을 다 채워 나았음에도 머리가 둘에 귀가 둘, 눈이 네 개인 송아지를 나았다는 것. 송아지는 한쪽 입으로 어미의 젖을 먹으면 다른 한쪽 입으로 다 쏟아져 나와 먹지 못해 낳은 지 이틀 만에 죽었다고 한다. 아주 드문 경우라서 시체는 수의사가
지난달 31일 커먼즈필드춘천에서 ‘2024 춘천 사회적경제 지원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은 공고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였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사업설명회를 기다리는 사회적기업인들이 미리 와서 성황을 이루었는데, 이는 평소에는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이는 사회적경제인들이 기업 운영에 필요한 지원사업 정보에 얼마나 목말라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었다.올해 전국적으로 사회적경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사회적경제인들은 예년보다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힘을
지난달 31일, 춘천시는 8일부터 11일까지를 생활 쓰레기 배출금지 기간으로 고지했다. 생활 쓰레기 배출금지 기간을 정한 이유는 설 연휴 기간 수거업체 휴무로 인해 쓰레기 수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당연히 연휴 기간에 발생한 쓰레기들이 연휴가 끝나자 한꺼번에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주민들이 거리에 내놓은 생활 쓰레기 더미는 행인들의 보행을 방해했고 무분별하게 방치된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악취에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명절 연휴 끝에 쏟아져 나오는 생활 쓰레기 폭탄이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매년 연휴 때마다 반복되는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