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아인들이 자유로운 의사소통 환경을 기원하며 한 자리에 모였다. 수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대화 폭이 그만큼 더 넓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해 한국어와 함께 대한민국의 공용어로 지정된 ‘수어’를 모든 사람들이 함께 배우자는 뜻을 전하는 자리이기도 했다.한국농아인협회강원도협회(회장 이상용)는 지난 19일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에서 ‘2019강원도 농아인대회를 열고 농아인들을 격려하며 화합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대회에서는 유공표창과 장학상장을 수여하고 고성-속초 산불로 전소된 속초농아인교회에 강원도협회 및 시군지회 임직원과 회
문화커뮤니티 금토(이사장 허태수)는 ‘권력’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 G1강원민방 강당에서 열린 제3강은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홍성구 교수의 ‘언론은 어떻게 우리사회의 권력이 되었나’라는 주제로 열렸다. 홍 교수는 방송국에서 언론권력에 대해 말하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언론권력이 만들어진 과정과 현 시점에서의 권력이 지니는 문제점, 그리고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해 폭넓은 강연을 펼쳤다. 올바른 권력이란 지배계급의 권력과 사상적 권력을 넘은 3차원적 권력이란 한 나라가 다
희극을 주제로 연극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고자 했던 2019춘천연극제(이사장 허재헌)가 막을 내렸다. 주중 잠시 내린 비에 일정이 바뀌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예정대로 진행됐고 다양해진 프로그램에 시민들 참여도 높았다. 지난 15일 몸짓극장에서 개막을 알리며 춘천 전역에서 펼쳐진 연극제는 극장공연작 7개 작품 대부분이 매진되며 인기를 끌었고 브라운5번가와 공지천(의암)공원, 풍물시장 등 춘천일원의 버스킹 공연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연극이 진지하며 지루하다는 평을 벗어나고자 그야말로 웃으며 즐기는 연극들로 준비했다
평창군 대화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마혜련 화가는 지점토로 공예를 만드는 할아버지를 통해 자연히 예술을 접하게 됐다. 중학교 때부터 미술을 좋아했는데 가족들의 지지가 많은 힘이 됐다. 현재 서른한 살인 그는 ‘색채와 함께 하는 삶’ 이외에는 다른 삶을 상상 해본 적이 없어 앞으로도 계속 정진해 나갈 생각이다. 그가 그리는 그림의 정서적 바탕은 ‘자연’이다.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감동을 그림에 담았다. 대학 때는 ‘삼각도형’을 주제로 강열한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점점 외부의 영향을 받으며 곡선이 생기게 되면서 그림이 ‘착해
춘천의 역사문화, 자연자원을 통해 지역의 가치를 새로이 찾아 시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춘천학 연구소의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지난 14일 춘천문화원(원장 윤용선)은 ‘춘천학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의 제1회 춘천학연구소 학술대회를 열고 연구소의 운영방안,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3부로 진행된 학술대회의 1부는 강원대학교 유재춘 교수가 ‘춘천학이 전하는 지역사회의 미래’에 대해, 연세대학교 오영대 교수는 춘천학의 지향과 연구방법론에 대해 제언했고, 제주학연구센터 좌혜경 연구위원은 ‘제주학 아카이브의
지난 11일(화)부터 16일(일)까지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옛 캠프페이지 내 공터에서 진행 돼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올해는 막국수와 닭갈비가 한 장소에 모이는 먹거리 대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을 준비해 즐길 거리를 확대했다.지금까지 8월말에 개최하던 축제를 태풍과 장마 등 기후의 악조건을 피하고자 6월로 이동하게 됐다. 이로 인해 2015년부터 함께하던 소양강배 전국장사씨름대회는 일정을 맞추지 못해 분리 됐다. 향토음식요리대회도 방학을 하지 않은 요리전공대학생들의 참여가 불투명해 진행을 할 수 없게 됐다. 대신
지난 8일 토요일 김유정역 앞 금병초등학교 운동장엔 노랫소리와 응원소리로 떠들썩했다. 25회를 맞이하는 금병초 총동문 체육대회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멀리서 찾아온 선배에겐 마중 나가며 인사한다. 앵두와 보리수가 익고 운동장 가장자리를 두른 푸른 나무들이 초록빛을 뿜어내는 동안 졸업생들은 음식과 레크레이션을 즐기며 분위기에 한껏 취해있었다.66회 졸업생을 배출한 금병초등학교는 25회째 총동문회겸 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은 족구, 노래자랑, 피구, 줄다리기 등 기수별로 편하게 즐기는 게임위주 경기를 펼쳤고 우승
후평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 A 씨의 말에 따르면 최근 소주병 배출이 3~4년 사이에 세배 가량 늘었다고 한다. 집에서 소주를 마시는 남성 장년층이 늘어서 그렇다는 말도 덧붙인다. 춘천시내 한 복지관은 50대 남성이며 무직인 알코올 중독자의 횡포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하고 춘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 협의체에서도 ‘장년의 독거남’의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꼽기도 했다. 이처럼 장년층의 사회적 문제는 전국적이고 지역적인 이슈이기도 하지만 아직 대비책은 전무할 정도여서 복지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춘천지역의 연령 및 성별에 따른
지역 어르신들 중심의 미디어 제작단이 탄생했다. 춘천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김동규)는 노년의 건강한 여가활동을 돕기 위해 지난해 ‘늘품미디어제작단(단장 박상근)’을 개설하고 미디어 교육을 실시한 결과 1기 제작단이 구성되었다. 공무원 퇴직자 중심으로 형성된 1기 제작단은 지난 10일 센터의 분원인 도심교육장에서 마지막 수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그간 촬영분을 감상·평가하고 편집방향을 논의했다. 센터는 하반기에도 2기 제작단을 모집할 예정이며 그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지난해에는 서면 센터에서 수업이 진행된 관계로 다소
발돋움 하는 사람은 서지 못하고가랑이를 벌리고 걷는 사람은 뛰지 못하며 스스로 드러내는 사람은 밝지 못하네.2천500년 전 중국의 사상가 노자가 도(道)대해 설파한 내용을 정리한 《도덕경》 중 24장 ‘불처(不處)’의 일부다. 30년 전 여현 황선희 서예가가 노자에 매료되게 된 글이기도 하다. 그는 노자의 가르침을 한 줄 씩 붓으로 써내려간 작품을 함께 엮어 《한 줄로 읽는 도덕경, 노자》를 출간했다. 노자의 책은 전문을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한 줄로 읽는 책을 펴낸 황 서예가는 “덜어내는 방식을 취해 한 줄과 한 단어에 깊이
춘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예비단계로 시민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춘천시문화재단(이사장 최돈선)은 문화도시 만들기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함께 ‘문화도시 춘천, 그려 봄’이라는 원탁회의를 진행하고 시민의견을 들었다.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회의는 지역문화진흥원 김영현 원장이 ‘문화도시 상상하기’라는 주제로 발제했고 진행을 맡은 문화컨설팅 ‘바라’ 권순석 대표가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도왔다.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그림을 직접 그리기보다 그림 그리는 문화를 만
지난 5일 춘천을 찾아 강연을 진행한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은 환경이 처한 위기를 ‘문명의 소멸 위기’라고 표현했다. 지구가 함께 공멸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하며 순환적 농업사회만이 회생의 길이지만 생산량이 재산상 이익으로 이어지는 구조아래 순환적 농업을 꿈꾸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가 멸망의 길로 간다면 ‘한반도 평화’조차도 무의미하다 했다. 이 명제를 듣자 한국에서 공을 들이는 ‘출산 장려’ 정책 또한 이와 같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한국의 출산율이 0.98명으로 떨
퇴계동의 실개천이 새 단장을 했다. 퇴계동이통장협의회(회장 이덕중)는 지난 4일 퇴계동 지역 통장, 자선단체회원들과 함께 실개천 일대를 정비했다. 퇴계동 일대 실개천은 정족리부터 형성된 개천으로 홈플러스 옆으로 흘러 하이마트 사거리에서부터는 복개천으로 흐르다 무릉공원을 지나 공지천으로 이어진다. 협의회소속 이통장들은 지난해에도 실개천을 가꾸었지만 올해부터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잡풀 베기, 밀도 높은 꽃 이식, 죽은 나무 교체 등 활동범위를 확대했다. 협의회는 무릉공원의 나무나 꽃이 죽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도 하고 있다. 이 회
2019춘천연극제(이사장 허재헌)가 ‘ㅎㅎㅋㅋ웃어라~!즐겨라~!’를 슬로건으로 걸고 누구나 웃고 즐기도록 코미디 장르의 연극공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연극제는 오는 15일(토) 오후 11시시 축제극장 ‘몸짓’광장에서 개막해 22일 춘천시청 ‘작은 공연마당’에서 막을 내릴 때까지 문화예술회관, 봄내극장, 시청 강당과 춘천일원에서 크고 작은 연극공연을 연다. 올해 연극제 제목이 ‘COMEDY LUCKY7’이듯이 연극이 진지하고 재미없다는 편견들을 깨고자 코미디 장르위주의 연극들을 준비했다.국내·외 버스킹 프로그램으로 춘천시 일원에서 거리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가라앉은 지난 5일 저녁 7시 한살림 춘천 온의매장 2층 조합원 활동실은 《녹색평론》 김종철 발해인의 강연을 듣고자 하는 한살림 조합원들과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번 강연은 한 살림에서 준비한 ‘제2기 무위당학교’ 강연회 중 첫 회로, 김 발행인의 ‘생명사상과 농경적 감수성’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그는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그레타 툰베리’의 환경운동 이야기, 그리고 농경적 감수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기후변화, 한국은 관심 밖한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한국의 비핵화도 큰 숙제지만 기후위기는
“평소 집에서 주방에 들어갈 일이 없었는데 생활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레시피 배워서 가족들에게 요리해줄 생각하니 재미있어요.” 평소 걸치지 않던 앞치마를 두르고 재료를 손질하며 반찬에 간을 맞추는 남성어르신들은 새로운 도전으로 행복하다.춘천남부노인복지관(관장 백란이)은 지난해부터 성인식 개선과 일·가정양립 지원을 위해 성인지적 관점의 특화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올해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남성어르신을 위한 ‘지지고 볶고’라는 요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남성어르신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요리는 여자가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미취학 어린이들도 박물관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은 오는 11일 영·유아 전용 테마놀이방 ‘대관령 동쪽 아름다운 여덟 곳’을 새롭게 개관하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미취학 어린이들을 동반한 관람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문을 연 놀이방은 기존 전시실 아래층에 있던 ‘어린이 문화 사랑방’을 이전한 개념인데, 위치상 불편했던 점을 보완하고 더 쾌적하게 만들어졌다.놀이방에는 화장실 등 단순한 편의 뿐만 아니라 박물관의 대표 브랜드인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주제로 암벽이나 터널 등 체
“오른팔은 좀 되는데 왼팔을 도무지 안 맞아~” 열 개의 핀을 한궁보드에 던진 후 동료를 돌아보는 어르신의 표정은 안타까움으로 가득 찼다. 지난 5일 호반체육관에서는 (사)대한노인회 춘천시지회(회장 이수홍)가 주최한 어르신 한궁대회가 개최됐다. 올해 처음 열린 한궁대회는 춘천 관내 거주 65세 어르신 42개 팀이 출전했다. 5명 이상으로 팀을 이뤄 한궁보드판에 오른손, 왼손 각각 5개씩 10개 핀을 2회 던진 후 점수를 합산해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오후 2시까지 이어진 경기는 동산면A팀이 우승을, 학곡3리 남자팀이 2위, 근화동
‘성 평등과 사회정의가 실현되는 사회,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세상, 건강한 지역공동체’라는 생활 속 여성운동을 지향하는 춘천여성민우회(대표 정윤경)가 지난 4일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민우회는 20주년 기념사업으로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강당에서 토론회와 기념식을 진행했고 오는 14일(금) 성공회교회에서 후원밥집도 진행한다. 24일(월) 오전 11시 부터는 강원대학교 사회과학대 001호에서 ‘민우회 20주년 영화제’로 ‘칠곡 가시나들’, ‘하트비트’, ‘우리들’ 등의 영화 상영회를 진행할 예정이다.4일 진행된 포럼에선 민우회의 2
지난 6일 현충일.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시민들에겐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기위한 행사로 ‘2019춘천현충문화제’가 열렸다. 매년 열리는 현충문화제는 국민가곡 ‘비목’의 작사가 한명희 씨가 총 연출을 맡고 마임이나 시 낭독, 퓨전 국악과 무용 등으로 공연의 내용 안에 호국의 이미지를 녹여냈다. 기타리스트 김광석 씨의 연주와 함께 진행된 마임에 이어 이근배 시인의 ‘노래여 노래여’, 문정희 시인의 ‘체온의 시’가 낭송됐다. 이어 ‘비목’, ‘동심초’ 등이 원영조 재즈밴드로 각색돼 연주됐고 최신아 예술단의 무용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