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는 옷깃을 여며야 할 정도로 제법 쌀쌀한 날씨. 골목은 특히 해가 늦게 든다. 그러나 한낮이면 퇴계동 남부새싹공원 앞 한적한 골목에도 따스한 햇살이 가득하다. 그곳에 아주 특별한 카페가 있다고 해 찾아갔다.‘Largo(라르고)’라는 카페가 고즈넉이 자리해 있다. 이름처럼 ‘느리게’ 여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카페다. 그리 넉넉하지 않은 카페 안 한쪽 벽면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마대자루들이 쌓여있다. 세계 각지의 산지에서 생산된 커피 원두가 담긴 자루들이다. 주방 앞 프론트에는 이 커피 원두를 직접 로스팅한 커피들
강원도가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경제성과 실현가능성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6일 강원연구원에서 열린 ‘강원도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용역을 진행한 주식회사 유신의 안덕현 전무는 용역 결과 발표에서 “용역 결과 경제성 분석이(B/C) 1.09로 나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 혔다.강원도 녹색국 박재복 국장은 “3월에 착수보고를 했고 6월에 중간보고를 해 이번 최종보 고에 이르게 됐다”며 “춘천을 빅 데이터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지난 27일 난타·요들송 발표회초·중생들, 진로교육·체험 통해 성취감과 협동심 길러 지난 27일 축제극장에서 열린 발표회를 통해 지난 5개월 동안 배운 난타 실력을 뽐내는 학생들.초등학생과 중학생 중 천천히 배우는 학생들과 친구들을 대상으로 기초학습지원단과 춘천시교
춘천의 대표 플리마켓인 라온마켓이 지난 28일 꿈자람공원 옆 플라타너스 거리에서 열렸다. 그동안 공지천에서 펼쳐지던 라온마켓은 최근 시책으로 갑작스럽게 장소를 이전했으나, 라온마켓을 찾는 마니아 고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할로윈을 주제로 열린 이번 플리마켓은 사전 공지를 통해 할로윈 코스프레를 한 고객들에게는 선물을 주는 행사를 벌여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단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저녁이 되자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몸을 움츠린 시민들에게 라온마켓은 잣스프와 뱅쇼를 무료로 제공해 마켓을 찾은 시민들과 따스한 온기를
지난 28일 강원대학교 구내에서 진행된 ‘평화통일 그림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한가한 가을 주말을 즐기고 있다. 이번 대회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춘천시협의회가 관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올바른 국가관과 통일관, 역사관을 함양하고, 통일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그림 그리기 주제는 ‘통일 이후 우리의 모습은?’과 ‘평화통일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였다. 강두환 시민기자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북산면 부귀리 숲길에서 동고비를 만났다.나무타기 명수인 동고비는 우리나라 텃새다. 봄이면 주택대란으로 집구하기가 만만치 않아 겨울에 미리 봐둔 딱따구리 빈집에 진흙을 물어다 잘 다지고 붙여 집 입구를 줄이고, 나뭇가지를 깔아 집 장만을 한다. 부리가 무뎌질 정도로 정성껏 집을 지어 새끼를 낳아 기르고, 새끼가 독립할 때가 되면 과감하게 새끼만 두고 떠난다.작은 새에게 인생을 배운다. 욕심낼 것도 없이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지혜롭게 새끼를 길러내는 모습이 숭고하다. 많이 가졌음에도 특권과 반칙으로 더 많이 자자손손
음악중점학교 봉의고등학교(교장 이승호)가 2018년 신입생을 모집한다.봉의고는 음악에 재능이 있고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전공교육을 통해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학생의 진로선택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음악중점학교로 운영되고 있다.음악전공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화로 음악중점과정 대상 학생들에게 전문 교과교육을 실시하고, 일반교과는 최소단위 이수를 하도록 돼 있다. 국내 최고의 강사진을 구축해 1:1 맞춤형 전공실기 수업을 운영하고, 방과후 진로적성 수업을 이용한 합주 프로그램 운영, 음악 전문교과 수업을 위
임기가 만료된 후 수개월이 지나 임시총회를 소집해 조합장과 임원을 다시 선출해 문제가 불거졌던 ‘소양촉진2구역 재건축사업’(《춘천사람들》 제92·94호 참조)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지난 27일 춘천지방법원은 “조합장과 임원의 해임안을 통과시킨 4월 29일의 조합원 비상총회가 적법하다”며 “조합장과 임원들의 임기를 정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내재산지킴이비상대책위원회’는 당초 조합원 40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28일 조합원 발의로 임시총회를 개최해 조합장과 임원 해임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이에 앞서 법원이 해임안에 대해 비
1992년 강원도청 1호 시인으로 등단해 화제를 모았던 김왕제 시인(도 교육법무과장)이 올해 26회를 맞은 ‘강원문학상’을 수상했다.춘천문인협회 부회장인 김 시인은 평창 봉평 출신으로 1992년 ‘시세계’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해 10년만인 2002년 첫 시집 《그리움이 가득한 길을 걸으며》를 발표했다. 2015년에는 네 번째 시집 《거기 별빛 산천》을 출간했다.향토색 짙고 서정적인 작품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김 시인은 강원도 공무원문학회단체 ‘새밝’을 비롯해 평창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강원문협, 강원펜문학에
지난 28일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한 영역별 학술회의’가 개최됐다.오후 2시부터 5시 40분까지 진행된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평화를 화두로 삼아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리에 개최하고, 이를 발판으로 강원도를 평화의 도로, 춘천을 평화의 도시로 만들어나가자는 공감대를 이루었다.이번 학술회의는 평화도시연구소와 동아시아평화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사)평화한국이 주관했다. 이철훈 시민기자
퇴계동 투탑시티 1층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식뷔페가 있다.매일 시장에서 장을 봐 우동, 어묵, 잔치국수 등 몇 가지 고정메뉴에 같은 재료지만 볶음, 찌개, 전, 무침 등 그때그때 다른 즉석요리로 한식뷔페를 운영하는 곳이다. 햇수로 이미 5년이 됐다고 한다.영화를 보려고 1층에서 CGV 상영관까지 올라가려면 다양한 업종의 다양한 상점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는 1~2년 만에 업종이 바뀌었거나 폐업을 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상점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투탑시티 1층에서 5년 동안 ‘갈비愛드림’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찾아오는 손님을 맞을
제1회 강원장애인인권영화제 ‘평등’이 지난 27일, 의암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영화제에서는 모두 네 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이번에 상영된 영화는 모두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영화로,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일상에서 겪는 불편과 부당함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강릉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만든 ‘나는 2급이다’, 속초아우름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만든 ‘육지의 섬’, 원주장애인자립센터에서 제작한 ‘내 얘기를 들어봐’와 고 박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버스를 타자’가 상영됐다.영화제를 준비한 (사)강원장애인자립생활센
춘천시 청년들의 발전을 지원하는 ‘청년발전 지원조례안’이 31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돼 청년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이에 앞선 26일 춘천시의회 산업위원회는 춘천시가 발의한 춘천시 청년발전 지원 조례안에 대한 심의를 벌여 임금석 의원이 수정발의한 안으로 만장일치 가결한바 있다. 춘천시 청년발전 지원조례안은 지난해 8월 임금석 의원이 대표 발의해 의원입법조례로 의회에 상정되었으나 논의 끝에 보류됐고 9월 임시회의에서 다시 논의를 했지만 부결된 바 있다. 이번 조례안은 의원 입법이 아니라 시 집행부가 발의한
“나는 너의 친구이자 선배고 언니이자 여행의 동반자이니 믿고 의지하며 행복한 여행을 이어가자.” - ‘안개 속을 걷는 근육맨’ 이혜경(학부모)“아이에게 좋은 교사가 되고자 안달하기보다 먼저 한 사람의 좋은 벗이 되고, 닮고 싶은 인생의 선배가 되고 싶어졌다.” - ‘행복한 사막의 꽃’ 정연실(교사)“노을이 지는 시간이어서 좋았고, 내 감동을 전할 수 있어서 좋았고, 천천히 읽어가서 좋았다. - ‘해질녘’ 황지우(3학년)“처음 경험한 낭독이 있는 오후, 사람들이 저마다 인상 깊었던 대목이 다르다는 점이 신기했고, 남이 들려주는 이야기
오는 12월 10일 건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춘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춘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권오덕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개인회원 664명, 단체회원 60곳, 가족회원 42가족, 나비회원 93명 등이 참여해 6천65만7천여원이 모급됐다”며 “10월 중 달성하기로 한 목표금액의 80%를 넘겼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원래 목표대로 12월 10일에 소녀상을 세운다는 방침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녀상도 이미 제작에 들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뮤지션과 관객이 함께하는’ 공연문화를 만들기 위한 10월 ‘뮤즈피크닉’이 뮤스펙트 주최·주관으로 지난 28일 약사천 일대에서 열렸다.지난 4월 시작해 다섯 번째로 진행된 이번 뮤즈피크닉은 ‘뮤즈피크닉 in SWEET MEMORY’를 주제로, 춘천에 관한 옛 추억과 감성을 나누며 달콤한 추억을 선사하는 시민참여프로그램으로 열렸다.오전 11시부터 2시까지 ‘기타고쳐’, ‘기타빌려’, ‘기타알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기타고쳐’는 집안 아무도 찾지 않는 구석에 쓸쓸하게 잠들어 있는 기타를 가지고 오면 기타 전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전국공무원노조 강원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26일 후평동 정부합동청사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와 공무원노조 설립신고 인정을 촉구했다.이날 집회에 참가한 교사·공무원 조합원들은 “전교조 법외노조화와 공무원노조 설립신고 불인정은 박근혜 국정농단 세력의 공작정치 산물이었다”며 “촛불 대통령을 자처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5개월이 지나고, 촛불혁명 1주년이 다가오는 시점에도 박근혜 정권의 적폐가 그대로 온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사회에서 공무원과 교사는 사실상 노동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