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춘천시립도서관에서 2023 춘천시 ‘한도시한책’으로 선정된 《나는 나무에 인생을 배웠다》와 《소리를 보는 소년》의 우종영·김은영 작가와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6월 8일의 선포식 이후 두 번째였다.시민들로 붐비는 시청각실에 어린이들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강연에 열중했다. 우종영 작가는 나무 의사로서 다양한 경험 속에서 얻은 겸손하고 따뜻한 인생 철학을, 김은영 작가는 역사적 사실에 문학적 상상력을 얹어 장애를 이해하고 편견을 바로잡는 지혜로움을 이야기했다. 전부 기록해도 아쉬울 정도로 좋은 말들이 많았다.“아
같은 동네에 사는 김재현 선생님과 《빨치산의 딸》을 읽고 색다른 인터뷰를 했다. 이 책은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정지아 작가가 33년 전인 1990년 쓴 소설로, 국가보안법에 반한다며 판매금지를 당했던 책이다.책은 언제부터 좋아하셨나요?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가 생일 선물로 《삼국지》 10권 세트를 사주셨어요. 그때 책을 한 세트 사준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할 때였죠. 그때부터 독서에 불이 붙었어요. 도서관에 가면 뷔페식당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쪽은 이탈리아 음식, 저쪽은 미국 음식이나 독일 음식, 그리고 한국 책을 읽으면 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해 김좌진·이회영·지청천·이범석 등 육사 교정에 설치된 다섯 명의 독립군 흉상 이전으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책 《범도》의 북콘서트가 춘천에서 열려 이목을 끌었다.지난 19일 저녁 6시 30분 춘천시청소년수련관 꿈마루 강당. 강원민주재단·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광복회강원지부 등 11개 단체가 ‘내가 홍범도다’를 주제로 공동주최한 이 날 북콘서트에는 방현석 작가가 직접 참가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작가 소개에 앞서 시 낭송가 김진규 씨가 정선 출신 박정대 시인의 ‘의열(義烈)하고 아름다운’
국립춘천박물관 추석 문화행사 / 9.28. & 9.30. / 국립춘천박물관 곳곳 / 260-1555국립춘천박물관이 추석 연휴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료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 2023 리얼 노상 댄스 펍 / 10.7.~8. / 시청 서문 일대 / 244-6777(사)춘천마임축제가 시청 서문 일대를 공연·체험·맥주·춤·흥으로 가득한 거리펍으로 만든다. 제7회 춘천포크락페스티벌 / 10.12. / KT&G상상마당 춘천 사운드홀 / 010-2780-8282(사)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 강원지부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
김유정문학촌 제4회 푸른문학상 ‘노송휘·이서연’ 대상제4회 김유정푸른문학상 대학부 대상에 노송휘(서울예대 미디어창작) 씨와 중·고등부 대상에 이서연(전주 기전여고)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 씨의 《깃드는 것》은 “동화적인 설정과 현실적인 이야기가 빚어내는 독특한 분위기와 영화적인 장면들이 매력적”, 이 씨의 《지식세》는 “사회의 문제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소설로 탁월하게 치환” 등의 평가를 받았다. 친환경 자전거 투어 대회 ‘두바퀴로 타 봄내’두바퀴로가는세상 사회적협동조합이 11월 12일까지 ‘두바퀴로 타 봄내’ 인증 투
이병도 작가건축을 전공하고 그 분야의 일을 하다가 늦은 나이에 어반스케치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고 인생 후반의 동행이 되어 그간 개인전 4회, 각종 초대전 및 단체전을 수차례 했다. 또한 ‘어반스케쳐스 춘천’을 조직하여 지역 동호인들과 함께 작품 활동을 하며 지자체나 단체들의 행사에 참여하는 등 어반스케치의 보급에 힘쓰고 있다. 지역 평생학습관, 문화센터, 공공기관 등에서 강좌를 진행하며 개인화실에서 어반스케치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작가의 말2002 월드컵의 4강 신화의 영웅 거스 히딩크는 스페인과의 8강전을 앞두고 “나는 여전히
춘천의병에 대한 소문이 경성까지 전해지자 정부에서는 조인승을 관찰사로 파견한다. 그러나 그는 춘천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가평에서 머물며 형세를 지켜본다. 이 소식을 의병들은 먼저 알고 가평을 선공격하여 조인승을 붙잡아 처형한다.그(조인승)를 잡아 오던 날이야말로 참 장관이었다. 무슨 큰 대첩의 개선날과 같이 각 군인들이 어깻바람이 나서 기쁨 충만하게 뛰놀고 돌아다님은 물론이고, 읍촌의 남녀노소들은 역적놈을 잡아 왔느니 개화꾼을 잡아 왔느니 하고 떠들며 인산인해가 되어 구경을 갔었다. 군인들은 그의 일행을 잡아다가 춘천읍 약사천변(예전
바위 위에 꽃이 필 수 있을까?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부족함을 탓하기보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몰라줘도 스스로 예쁜 꽃을 피워내는, 이름도 낯선 바위 위에 피는 꽃들. 습한 바위틈에서 야생하는 바위취는 높은 산간지대의 음습한 곳에 자란다. 동글동글한 심장 모양의 잎에 부드러운 털이 난 모습이 호랑이 귀를 닮았다고 해서 ‘호이초’라고도 불리는 바위취꽃은 5~6월에 핀다. 생명력이 강해 공해에도 잘 번식하는 걸 아는 사람은 공원이나 뜰에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하지만 이 꽃들에 직사광선은 독이다. 빛에 약해 자칫하면 잎이 타기
2023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받은 작가 일곱 명은 모두 여성이었다. 동네 책방에서 책을 사고 건네받은 《젊은작가상 수장작품집 코멘터리북》에 실린 일곱 명의 인터뷰 내용을 읽고 현실의 틈에서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여성 작가들의 섬세한 힘을 느꼈다. 그들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향해 뻗어 나아가는 만큼 문학의 지평은 한층 넓어지고 있었다.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의 슬로건이다. 영화제에 관객으로 참가해 여성 영화인들이 ‘지금 여기’를 끈기 있게 걷고 있다는 것을 작품들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23 강원 콘텐츠 페스타’가 지난 8일과 9일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Bridge the GAP’(‘간극을 좁히다’라는 영어 관용어)를 주제로 도내 대표 콘텐츠 기업·창작자·유관기관 38개사가 참여했다.지난 9일 행사장에서는 본격적인 입장을 하기 전 등록 데스크에서 방문증을 발급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들어서자마자 보인 광경은 기업 부스들이 나란히 전시된 모습이었다. 기업 부스뿐만 아니라 웹툰 작가 체험부터 버츄얼 유튜버 체
비주얼테크 ‘XR on Stage’ 전시회2023 춘천시공연예술창업지원센터가 미래 공연예술 시장을 확대하고자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공연예술 실감무대 콘텐츠 제작·실험·교육을 지난 3개월간 진행했다. 그 결과물 전시회 ‘XR on Stage’가 오는 24일까지 춘천시공연예술창업지원센터와 강원글로벌디지털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문의 259-5892~5) 박종일 기자
올해 춘천인형극제의 가장 큰 성과를 꼽자면 인형극 아트마켓인 ‘코코마켓’의 안착이다.이번 코코마켓은 인형극인들의 네트워킹과 인형극 활성화를 위한 온·온프라인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여 작품 판매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하여 마련됐다. 쇼케이스와 홍보 테이블,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아트마켓은 국내 최대 규모로서 해외 관계자뿐만 아니라 전국 아동청소년, 각 극장관계자, 축제관계자들이 방문했다.지난 4일 저녁 춘천인형극장 코코바우라운지에서는 총 24개 인형극 단체와 국내외 약 100여 명의 아트마케터가 참여한 코코
축제의 도시 춘천에 맛과 향을 더 할 전통주 축제가 열린다. 시가 춘천을 전통주 중심지 춘천으로 거듭나기 위해 마련한 ‘2023 춘천 술 페스타’가 오는 22~23일 KT&G 상상마당에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게 진행된다.축제는 춘천양조장·춘주2401·만나포도원·스퀴즈맥주·스퀴즈·호수양조장·지시울·감자아일랜드·미더리봉자·예술·봄내양조장·디스틸러앤브루어 등 춘천 지역 12개 양조장이 참여하는 전통주 시음·홍보 및 판매 부스, 지역 먹거리와 함께 즐기는 푸드트럭·먹거리 부스, 전통주 관련 이벤트 및 체험, 아트마켓
그림책도 읽고 악기도 배우는 음악동아리가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다. 바로 ‘담작은 음악동아리’. 놀라운 것은 동아리를 만든 사람이 초등 5학년 이동준 군이었다. 게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고 마무리로 연주회까지 열었다고 하니, 그 용기와 활동력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도서관에서 친구들과 연주 모임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직접 손으로 써서 안내문을 붙었더니 그걸 보고 10명 넘게 와서 3일 만에 창을 닫았어요. 우쿨렐레와 칼림바 연주가 가능한 초등 3~5학년 친구 여섯 명이 모였어요. 4월부터 6월까지 2
요즘 2023 ‘작은도서관Day’가 한창이다. 동면 장학LH 1단지에 위치한 ‘LH장학마루도서관’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지난 6일 오후 4시 넘어 찾아간 아파트 공원에는 어린이와 가족들은 물론이고, 어르신들과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까지 노란색 부스들이 시끌벅적하다. 작가 사인회·차량 디퓨저 만들기·한복키링·풍선아트에 즉석 인절미 만들기까지 다들 신나고 즐겁게 체험 중이다. 한쪽에선 어린이 우쿨렐레 연주와 시인 작가의 시낭송, 난타와 한국고전무용으로 짜인 화려한 공연도 함께 열리고 있어서 아파트 주민들이 앉았다 일어섰다 하며
제35회 춘천인형극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올해 춘천인형극제는 ‘인형과 손을 잡다’라는 슬로건 아래 그리스·인도네시아·스페인·일본·핀란드·이스라엘·대만·케냐·이란 총 9개국 해외 팀과 40여 개 국내 팀, 시민 공연자·자원활동가 코코미 등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100회 이상의 인형극 공연과 체험, 부대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여 국내외 관객 총 8만4천여 명이 축제를 즐겼다.3일 진행된 ‘퍼레이드 & 퍼펫카니발’에서 국내외 인형극 아티스트들과 시민들은 팔호광장에서 출발해 시청 광장까지 약 1.2㎞를 행진했다. 도심은
제10회 춘천영화제가 ‘영화의 봄, 낭만의 가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7일 공지천 ‘아울러’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메가박스 남춘천점·아울러 등에서 개막작 〈오래된 인력거〉를 비롯하여 극영화 43편·다큐멘터리 12편·애니메이션 7편 등 9개 부문 총 62편 영화를 선보였다. 또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도 인권센터와 함께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한 ‘차근차근 상영전’이 열렸다.올해 춘천영화제는 초심으로 돌아가 독립영화에 주목했다. 특히 영화제의 출발점이 된 춘천 출신 고 이성규 다큐멘터리 감독의 10주기를 맞아 ‘이성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