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천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서 수질과 수량을 적정하게 보호·유지하고, 경사도 조절·둑 침식 방지·하천범람원 보호 등을 서둘러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됐다.지난 21일 춘천국제물포럼·K-water 강원지역협력단·춘천사랑시니어아카데미가 주최한 춘천국제물포럼 전문가워크숍이 ‘공지천 수질보전과 춘천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자원봉사자·시민활동가·연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춘천시자원봉사센터 교육실에서 열렸다.워크숍은 2019년 이래 춘천사랑시니어아카데미 회원들이 한국수자원공사 강원지역협력단과의 협업으로 진행해온 공지천 간이 수질측정 봉사활동의 올해
수도권 시민 10명 중 4명은 춘천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시는 지난달 11~12일에 서울시와 수도권 시민 1천887명을 대상으로 춘천시 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참여자 중 72.7%는 춘천을 가깝게 느끼고, 59.3%는 출·퇴근(통학)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40.9%는 춘천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50대 이상 장년층에서 춘천 이주 의향이 51.7%로 높게 나왔다. 이들은 이주 시 고려 사항으로 주거환경(39.8%)과 생활환경(37.2%)을 꼽았다. 시는 장년층에 접어든 수도권
강원교육연대가 지난 20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 폐지와 ‘수능·내신의 절대평가 도입’을 촉구했다.전교조 강원지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강원지부,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 등 도내 교육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강원교육연대는 기자회견에서 “고교 내신 5등급 상대·절대평가 병행’, 수능 영역별 선택과목 폐지 등 2028 대입개편 시안이 시행되면 인구가 적은 지역의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려워 지역 붕괴 및 격차 가속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서 “수능·내신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추진하는 ‘2023 정보화기기 및 전자칠판 보급사업’과 관련, 각종 특혜와 행정 파행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스마트 보드’라고도 불리는 전자칠판은 클릭과 터치로 영상 등 여러 자료를 보여줄 수 있는 첨단 교육 장비이다. 전자칠판 보급사업은 내년 2월까지 강원도 초·중·고·특수·유치원 총 498개 교에 2천121대를 보급하며 한대 당 740만 원씩, 총 158억9천여만 원의 막대한 교육재정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내년까지 더하면 300억여 원이 투입된다.지난 22일 (사)강원평화경제연구소와 정의당 강원도당, 전국공
1926년 9월 15일 춘천고보 학생 28명이 학교 측으로부터 무더기로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다. 학교 몰래 활동사진을 보러 다녔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 사건에는 다른 사연이 있었다. 9월 3일 춘천에 활동사진대가 방문했을 때 학교 측의 허락으로 춘천고보 학생 40명이 활동사진을 관람하다 경찰과 충돌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전아무개 학생이 경찰과 시비가 붙자 학생들이 순사를 포위하고 춘천경찰서 문전까지 갔던 것. 이후 학교 측에서 학생들이 임의로 활동사진을 구경하는 것을 금지했는데, 일부 학생들이 이를 어기고 옷을 갈아입고 학교
오슬로에서 차량 부품을 받아야 하는 일정 때문에 하당에르 피오르드는 포기하고 노르웨이 3대 피오르드 중 게르랑에르와 송네 피오르드만 다녀오기로 여행 계획을 조정했다. 올레순에서 육로와 페리를 번갈아 이용하면서 게르랑에르로 가는 산을 넘으니 바로 외르네스빙엔 전망대가 나왔다. 흐리고 바람이 불어 귀찮은 마음에 망설였는데 전망대에 선 순간 가슴 먹먹한 풍경을 만났다. 압도적인 풍경에 할 말을 잃었다. 한눈에 보이는 게르랑에르 마을과 피오르드를 보자니 바람과 추위 따위는 문제가 아니었다.한참 피오르드를 내려다보고 갈지(之) 자 열두 굽이
한림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리나(가명)씨는 처음 춘천에 오고 지하철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놀랐다. 시내버스는 존재하지만 지하철이 없어서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고, 노선을 잘 몰라서 놀러 갈 때 마다 힘들었다. 춘천은 예쁜 곳도 많고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놀러오지만 차가 없는 외국인들에게는 춘천 안의 다양한 장소에 가보기도 힘들고 어렵다.예를 들자면 구봉산 산토리니 같은 카페다. 버스를 타고 가기 힘들고, 택시로 가면 많은 비용이 들어 자주 방문하기 어렵다. 그래도 워낙 유명하고 전망이 좋아 가끔 가게 된다.외국인 유학생
지난 4일 창간 8주년을 맞은 《춘천사람들》. ‘시민의 신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올해부터는 시민들이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세대공감’ 팀에서 꾸리는 청춘스케치·사회적가족·시니어커뮤니티 코너, ‘책도시’팀에서 꾸리는 책익는마을·책과사람 코너, ‘오감여행’팀에서 꾸리는 생태나들이·맨발걷기·춘천을걷다 코너, ‘지속가능’ 팀에서 꾸리는 사회적경제·탄소중립 코너, ‘역사’ 팀에서 꾸리는 춘천100년사·차상찬읽기·아리랑 코너, ‘생각의뜰’ 팀에서 꾸리는 망대단상·낯선시선·독자비평 그리고 어린이 코너까지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식당과 카페 등에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 조처’를 철회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젓는 막대 사용 금지에 대해서는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했다. 사실상 규제를 백지화한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했다는 비판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었다는 엇갈린 반응이 일고 있다.하지만 기후위기 시대,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일회용 컵 사용량은 2019년 기준 294억 개에 달한다. 그중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된 일회용 컵은 84억 개(종이컵
행정안전부의 ‘2023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약사천 수공업 팩토리’에서 약사천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로컬작업장을 운영할 메이커 그룹이 선정됐다.춘천사회혁신센터는 지난 8일 진행된 ‘약사천 로컬메이커’ 면접 심사를 통해 △감자아일랜드(로컬 농산물을 이용해 맥주 기획·제조·생산) △나풀나풀(지역의 풀과 꽃을 활용한 교육·주문제작) △라우드(원목 가구·소품 맞춤 제작 및 클래스 운영) △르사봉(로컬 재료로 만드는 바른 씻을 거리 제작) △베이커스페이스 밋밋(베이킹 클래스 운영 및 공유 연습실 대여) 등 다섯 그룹을
후평초 줄넘기부가 전국대회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춘천 후평초(교장 이해규)는 지난 5일 인천해양과학고에서 열린 제16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 줄넘기부문에 참가하여 초등부 종합우승의 쾌거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생 570명을 포함해 초·중·고 1천2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줄넘기대회는 ‘10인 스피드릴레이’, ‘긴 줄 8자 마라톤’, ‘긴 줄 뛰어들어 함께 뛰기’, ‘긴 줄 4도약 뛰기’ 등 4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 후 종목별 시상과 종합우승을 가린다.후평초 줄넘기부는 4~6
“괜찮아 잘 될 거야~”지난 2일 저녁 7시 시청 앞 광장에서는 선생님들의 청아한 합창 소리가 울려 퍼져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성수여고 학생들과 선생님이 준비한 “가을밤”이라는 이름의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공연에는 강원명진학교 학생들과 춘천시립합창단도 함께했다. 허영 국회의원의 축사와 함께 시작된 축제에는 합창뿐만이 아니라 시·소설 등 문학예술, 미술 작품 전시 등 다양한 학생 예술 활동의 결과물이 선보여졌다. 학생들이 직접 선정한 의류를 착용하고, 학생들이 직접 모델이 되어 런웨이 무대를 밟는
우리가 노르웨이를 여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로라와 피오르드였다. 로포텐 제도 마지막 여행지인 아름다운 마을 레이네를 레이네브링엔에 올라 오래 눈에 담아두고 페리를 타고 로포텐 제도를 떠났다. 보되를 거쳐 북극권 경계를 지날 때 오로라와도 작별이어서 아쉬웠다.북유럽에는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와서 조난되는 사람들을 위해 땔나무와 화장실을 갖춘 쉘터가 곳곳에 있다. 우리 같은 여행자들도 ‘차박’할 곳이 여의치 않을 때 종종 이용한다. 피오르드를 보기 위해 보되에서 노르웨이 남쪽으로 가는 길에 날이 저물어 쉘터를 한 번 이용한 적이 있
고물가 시대를 맞이해 MZ 세대에서는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이다. 무지출 챌린지란 말 그대로 지출을 0원으로 줄여 극단적인 절약을 시도하는 것이다. 여유가 없으니까 못 쓰는 것이지만 ‘궁핍’을 놀이화해서 이겨내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먹지 않으면 살 수가 없기에 식비만은 완전한 무지출이 불가능하다. 강원대를 방문해 요즘 대학생들은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 식비는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대학생들의 먹고사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도찬혁(경영회계 1학년) 지금 학생 식당 같은 경우 제대로 식사하려면 최소 6천 원 이상 줘야 해요. 그
(사)강원민주재단이 ‘2023 대한민국 민주주의 대상’을 수상했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대상은 6·10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7년에 제정됐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해 온 단체와 모범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사)강원민주재단은 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애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다양한 조작 사례를 발굴하고, 특별법 추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민주주의적 의사결정을 통해 이뤄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이재오 민주화운동기
뉴욕 센트럴파크 등 현대의 ‘도시공원’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환경·보건 등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조성됐다. 하지만 도시의 과밀화로 공원을 공급하는 데 한계에 달하자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정원’이다. 정원은 인간의 생활로 들어온 자연으로 삶과 문화를 매개한다. 흔히 정원의 이미지로 유럽의 화려한 궁전이나 고택의 그것을 떠올리지만, 현대 도시에서 그런 정원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도 없고 개인이 실내에 꾸미기도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공공에서 자투리땅이나 유휴지를 이용해 정원을 꾸미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단순한 꽃길이 아니
약사천 수변공원 일원에 목재친화거리가 조성된다.춘천시는 지난 7일 시청 다목적회의실에서 ‘목재 친화 도시 조성사업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은 산림청 공모사업으로서 △지역 목재를 활용한 목재특화거리 조성 △공공 목공체험센터 등 목재 교육·문화 진흥 △지역 목재 산업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 춘천시는 지난 2022년 경북 봉화, 대전 유성, 전남 강진, 전북 무주 등 5개 지자체와 함께 선정됐다. 약사천 수변 공원 일대에는 지역 목재를 사용해 목재 맞이 시설·전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강원대지부 한국어교원지회가 지난 6일 강원대 미래광장에서 ‘강원대 교섭파행 규탄 기자회견 및 파업 투쟁 선포식’에서 강원대를 상대로 강의 외 업무에 대한 소정근로시간을 인정하고 고용안정·처우 개선 등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한국어교원지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법원 판결 내용에 따라 노동조건을 개선하고자 단체교섭을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강의 외 근로 시간을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강사들을 초단시간 근로자로 취급하며 4대 보험·연차유급휴가·퇴직금 등 최소한의 처우조차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1960~1970년대에는 마을에 TV가 귀했다. TV가 있는 집은 동네 사랑방이었다. 저녁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아씨’나 ‘여로’ 같은 드라마를 함께 보면서 울고 웃었다. 극장에서는 ‘미워도 다시 한번’이나 ‘고교 얄개’ 등의 영화를 상영했다.이미 50여 년이나 지난 옛 추억의 영화를 상영해 시니어들로부터 인기가 많다고 소문난 소양도서관을 찾았다. 촬영 표시인 ‘테이크’ 조형물이 있는 소양도서관은 영화특화도서관이다. 가을 햇빛에 울긋불긋 물든 나뭇잎이 건물 주변에 반짝거리고 길 건너 의암호 나들길에는 윤슬이 아름답다.도서관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