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학교마다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춘천의 학교에서도 입학을 축하하면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지요. 부모님들도 모처럼 시간을 내 꽃다발을 든 아이들을 향해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고요. 왜 휴대전화를 꺼냈냐고요? 물론 입학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기 위해서지요. 요즘에는 다들 휴대전화를 이용해 편리하게 사진을 찍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편리한 사진기, 도대체 언제 생겨난 것일까요?△오래전부터 전해진 카메라의 원리사진기의 또 다른 이름은 카메라입니다. ‘카메라’라는 말은 ‘카메라 옵스큐라’라는 말에서 탄생했는데 ‘카메라 옵스큐라’는
오는 5월부터 고립·은둔 청소년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첫 전국단위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고립·은둔 청소년의 심신회복과 사회복귀, 가족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시범사업이 시작된다.먼저 고립·은둔 청소년 발굴을 위해 학업중단 이후 꿈드림센터로 정보가 연계되었으나 3개월 이상 센터에 등록하지 않거나 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청소년(2022년 기준 약 1만6천 명)을 대상으로 전담 상담사가 고립·은둔 여부를 확인하고, 고립·은둔이 확인된 경우 맞춤형 지원체계로 즉시 연계한다. 특히, 지난달 ‘학교 밖 청소년
춘천시가 이르면 2029년부터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수소충전소에 판매한다. 환경부는 ‘2024년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공모사업’ 대상으로 춘천을 포함해 지자체 8개의 사업을 선정했다.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하수 찌꺼기와 음식물류 폐기물 등 유기성 폐자원 중 2종 이상을 하나의 시설에서 통합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이다.사업 선정에 따라 국비 417억 원 등 사업비 1천57억 원을 투입해 칠전동 일대에 통합바이오가스화 시설을 2029년까지 구축한다. 해당 시설이 완공되면 하루에 총 280t의 하수 찌꺼기와 음식물류 폐기물
춘천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계획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가운데 근화동 일대 개발에 속도가 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역세권 개발 예타 조사는 3월 중 착수해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역세권 개발은 춘천역 일원 51만㎡ 부지에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주거·상업·업무·문화·공공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과 맞물려 복합 개발을 통한 경제 거점을 구축한다. 사업비 5천727억 원이 투입되며 준공 목표는 2030년이다. 앞서 춘천시와 국가철도공단이 지난해 실시한 타당성
윤혜숙 작가강원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졸업(한국화전공)개인전 5회·초대전 2회·강원아트페어 및 단체전 다수現)춘천미술협회·춘천불교미술인회·춘천여성미술작가회·여백회·강원현대한국화회 회원 작가의 말청(淸)나라 초엽의 화가 왕개(王槪)·왕시(王蓍)·왕얼 3형제가 편찬한 화보(畵譜)인 《개자원화전(芥子園畵傳)》에서 “자연을 보라! 자연에 따라 많이 그리면 저절로 자연의 마음이 보이게 되며, 기교도 향상되는 것”이라 했다. 자연은 내게 생명과 삶의 교감인 동시에 끊임없는 영감을 준다.작품 구입 문의 춘천사람들 총무팀(033-262-621
아이들이 고3·고1이 되는 해에 서면 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서 청소 일을 맡게 되었다. 그 이전에는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기에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일해본 적이 없었고, 언어와 문화의 벽 때문에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청소는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일은 아니었고, 혼자 생각하면서 순서대로 하면 되는 일이여서 다른 일보다는 마음 편히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큰 결심을 해야 했다.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익숙하지 않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점심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한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춘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올해 사업의 핵심 키워드를 ‘ESG+경영’으로 설정하고, 춘천형 ESG+ 지표 개발, 사회적경제 기업의 ESG+경영 평가·보고·컨설팅 지원, ESG 파트너십 구축, 사회적 금융 및 공공조달 연계, 네트워크 구축 및 정책환경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ESG+경영을 올해 센터의 핵심 의제로 설정한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ESG+경영은 사회혁신 조직에 요구되는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ESG+경영은 최근의 시장환경 및 정책변화에 대응하여 사회적경제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우리도 이같이 얽혀서 백 년까지 누리리라고려 말 이방원이 충신 정몽주에게 읊은 시 ‘하여가何如歌’. 이방원이 전하고자 했던 포인트는 ‘누리리라’ 부분이다. 그 것도 백 년이나! 정절이고 나발이고 나와 함께하면 한 평생 권력을 보장하겠다는 달콤한 언변이 꼭 누구를 떠올리게 된다. 이방원과 달리 그가 꾀는 대상은 국민이다. 이방원은 우회적인 기교와 느긋함을 동반한 얽힘의 논리로 화해를 갈구하고 있다. 내가 떠올린 그 역시 기교와 여유를 장착한 네거티브로 국민을 꾀어내고 있다
강원대 중앙박물관이 오는 5월 30일까지 ‘철원, 그 안에 삶이 움트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2023 인제, 한계산성 특별전’에 이어 강원대 중앙박물관과 지자체가 협업을 통해 기획한 두 번째 전시회로 철원의 숨겨진 역사·문화유산을 전시해 지역의 문화유산이 품고 있는 소중한 가치와 역사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특별전 기간 국내 최초로 DMZ에서 출토된 ‘소조지장보살좌상’을 전시하는 등 철원지역 선사시대부터 국토분단 이전까지의 유적 및 유물 20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초등생
추억속의 소양로 기와집골을 사진으로 만나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김하정·박인호·이수환·하종범·함영식·홍원기 등 여섯 명의 사진가가 각자의 독특한 시각과 표현 방식으로 찍은 사진 42점을 선보인다. 됫박으로 팔던 쌀가게 풍경, 정겨운 골목길 등 사라진 소양로 기와집골의 옛 모습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공간제로(동면 공단로 104)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문의 010-9542-3933) 박종일 기자
경계선지능인지원센터 ‘느린소리’는 경계선지능 청년들을 ‘사회적응기 청년’이라 칭한다. 학령기·청소년기처럼 사회적응이 필요한 청년들이기 때문이다. 오는 9일 커먼즈필드춘천에서 10~17시에 이들을 위한 토크콘서트와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와 체험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문의 1551-7724) 박종일 기자
도교육청(교육감 신경호)이, 개학을 앞두고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신학기 준비 점검 기간’을 운영한다.올해 처음 도입된 ‘신학기 준비 점검단’은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안전 등 각 학교의 준비 사항을 사전 점검하여 안전한 신학기 시작을 지원한다. ‘신학기 준비 점검단’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교육국장을 부단장으로 하며, 도교육청 업무담당팀과 더불어 교육지원청에서는 지역별 상황에 맞춰 점검단을 구성하여 운영한다. 신학기 준비 점검 기간은 3월 29일까지이며, △늘봄학교 △교권회복 △학교폭력 △학생안전 △학생건강 △맞춤형 학업성취도
춘천 남이섬에 무덤이 있다고 하는 남이장군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청오 차상찬이 1929년 6월 별건곤에 쓴 글을 통해 남이장군의 이야기를 알아본다.전쟁에 이겼다는 그의 보고가 조정에 올라오니 세조는 크게 기뻐하여 ‘정충출기적개공신精忠出氣敵愾功臣’의 호를 내리고 훈공을 일등급으로 기록하며 정해진 등급을 뛰어넘어 병조판서로 벼슬을 내리니, 26세의 청년으로 이렇게 많은 공을 세우고 일찍이 출세하기는 역대 인물에 비추어 흔치 않았다.그러나 어느 시대이든 어진 사람만 있겠는가. 어느 시기든지 이런 위인이 있어서 만인의 칭찬을 받는 반면에는
3·1혁명 당시 강원도에서는 3월 3일부터 4월 21일까지 한 달 넘게 많게는 수천 명에서 적게는 수십 명까지 크고 작은 만세시위가 있었다. 시작은 철원이었다.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철원과 김화에서 500~800여 명이 시위를 벌였고, 3월 28일 화천과 인제에서 각각 2천여 명과 1천여 명의 만세시위가 있었다. 4월 들어 홍천에서는 1일에 읍내에서 천도교인 중심으로 200여 명이 시위를 벌인 데 이어 2일에는 800여 명이 동면사무소를 습격했다. 3일에도 400여 명이 시위를 벌였다. 횡성에서도 4월 1일 1천여
구름이 회색빛 도시를 덮고 봄을 재촉하는 비는 대지를 적신다. 포근한 비를 머금은 춘천이 싱그럽다. 지난해 보건복지부형 사회서비스로 예비사회적기업이 된 ‘하눔에듀케이션’ 정지영 대표를 만났다. 하눔에듀케이션은 시니어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업체다. 처음에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를 파견하는 업체로 시작했다. 강사로 활동하면서 목마름이 많아 예비사회적기업까지 오게 되었다. 지금은 프로그램을 개발·연구하고 교구나 교재를 개발하기도 하고 강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역할까지 도맡아서 하고 있다.정 대표는 체육을 전공하고 청소년상담사로서 정부
의암호는 북한강 중류 수계에 있는 인공호로 1967년 수력발전소를 만들기 위해 의암댐이 조성되면서 생긴 인공호수이다. 의암호에는 붕어섬·하중도·상중도·고구마섬·고슴도치섬 등 여러 섬이 있다. 의암호 자전거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30선’에 선정되기도 했고, 카누·윈드서핑·모터보트 등 각종 레포츠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현재 춘천시는 의암호를 낀 중도 일대를 '호수지방정원'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호수지방정원과
좋은 추억을 가득 안고 조지아를 떠나 튀르키예로 넘어왔다. 아름다운 흑해 연안 도로를 달리다 유심카드를 사러 리제라는 국경 근처 도시에 잠깐 들렀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 차를 보고 인사해 주었다. 누구든 반갑게 말을 걸어오고 복잡한 골목을 지날 때마다 누군가 나타나 우리 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교통정리를 해줬다. 유심을 사러 간 가게에서는 한국 손님이 왔다고 ‘차이(홍차)’를 시켜주었다. 갑자기 차를 대접해서 놀랐다. 튀르키예에서는 들르는 가게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차이를 내어주거나 시켜주었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하루에 차이를 열
몇 달 전 서울 사는 친구가 호텔 공지천에서 1박 하고 다음 날 새벽 댓바람부터 호텔 앞 해장국집에서 소주를 마시고 있다고 전화가 왔다. 공지천에 해장국집이 있다고? 육개장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기에 공지천 호텔 앞으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춘천에 육개장집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육개장은 버섯·고사리·당면 등 건더기가 많이 들어가면서 국물도 진국이어야 했다. 그런데 드디어 친구 덕분에 그런 집을 찾게 된 것이다. 개업한 지 1년이 안 돼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믿고 찾을 수 있는 맛집이란 걸 금방
봄이 오는 것을 시샘이나 하듯 아침에는 아직 제법 쌀쌀하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의암호 둘레길에 나갔다. 서면에서 춘천 도심을 바라보니 저 멀리 대룡산은 아직 흰눈을 뒤집어쓰고 있어 설산의 풍경이 자못 장중하다. 의암댐부터 신매대교까지 의암호 서쪽 수변을 거슬러 가면서 호수를 살폈다. 겨울이면 의암호에서 제일 눈에 많이 띄는 건 물닭이다. 흰죽지와 논병아리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겨울이면 꾸준히 관찰했던 흰꼬리수리는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애니메이션박물관 앞 호수에서 알락오리 대여섯 마리를 볼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