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유안진 시인의 작품 중에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라는 시를 들어본 적 있나요? 춘천(春川)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아름다운 봄날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유명한 시예요. 그만큼 춘천과 봄은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관계지요.봄에는 봄나물이 최고봄이 오면 우리 조상님들은 봄나물을 즐겨 먹었습니다. 겨울 동안 많이 섭취하지 못했던 비타민 등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서지요. 사실 우리는 쑥과 마늘만 먹고 100일 동안이나 버텨낸 곰의 후손이라는 사실 알고 있지요?임금님이 계신 궁중에서는 오신반(五辛盤)을, 민가에서는 세생채(細生菜)를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소상공인 전기요금 특별지원 사업’이 21일부터 신청자 유형에 따라 순차적으로 신청·접수를 개시한다.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재작년부터 시작된 전기요금 현실화 조치에 따라 소상공인의 전기요금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영세 소상공인 지원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지난해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전기요금 특별지원 예산이 2천520억 원 규모로 한시적으로 반영됐다.이번 사업의 지원대상은 ①사업자등록증 상 개업일이 2023년 12월 31일 이전 업체이고, ②연 매출액이 3천
전국 40개 의대·의전원의 학생대표들이 정부의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동맹 휴학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15일 한림대 의대 학생들이 전국 최초로 집단 휴학을 결의했다.한림대 의과대학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의 의료는 선배님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쌓아 올린 탑이다. 정치적 이해득실만을 따지는 세력들이 그 주춧돌을 모래알로 바꾸려 하고 있다”면서 “4학년 학생들은 만장일치로 휴학을 하기로 결정했다. 1년간의 학업 중단으로 이 의료 개악을 막을 수 있다면, 1년은 결코 아깝
수소전기차(승용) 1대당 3천450만 원 지원…5년 의무 운행 필수시가 수소전기차(승용) 구매자에게 3천45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12월 13일까지며, 예산 소진 시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보급 대수는 승용 50대, 저상버스 5대, 고상버스 5대다. 보조금 지원 금액은 1대당 승용(넥쏘) 3천450만 원. 저상버스(일렉시티 FCEV) 3억2천800만 원, 고상버스(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4억1천만 원이다. 개인사업자와 산업단지 사업장은 최대 1대, 법인·기업체·단체·공공기관 등은 최대 5대다. 구매자가 수
홍천군(군수 신영재)이 봄철 산불 취약 시기를 맞아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산불이 발생한다고 하는 선거가 있는 짝수해인 만큼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여 2024년 봄철 산불방지에 적극 대응한다고 밝혔다. 군은 앞서 진화차 11대, 산불기계화시스템 32대, 권역별 공동 임차헬기 1대 등의 장비를 확충하는 한편, 전문예방 진화대 116명 등의 인력을 확보하여 사전 대응 태세와 초동 진화 체계를 구축했다.이와 함께 산불감시원 110명을 예방활동에 투입할 예정이며, 무인감시카메라 3
내가 태어난 일본 시골에서는 농사만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없어서 전업으로 논농사를 짓는 집보다 직장을 다니면서 농사를 짓는 집이 대부분이었다. 일본에서는 집집마다 자동차 2~3대와 이앙기·콤바인·건조기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의 시골 마을에는 자가용도 많지 않았고, 바인더로 벼를 베는 풍경을 보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한국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농기계를 사고 서로 도우면서 사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벼를 베고 며칠 지나서 볏짚을 뒤집는 일이 있었다. 남편은 안 해도
춘천사회혁신센터에서 5년 동안 일했습니다. 우리는 사회혁신이 우리가 당면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새로운 솔루션을 생각하고 용기 있게 시도해 보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빈곤·기후위기·고령화 같은 시대의 큰 조각들은 해결방안을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폐지수집 리어카 개선, 일회용 플라스틱 재생, 이웃 관계망 구축 같이 일상의 구체적인 불편으로부터 고민해 왔습니다.요즘은 지역이라는 말 대신 ‘로컬’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보다 로컬의 매력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더 필요하
‘여배우의 품격’, ‘신사의 품격’, ‘대한민국의 품격’, ‘대상의 품격’, ‘정치인의 품격’, ‘영부인의 품격’···. 쏟아지는 기사들 속,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품격’이다. 이 단어는 종종 도시와도 연결돼 시민들의 자부심을 끌어올리는 수단으로도 쓰인다. 얼마 전, 카톡으로 전달된 포스터에서 같은 단어를 발견했다. 너무나도 익숙한 ‘문화도시 춘천’ 앞에 ‘고품격’이란 단어가 떡하니 붙어버린 것이다. ‘고품격 문화·관광도시’란 문장에 얼굴이 확 붉어졌다. 함께 일하는 후배에게 어떠냐고 물어보니 대뜸 이렇게 대답한다
《춘천사람들》 제6기 독자위원회(위원장 하지희) 새해 첫 회의가 박혜순·사선덕·손용배·임영옥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열렸다. 독자 위원들은 한목소리로 “새해에 들어와 시민기자들이 다양한 소재의 흥미로운 기사를 쓰고 있어서 무척 좋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기사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시민기자들의 역량이 좀 더 향상되길 응원한다는 애정 어린 조언도 남겼다. 또 “네 차례 소개된 새해 특별 인터뷰가 공감이 가는 과제를 제시해 좋았다”라고 말했다.특히 이번 독자위원회에서는 향후 시민기자들도 독자위원회 회
춘천YMCA는 지난달 27일 청소년수련관에서 ‘2024년 춘천YMCA 청소년동아리연합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2023년 연간활동보고 및 2024년 임원단 선출과 회칙 개정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임원단 선출 투표가 코로나 19 이후 처음으로 대면으로 진행되어 조만간 전국적으로 실시될 청소년 국회의원 모의투표 운동을 앞두고 민주시민으로서 청소년의 역할을 알아가는 기회로 삼았다. 이날 총회에서는 홍찬교(춘천고 3) 학생이 연합회장에, 부회장으로 김별하(유봉여고 2) 학생이 각각 선출됐다. 박종일 기자
춘천여성민우회는 지난달 25일 아르숲생활문화센터에서 제25차 정기총회를 열고 대의원 투표를 통해 이경순 상임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또 신임 운영위원으로 구선희·김양선·민연경·임혜순·전성휘·최은정·황수진 회원을, 감사는 허목화(사업), 정승민(회계) 회원을 선출했다.춘천여성민우회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청년대상 성평등 강의 ‘다시 만날 세계-젠더 폭력 없는’ △n번방을 넘어서-디지털 성폭력 재판 방청 △강원특별자치도 성평등정책 평가 △2024 총선! 여성 주권자 행동 ‘어퍼’ 활동 등이 있다.이경순 상임대표는 “여성정책이 날로 퇴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김대중재단 춘천시지회가 지난 1일 강원대 사회과학대 001호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춘천시지회장은 허소영 전 강원도의원이 맡았다. 출범식엔 배기선 김대중재단 사무총장, 김주환 김대중재단 강원도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대중재단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상과 철학을 계승·발전하기 위해 설립돼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과 사회복지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허소영 지회장은 “오늘, 다시 김 대통령의 질문을 가슴에 담는다. 김 대통령 정신의 핵심은 행동하는 양심, 포용과 통합, 자치분권”이라며 “행동하는
조선 최연소 ‘병조판서’에 오른 남이장군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수명이 짧았던 조선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승진과 성공, 그만큼 속도로 몰락하는 파란만장한 청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청오 차상찬이 1929년 6월 《별건곤》에 쓴 글을 통해 남이장군의 이야기를 알아본다. 白頭山石磨刀盡 백두산석마도진 백두산 돌은 칼 갈아 없애고豆滿江水飮馬無 두만강수음마무 두만강물은 말을 먹여 없앴네男兒二十未平國 남아이십미평국 사나이 스물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 하면後世誰稱大夫丈 후세수칭대장부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부르리오남이 장군의 청춘시대를 알고 싶은 사
1926년 10월 13일, 춘천샛별소년회와 춘천기독교소년회 등 춘천의 소년단체들이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동내면 학곡리의 한 소년에게 악행을 가한 일본인 성토대회 개최를 결의했다.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보도한 《매일신보》 기사를 통해 그 사건의 진상을 알아보자.사건은 그해 추석인 9월 21일 무렵이었다. 동내면 학곡리에 사는 길문익의 둘째 아들인 10세 소년 길용채를 비롯해 네 명의 아이들은 놀 겸 송이도 딸 겸 산에 올라갔다가 산 소유자인 일본인 히사타케 츠네츠구[久武常次]와 마주쳤다. 히사타케도 마침 산지기 박성오와 함께 송이
지난 23일 춘천시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춘천시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및 추진계획 최종보고서를 심의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지속가능발전기본법’이 제정되고 시행되면서 의무적으로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데 따른 연구용역으로서, 한국지역정책연구원이 연구책임을 맡아 지난해 4월부터 연구한 결과다.이번 연구용역은 경제·사회·환경·제도가 균형을 이루면서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 정책의 기틀을 마련하고 춘천시의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용역은 최종 1
위기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기업 ‘주식회사 칸’은 세 가지 수익사업부와 비전사업부로 운영되고 있다. 수익사업 중 첫 번째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다. 공연 기획과 제작, 공연팀 섭외, 음반 기획과 제작, 음향·조명·무대 등 행사 운영이 주 사업 아이템이다. 두 번째는 마케팅 사업부인데, 중소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브랜딩 컨설팅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사업이다. 세 번째는 건축 및 인테리어 사업부로, 주거공간과 상업공간 인테리어, 재생건축 및 리모델링이 주된 사업 내용이다.비전사업은 위기 청소년의 사회 정착을 돕는 공익
텔라비와 시그나기가 있고 알라자니강이 지나는 조지아 동부 카헤티주는 조지아 와인의 60% 이상이 생산되는 조지아 와인의 상징이다. 와인의 본고장이라는 카헤티의 주도에서 와이너리를 체험하기 위해 트빌리시 동쪽으로 1천600m가 넘는 고개를 넘어 텔라비에 갔다. 험한 고개가 이어진 텔라비로 가는 길은 안개까지 끼어 만만치 않았다. 조지아 사람들은 와인에 진심이다. 집집마다 포도나무를 가꾸고 매년 와인을 담아 식사 때마다 반주로 마시고 손님을 대접한다. 알라자니강이 흐르는 알라자니 평원은 물 빠짐이 좋고 일조량이 많은 데다 미네랄이 풍부
우리 가족은 외식을 즐기지 않아 맛집도 잘 모르고 관심도 별로 없어 즐겨 찾는 식당이 손에 꼽을 정도다.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첫 번째가 ‘풍물옹심이칼국수’다. 밀가루 음식은 즐기지 않지만, 메밀을 좋아해서 면이 먹고 싶을 때면 막국수와 함께 늘 떠올리는 곳이다. 서울 사는 지인들이 춘천에 올 때 소개해서 실패한 적이 없는 집이다.풍물옹심이칼국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는 약사동 풍물시장 안에 있었다. 약사동 풍물시장은 약사천이 복개된 이후인 1989년에 조성됐다가 2010년 지금의 남춘천역 인근으로 이전했는데, 풍물옹심이칼국
나뭇잎이 다 져서 황량한 느낌까지 드는 겨울 숲. 지난달 27일, 겨울이라 찾는 사람도 별로 없는 강원도립화목원으로 나들이를 했다. 며칠 몸을 잔뜩 움츠리게 했던 추위는 많이 누그러졌지만, 화목원의 겨울은 을씨년스러웠다.신사우동 강원도교육청과 강원정보과학고를 지나 인형극장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강원도립화목원이 나온다. 1999년에 개원한 도립화목원은 도심 속에서 산림 휴양을 즐기고 자연을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계식물원은 관엽·난대·다육 식물원 등 약 30개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고 1천8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