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차상찬이 1930년 5월 《별건곤》(통권 28호)에 쓴 것을 에서 현대어로 옮긴 것이다. 1894년 청일전쟁 이후 일제의 국권침탈이 노골화되던 중 1895년 8월 20일 명성황후시해사건과 연이은 단발령으로 민심은 더욱 나빠졌다. 이를 기회로 춘천에서는 정인회가 군인 성익환·상인 박현성 등을 주축으로 의병을 조직하고 첫 의병장으로 이소응을 추대하였다. 이들은 1896년 1월 18일 새벽, 강원도 관찰부와 춘천군 관아를 점령하고 의병을 모집하니 불과 3일 만에 그 수가 5~6천 명에 달하였다. 차상찬은 9세에
《형제산고》를 출판했던 박익수 씨를 만나 글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 형제들끼리 위로를 나누던 편지와 메모들을 모아 1992년 출간했다. 《형제산고》를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했던 박익수 씨는 앞으로도 삶을 나누며 윤택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글을 꾸준히 쓰고 싶다고 한다.만나서 반갑습니다.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한림대 미래 융합스쿨 겸임교수이자 귀농·귀촌을 하여 임업경영을 하는 박익수라고 합니다. 1992년도에 형제들과 《형제산고》라는 책을 출간하였고, 그 이후에도 다섯 권의 전문서적을 더 출간하였습니다.
제주도의 ‘삼달다방’ 이야기를 엮은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삼달다방을 아끼고 계속되기를 바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지난 9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춘천과 인연이 있어 ‘에너지카페 사과나무’에서 저자 이상엽 씨의 4번째 북 토크가 있는 날. 춘천에서도 삼달다방 같은 공간을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궁핍함을 느꼈던 시절, 저자는 초등학교 때의 경험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어린 나이에 길을 잃고 혼자 집을 찾아가는 길. “신정동 가는 길 맞아요?”란 질문에 처음 본 아저씨는 “여기는 안양
김대영 개인전 ‘순환, 낮은 곳으로부터’ 김대영 작가의 15회 개인전 ‘순환, 낮은곳으로부터’가 오는 6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열린다. 김 작가의 대표적 연작인 ‘넝쿨’ 신작 등 25점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강원의 산하를 전통적 오방색과 접목하여 자연의 순환적 생명력을 캔버스에 담았다. 아이들 마음에 김유정을 새기다김유정문학촌이 오는 24일까지 김유정 생가에서 전시회 ‘김유정 새기는 아이들’을 개최한다.전시 작품은 김유정문학촌 여름방학 예술 교실의 결과물이다. 춘천 지역 초등학생 18명이 김유정의《옥토끼》에 대한 감상을 글과 그림
소양강 댐이 지어진 지 반세기를 맞이한 올해, 댐이 건설되고 나서 태어난 청년 예술가들의 강의 의미와 수몰민, 사라진 삶의 터전에 대한 고찰을 담은 뜻깊은 전시회가 열린다. 춘천문화재단이 9월 24일까지 춘천문화재단 전시장에서 기획전시 ‘물의 나라에서 : In the Land of Waters’를 개최한다.‘물의 나라에서 : In the Land of Waters’는 김민지·성필하·신민·오세경·이한나 등 예술소통공간 ‘곳’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다섯 명의 입주작가가 신작을 포함하여 회화·설치·조소·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6점을
유해점 작가유해점은 춘천사람이고 개인전 6회, 단체전은 여러 번 열었으며, 존경하는 아내와 사랑스런 아이와 우두동에서 잘 지내는 전업 작가이며, 연대·섬김·평등의 자연을 닮고자 애쓰는 서양화가입니다. 작가의 말밤새 덫에 걸린 고라니 울음소리가 백화산을 휘감더니 바람의 정령이 춤을 춘다. 어제와 오늘 영하 25도 이하 체감은 더 낮으리라. 바람이 웅웅거리니 방문이 덜컹거리고 창밖엔 눈보라가 허공을 미친 듯 맴돈다.선방 생활 십사일 째. 어제 정성스레 그린 소나무 하나 완성을 보았다. 정좌하여 화업을 쌓는 일, 사찰의 소소한 일상에 동
4천 년 역사의 뒷이야기로 차상찬은 인조반정 중 조선의 전통적 여인상을 벗어나 반정의 성공에 지대한 공헌을 한 세 여걸을 소개한다. 세 여걸 중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중인의 딸로 태어나 자기 집 머슴을 신랑으로 택해 술장사로 큰돈을 벌고, 신랑을 인조반정에 참여시켜 출세를 시킨 정씨 부인이다. (3) 이기축(李起築) 부인 정씨[전략] 그 처녀는 아주 대담하게도 부모에게 말하되, 저는 벌써 남편 될 사람을 선택하여 놓았으니까 다만 결혼식 할 것이 문제이지 다른 곳과 약혼은 문제 삼지 말라고 하였다. 그의 부모는 깜짝 놀라
“배려에도 종류가 있어요. 필요할 때 배려하면 ‘고마움’이 되고, 원치 않는 배려는 ‘부담’이 되며, 계속된 배려는 ‘당연함’이 되지요.”SNS 프로필에 고마움의 배려를 바라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춘천시민, 강신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을 만났다.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 아주 평범한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오랜 육아와 경력 단절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용기를 내서 사회에 나온 직장인 강신애입니다. 요즘 세상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많이 필요한 때인 것도 같아요. 학교 교육에 대한 고민도 많으시다죠?아이들 키우면서
퇴계주공6단지아파트를 가로질러 관리사무소 2층으로 올라가면 ‘앞짱어린이도서관’이 있다. 어린이 키 높이로 줄지어 있는 서가, 털썩 주저앉아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나무 바닥, 놀거나 책을 볼 수 있게 꾸민 이층침대 모양의 공간…. 2008년 개관했다니 벌써 열다섯 살이나 됐다. 이름은 왜 ‘앞짱’일까? 아이들이 지었는데, ‘앞장서서 나가는 짱’이라는 뜻이란다. ‘앞장’은 춘천 ‘작은도서관운동’에서도 앞장 서 있다. “춘천에 ‘작은도서관’이 많지 않았을 때 ‘앞짱’은 도서관 문화를 만들어가는 마중물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극단 ‘무소의 뿔’의 연극 〈하녀들〉이 지난 21일 열린 ‘2023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아시아 아츠 어워즈(Asian Arts Awards)’에서 베스트 퍼포먼스(Best Performance)상을 수상했다.〈하녀들〉은 장 주네(1910~1986)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1947년에 집필한 대표적인 부조리극이다. 정은경 연출가가 작품을 재구성하여 극 중 그의 형식으로 각색한 은 마담에 대한 동경과 증오로 뒤엉킨 두 하녀가 절망과 환희를 오가며 삶에 대해 절규하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아주 한국적이면서 음악과 오브제
35회를 맞이하는 춘천인형극제가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인형극축제로 열린다. 올해 축제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그리스·인도네시아·스페인·일본·핀란드·이스라엘·대만·케냐·이란 등 9개국 해외 팀과 40여 개의 국내 팀, 300여 명의 시민 공연자, 100여 명의 자원활동가 ‘코코미’, 300여 명의 스태프가 참여한다. 올해 축제는 친환경 소재로 그린 홍보물과 21편의 홍보영상을 시민이 직접 만드는 등 홍보에서부터 시민참여가 눈에 띈다. 시민참여는 오는 3일 19시부터 펼쳐지는 ‘퍼펫 카니발 & 퍼레이드’에서 절정에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가 춘천 내 어디서든 15분만 걸어가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도시가 살롱’의 하반기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했다. ‘15분 문화 슬세권’은 슬리퍼와 같이 편한 복장으로 갈 수 있는 가까운 권역을 의미한다. 2020년부터 시작된 ‘도시가 살롱’은 음식점·카페·책방·농장·미용실·게스트하우스·체육시설 등 춘천 내 다양한 공간의 주인장과 시민이 함께 모여 취향과 관심사를 나누는 커뮤니티 활동 지원사업이다. 하반기 ‘도시가 살롱’은 △내 삶의 이야길 노래로 나누는 ‘너와 나의 음악노트’ △아날로그 미디어로 음악을 이야
춘천시가 세계 태권도 중심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한 첫 문턱을 넘어섰다.‘2023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24일 폐막식을 끝으로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문화축제는 송암스포츠타운 일대에서 63개국 5천7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 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 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 태권도시범경연대회 등 세계태권도연맹이 승인한 4개 대회와 여러 서브 대회 등이 열리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시에 따르면 축제 기간 1만3천여 명의 관객이 축제장을 찾아 선수단 등을 합하면 1만9천여 명이
지난 16일부 17일까지 이틀간 약사명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마을기록활동가를 대상으로 ‘2023년 춘천시 우리마을 기록사업 기초교육’이 진행되었다. 춘천시 주민자치지원센터에서 주최하고 언론협동조합 춘천사람들이 주관한 이번 교육은 석사동·신사우동·북산면 등 세 지역 주민자치회의 마을기록활동가 20여 명이 참여했다. 교육내용은 ‘마을기록, 왜 필요한가’(허준구 춘천학연구소장), ‘마을기록 활용사례와 방법론’(김헌 춘천학연구소 학예연구사), ‘구술, 마을 이야기를 어떻게 수집할까’(유명희 춘천학연구소 학예연구사), ‘사진 찍기와 원고
최성각 하면 ‘풀꽃세상’, ‘풀꽃상’. ‘삼보일배’ 등의 단어와 같이 ‘환경운동하는 작가’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1999년 화가 정상명과 함께 ‘풀꽃세상’이라는 환경단체를 만들어 새나 돌멩이 지렁이 등에게 풀꽃상이라는 환경상을 주는 방식으로 4년여 환경운동을 펼치다가 2004년부터 춘천 툇골에 ‘풀꽃평화연구소’를 개설해 산촌생활을 시작한다. 「산들바람 산들 분다」(오월의 봄)는 작가의 18년여의 춘천 툇골 산촌 생활을 사계(季)로 나누어 담은 책으로 2021년 6월에 출간되었다. ‘어느 책벌레의 빈둥빈둥 산촌이야기’가 부제다
지난 6월 17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23.6.14~6.18)에 방문했다. 출판사·작가·독자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축제로 자리 잡은 이 도서전이 올해 코로나19 방역 조치에서 완전히 벗어나 36개국, 530개의 출판사가 참여하는 확장된 규모로 개최되었다고 한다. 도서 부스·출판인·170여개 프로그램의 연사로 참가한 작가·관람객의 인파가 코엑스 2개 홀을 가득 메웠다. 5일만큼은 책을 사랑하는, 출판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축제였다.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라는 이번 국제도서전의 타이틀 벽보가 인파 뒤로 걸려있는 장
지난 14일 효자2동 일대에서 청년들의 유쾌한 실험 ‘동네침공프로젝트’가 펼쳐졌다.춘천사회혁신센터가 주최하고 콘텐츠 스튜디오 ‘안녕하는 사이’가 운영하는 ‘동네침공 프로젝트’는 새로운 시각으로 동네를 둘러보고, 동네를 유쾌함으로 물들이려는 청년들의 실험활동이다. 이날 ‘효자동의 여름방학’, ‘워커멜론밤밤’, ‘효자동아케이드’ 등 세 가지 프로젝트 아래 할머니 집에서 놀기 콘셉트의 브이로그 제작, 놀이터에서 게임을 하며 가벼운 커뮤니티 형성 등이 진행됐다.‘안녕하는 사이’의 유재균 대표는 “청년들이 자신의 거주지에 대해 알고 고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