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센트럴파크 등 현대의 ‘도시공원’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환경·보건 등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조성됐다. 하지만 도시의 과밀화로 공원을 공급하는 데 한계에 달하자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정원’이다. 정원은 인간의 생활로 들어온 자연으로 삶과 문화를 매개한다. 흔히 정원의 이미지로 유럽의 화려한 궁전이나 고택의 그것을 떠올리지만, 현대 도시에서 그런 정원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도 없고 개인이 실내에 꾸미기도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공공에서 자투리땅이나 유휴지를 이용해 정원을 꾸미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단순한 꽃길이 아니
약사천 수변공원 일원에 목재친화거리가 조성된다.춘천시는 지난 7일 시청 다목적회의실에서 ‘목재 친화 도시 조성사업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은 산림청 공모사업으로서 △지역 목재를 활용한 목재특화거리 조성 △공공 목공체험센터 등 목재 교육·문화 진흥 △지역 목재 산업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 춘천시는 지난 2022년 경북 봉화, 대전 유성, 전남 강진, 전북 무주 등 5개 지자체와 함께 선정됐다. 약사천 수변 공원 일대에는 지역 목재를 사용해 목재 맞이 시설·전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강원대지부 한국어교원지회가 지난 6일 강원대 미래광장에서 ‘강원대 교섭파행 규탄 기자회견 및 파업 투쟁 선포식’에서 강원대를 상대로 강의 외 업무에 대한 소정근로시간을 인정하고 고용안정·처우 개선 등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한국어교원지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법원 판결 내용에 따라 노동조건을 개선하고자 단체교섭을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강의 외 근로 시간을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강사들을 초단시간 근로자로 취급하며 4대 보험·연차유급휴가·퇴직금 등 최소한의 처우조차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1960~1970년대에는 마을에 TV가 귀했다. TV가 있는 집은 동네 사랑방이었다. 저녁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아씨’나 ‘여로’ 같은 드라마를 함께 보면서 울고 웃었다. 극장에서는 ‘미워도 다시 한번’이나 ‘고교 얄개’ 등의 영화를 상영했다.이미 50여 년이나 지난 옛 추억의 영화를 상영해 시니어들로부터 인기가 많다고 소문난 소양도서관을 찾았다. 촬영 표시인 ‘테이크’ 조형물이 있는 소양도서관은 영화특화도서관이다. 가을 햇빛에 울긋불긋 물든 나뭇잎이 건물 주변에 반짝거리고 길 건너 의암호 나들길에는 윤슬이 아름답다.도서관에 들
지난 4일 창간 8주년을 맞은 《춘천사람들》. 시민의 신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올해부터는 시민들이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세대공감’ 팀에서 꾸리는 청춘스케치·사회적가족·시니어커뮤니티 코너, ‘책도시’ 팀에서 꾸리는 책익는마을·책과사람 코너, ‘오감여행’ 팀에서 꾸리는 생태나들이·맨발걷기·춘천을걷다 코너, ‘지속가능’ 팀에서 꾸리는 사회적경제·탄소중립 코너, ‘역사’ 팀에서 꾸리는 춘천100년사·차상찬읽기·아리랑 코너, ‘생각의뜰’ 팀에서 꾸리는 망대단상·낯선시선·독자비평 그리고 어린이 코너까지
춘천 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살피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춘천문화재단과 아우름 춘천미술연합회가 마련한 ‘2023 춘천 모두의 미술 - 바람·햇빛·강물, 그리고 사람’이 19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춘천미술관·문화공간 역, 세 곳에서 동시에 펼쳐진다.지난 2021년 지역 미술인들은 춘천시립미술관 건립 촉구를 위해 발족한 춘천시립미술관건립추진위원회 활동을 계기로 춘천지역 미술 단체 연합 ‘아우름’을 결성했다. 이어 춘천문화재단과 협력하여 연합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2023 춘천 모두의 미술’은 올해
지난달 10일부터 새명동 공영주차장이 폐쇄됐다. 그동안 공영주차장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새명동 상가 거리에서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해왔다. 춘천시는 공영주차장이 있던 자리에 2025년까지 상상어울림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상상어울림센터에는 조운동 행정복지센터와 시민 커뮤니티 공간 등이 들어선다. 센터가 준공되면 주차장도 다시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문제는 그때까지 극심해질 것 주차난이다. 인근 상인 및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았다.이○○(60대 중반) : 겁나게 불편하지. 자주 이용했으니까. 직장이 여기 있거든. 여기
《춘천사람들》에서는 올해 처음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지자체 추진현황과 한국보다 앞서 시행된 일본 고향납세제의 성공사례를 담은 바른지역언론연대 공동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이슈칵테일’은 일곱 번째 주제로 고향사랑기부제 정착을 위해 무엇을 개선할지 의견을 나눴다. 토론에는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오동철 운영위원장, 김대건 강원대 사회과학대학장, 《춘천사람들》 전흥우 이사장, 박종일 취재팀장이 참여했다.전흥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10개월이 지났다. 한국이 벤치마킹한 일본의 고향납세제는 2008년부터 시작됐다. 일본에서도 시행착오
시민과 동행하는 신문 ‘춘천사람들’의 창간 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춘천사람들’은 그 이름처럼 춘천의 삶과 이야기를 담아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지역의 소중한 언론입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춘천시민들의 삶과 고민을 담아 내주셨습니다. 전흥우 이사장님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특히, 시민들이 직접 기자로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 ‘춘천사람들’이 지난 8년 동안 해오고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민선 8기, 춘천시정 목표 중 하나가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서 캠핑카 주행 충전이 안 되는 걸 발견했다. 남편은 차에 전기를 만드는 장치인 제너레이터가 고장인 것 같다고 했다. 차에 외부전기를 충전하는 장치도 말을 듣지 않아 여행을 중단해야 할 위기가 찾아왔다.소단퀼레 캠핑장에서 아들이 인버터 ㎐가 60㎐인 것을 발견하고 유럽 전기제품은 모두 50㎐라며 인버터를 다시 세팅하자 다행히 외부전기 충전이 가능했다. 캠핑장에서 충전하고 차량정비공장 여러 곳을 찾아갔지만, 예약이 3주 이상 밀려있고 부품이 없다며 고쳐주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남편이 준비해 온 휴대용 한전
‘혈세낭비 레고랜드 중단촉구 범시민 대책위(이하 범대위)’가 지난 24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에 레고랜드의 정확한 입장객 수와 강원도가 대신 갚은 강원중도개발공사 부채 환매 계획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범대위는 “김진태 지사는 레고랜드 사업의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며 인수위 시절부터 레고랜드 사업의 문제점을 부각해 왔으나 사업의 부실점검으로 강원도가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중도개발공사 채무 2천50억 원을 갚아 주며 도에 손해를 입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지사 당선 후 대책위와 가진 면담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며 레고
한 시민이 물었다. 춘천에서 어디를 가야 문화·예술을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냐고? ‘생생리포트④’는 그런 궁금증을 가진 시민에게 전하는 답이다. 시민이 일상에서 주체적으로 문화·예술을 누리며 삶의 변화를 체감하려면 각자의 편의에 맞춰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 공간이 꼭 필요하다.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본부는 2020년부터 빈집과 빈 상가를 공개 모집, 총 8곳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각 공간은 생활권 문화·예술 공간이 되어 시민과 시민, 예술가와 예술가, 시민과 예술가 등을 연결하며 문화도시사업의 혈관으로 기능하고 있다.‘모두
춘천시가 2021년 큰골공원에 개장한 제1호 봄내림 놀이터(춘천형 모험 놀이터)인 ‘잼잼놀이터’와 올해 6월 지석공원에 개장한 제2호 봄내림 놀이터인 ‘솔솔놀이터’에 이어 제3호 봄내림 놀이터 조성을 준비 중이다. 지난 23일까지 시설이 노후된 장소나 오랜 기간 활용이 없는 유휴지를 대상으로 공모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청한 곳이 없어 재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어린이들에게 진짜 놀이다운 놀이를 제공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개장한 봄내림 놀이터, 과연 어린이들의 만족도는 어떨까? 《춘천사람들》이 직접 솔솔놀이터를 방문
시의회가 춘천시보건소 신축을 위한 공유재산안 심의에서 관련 내용을 부결했다.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23일 제329회 임시회 1차 회의에서 2024년도 정기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의, 안건 3건 중 ‘춘천시보건소 신축’ 안건을 삭제해 수정 가결했다. 춘천시보건소 신축 사업비 545억 원 중 시비만 450억 원을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건축 기획용역이 아직 도출되지 않아 구체적 활용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현 보건소 건물은 2001년에 지어져 노후되고 업무공간이 협소하며 주차장 부족 민원 등이 이어져왔다. 육동한
춘고 앞 소양로에 고층 오피스텔을 조성하는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2020년 5월부터 추진됐던 춘천고 앞 대로변 오피스텔 신축사업이 두 차례에 걸쳐 무산됐지만, 최근 더 큰 규모로 다시 추진을 시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논란은 2020년 3월 한 사업자가 소양로3가 182외 3필지에 오피스텔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건축면적 1천96.44㎡, 연면적 2만5천166.36㎡에 지하 3층, 지상 25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이후 신축 부지와 춘천고의 거리가 채 10m도 안 되
(재)춘천시주민자치지원센터‘우리봄내 동동’ 포럼 개최(재)춘천시주민자치지원센터(이사장 성길용)는 지난 17일 춘천형 마을돌봄교육공동체 ‘우리봄내 동동’ 포럼을 개최했다.‘춘천형 마을돌봄교육공동체, 지속발전 가능한 미래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춘천시 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된 이번 포럼은 2021년에 ‘우리봄내 동동’ 사업이 시작된 이후 민·관·학이 함께 모인 첫 번째 공론장이었다.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 하정호 과장이 ‘돌봄민주주의, 마을교육과 돌봄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먼저 발표했고 이어서 호반안심마을공동체 대표를 맡고 있는 춘천여성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너의 가는 곳 그 어데이냐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를너는 무엇을 찾으러 가느냐눈물로 된 이 세상은나 죽으면 고만일까행복 찾는 인생들아너 찾는 것 허무1926년 8월 1일,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이자 ‘악단의 여왕’으로 불린 윤심덕이 오사카 닛토 레코드사에서 ‘사의 찬미’가 담긴 음반을 녹음했다. 이 노래는 루마니아 작곡가 이오시프 이바노비치의 ‘다뉴브강의 잔물결’을 편곡한 것으로 윤심덕이 직접 가사를 썼다. 그러나 이틀 뒤인 8월 3일, 갑작스럽게 귀국을 결정하고 시모노세키에서 관부연락선에 몸을 실은 윤심덕은
지난 6일 오후 2시, 춘천시의회 소회의실 1층에서 춘천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과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춘천시의회 춘천자치의정연구회(회장 신성열 시의원)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비전으로 ‘탄소중립 성공시대, 미래도시 춘천’이라는 표어 아래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182만t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서 △에너지전환 △친환경 이동수단 △자원순환 △흡수원 조성 △녹색 건축 △녹색 생활 △기후변화 적응 등 핵심 전략 7대 부문 23개 과제를 정해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탄소중립 정책과제 연구를 용역 의뢰했다
실레마을의 100년 후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문화프로덕션 도모’에서 김유정 사후 100년이 지난 실레마을의 현실을 연극으로 풀어냈다.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아트팩토리 봄’에서 매주 공연하는 ‘땡볕 : 길을 잃다’는 도모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7개의 공연으로 김유정의 작품을 재해석한 ‘김유정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공연이다. ‘땡볕’은 김유정의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처연한 삶을 연주하는 부부의 이야기다. 음악과 함께 보는 연극으로 재해석된 ‘땡볕 : 길을 잃다’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당신은 어
코로나19 이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다.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고 야외활동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으니 당연한 현상이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나 여행 규제가 풀린 지금까지 캠핑의 인기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다. 오히려 더 다양한 연령층이 캠핑에 나서는 추세다. 번거롭고 불편한 캠핑을 왜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캠핑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드는 중이다. 캠핑 콘텐츠가 나오는 미디어를 접하면서 호기심이 생겼고, 춘천의 일상에서 캠핑족을 만날 때마다 궁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아, 별로 어렵지 않나? 나도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