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커먼즈필드춘천에서 ‘2024 춘천 사회적경제 지원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은 공고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였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사업설명회를 기다리는 사회적기업인들이 미리 와서 성황을 이루었는데, 이는 평소에는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이는 사회적경제인들이 기업 운영에 필요한 지원사업 정보에 얼마나 목말라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었다.올해 전국적으로 사회적경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사회적경제인들은 예년보다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힘을
지난달 31일, 춘천시는 8일부터 11일까지를 생활 쓰레기 배출금지 기간으로 고지했다. 생활 쓰레기 배출금지 기간을 정한 이유는 설 연휴 기간 수거업체 휴무로 인해 쓰레기 수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당연히 연휴 기간에 발생한 쓰레기들이 연휴가 끝나자 한꺼번에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주민들이 거리에 내놓은 생활 쓰레기 더미는 행인들의 보행을 방해했고 무분별하게 방치된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악취에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명절 연휴 끝에 쏟아져 나오는 생활 쓰레기 폭탄이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매년 연휴 때마다 반복되는 문제지
바투미는 흑해 주변에 있는 조지아 최고의 휴양도시다. 새해를 코앞에 두었지만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 끝이 훈훈했다. 바투미는 조지아 어떤 도시와도 달랐다. 마천루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국제도시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따뜻한 바투미에서 쉬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튀르키예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조지아 정교회 크리스마스는 1월 7일이었다. 아쉽지만 크리스마스에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인 튀르키예를 향해 국경을 넘었다.우리처럼 자동차로 유라시아를 여행 중인 지인이 어려운 일 있으면 연락하라며 바투미에서 만났던 룩자르 씨를
우리 고장 춘천에서 산림 레포츠가 열리는 곳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산림청장배 ‘전국 푸른 숲길 달리기 대회’는 춘천에서 해마다 열리는 축제 같은 행사다. 원하는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대회는 백양리에 있는 서천분교가 출발점이다. 이 대회의 핵심 코스는 한치고개인데, 한치고개에는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피톤치드가 충만한 맑은 자연에 온몸을 흠뻑 적시며 자연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숲이 있다.이곳은 춘천시가 지정한 산악자전거(MTB) 코스가 펼쳐진 공간이기도 하다. 풍치가 아름답다는 소문이 자자해 산악자전거 동호인이라면
아침부터 대지의 기운이 수상하다. 기공체조를 하러 지내리로 가는 길, 우두동 버드나무 숲엔 가지 끝마다 스멀스멀 소문도 없이 연둣빛 생명이 꿈틀거리고, 바람은 먼 곳의 훈풍을 실어 나른다. 입춘이다.기공체조를 끝내고 ‘지내리 429-1’ 카페에 입춘첩을 붙이는 주인과 객들의 마음속에 이미 봄기운이 완연하다. 한문학자인 한희민 선생님의 입춘첩은 뛰어난 예술적 상상력으로 봄의 기운과 행운을 불러모아 주었다. 모든 마음이 한 곳으로 향하던 이 따뜻한 기원, 오늘을 기억하리."병인년(1686) 여름 나는 부사의 직임을 사직하였다. 문소각
인생을 행복하게만 살다 간 사람은 없다. 덜 행복한지 더 행복한지 고르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덜하거나 더한 행복이 어쩌면 누군가의 행복이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아무튼 행복한 사람을 만나면 우리도 행복해지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차와 함께 다정함을 나누는 곳 ‘설지’에서 책과 함께 하는 ‘설지지기’를 만났다.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쑥스럽게) 김민정이라고 해요~‘설지’는 여러 사람에게 사랑방 같은 곳이지요. ‘설지’는 어떤 곳인가요?카페 이름이 ‘설지’라고 하면 특이하고 예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계세요. ‘
춘천시 남면에 있는 공립 대안 특성화 학교인 가정중학교의 올해 5회 졸업생이 된 16살 아이들 5명을 만나 독서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다. 자발적으로 ‘칵테일’이라 이름 짓고 독서동아리 활동을 해온 아이들은 진로에 따라 각자 다른 고등학교로의 입학을 앞두고 초조하면서, 설레기도 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어떤 책을 읽고, 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아이들의 대답이 궁금했다.‘공립 대안학교’라는 특별한 성격을 가진 가정중에는 학교 밖에서도 보호자들이 ‘함께 아이들을 돌보자’라는 대안교육의 공동체적 가치를 이어가고자 ‘민들
어릴 때부터 그림에 흥미가 많았지만 다른 길을 걸어야 했던 김민지는 2년 전 춘천 토박이인 남편을 따라 춘천으로 왔다. 맛난 빵집을 찾아 사람들에게 소개하다 보니 자연스레 인스타툰을 하게 됐다.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춘천댁 J’로 활동하는 그는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그림 실력과 이야기 발굴에 더 매진하고 있다. 김민지는 어릴 적부터 그림에 흥미가 많았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친구들과 떡볶이를 사 먹을 돈으로 그림 재료를 사 모았고, 유행하는 드라마를 볼 시간에 그림을 더 잘
춘천에서 나고 자란 김민영은 청소년 시기에 학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자신이 돋보이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누군가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들어주고 알려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방송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론적인 것보다 현장 경험을 더 하고 싶다는 생각에 예능프로그램 방송 작가에게 메일을 보내 방송 작가의 길을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기도 했다.카페 서빙이나 물류센터에서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에도 문화예술 분야나 방송·영상편집·글쓰기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가졌다.
아침 창밖 풍경은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팔십을 넘기고서는 부쩍 기운이 떨어지신 엄마에게 전화로 아침 인사를 나눈다. 날씨 얘기와 입원 중에도 까탈스러운 아버지 이야기 끝에 서울 외삼촌이 곧 엄마를 모시러 오실 거라 전한다. 오늘의 특별한 일은 엄마의 엄마, 외할머니의 제사다. 엄마가 막 큰오빠를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이야기를 처음 하는 이야기처럼 하신다. 그 후, 외할아버지가 외할머니 뒤를 따른 이야기로 이어진다. 살면서 몇십 번, 몇백 번은 했을 이야기를 처음 하시는 것처럼 하시다가 “내가 또 이
시끌시끌 흥겨운 음악과 까르륵 웃음소리가 새어 나오는 커먼즈필드 춘천의 안녕하우스. 지난 17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이곳에서 청소년들이 모여 춤과 게임 활동을 신나게 즐기고 있었다. 이 모임은 ‘온맘FUN’에서 마련하고 있는 ‘공동체 놀이’ 프로그램으로, 말하자면 이 시간에 안녕하우스에서는 ‘공동체 놀이터’가 열리는 셈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지역의 발달장애아동과 청소년, 경계선 지능인 등 또래 관계와 단체활동 경험이 필요한 친구들이 주로 모인다. 물론 가족과 지역주민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장애·나이·성별
愚: 어리석을 우愚자는 ‘어리석다’나 ‘고지식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愚자는 禺(원숭이 옹)자와 心자가 결합한 모습이지요. 원숭이는 사람과 닮았지만, 사람처럼 지능이 뛰어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愚자는 원숭이처럼 머리가 나쁘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어리석다’를 뜻하게 되었습니다.公: 공평할 공公자는 ‘공평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公자는 八(여덟 팔)자와 厶(사사 사)자가 결합한 모습인데 원래는 厶자가 아니라 口(입 구)자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口자는 ‘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물건을 표
작가 박준오 (8·장학초)작품 소개 갑자기 동물들이 지나다니던 길이 사라졌어요. 겨울철이 되면 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하는 동물들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도로는 어쩌면 오래전부터 동물들이 수십 번 왔다 갔다 했을 익숙한 길이었을 지도 몰라요. 동물들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며 동물들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생태통로를 그려보았습니다,작품 제공 자연감성, 아이중심, 예술교육 ‘그린아트스콜레_춘천장학점’(장학부영아파트 010-6440-9298)
충북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 노은실 마을 뒤, 수령 1천년 정도의 은행나무가 있는데 1962년 12월 3일 이 일대를 왜가리 번식지로 지정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은행나무의 꼭대기 일부가 왜가리의 분비물로 말라 죽어 5∼6개 둥지의 중대백로만 남아 있고, 왜가리와 백로들은 주변 숲으로 옮겨 살고 있지요.왜가리는 백로과에 속하는 큰 새의 일종으로 몸은 전체적으로 회색을 띱니다. 머리꼭대기는 흰색이며 눈 위에서 뒷머리까지는 검은색이고, 2~3개의 댕기가 있습니다. 2~3월에 와서 9~10월에 돌아가는 여름 철새로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는
오늘 들려줄 놀라운 이야기는 이번 호의 ‘이야기로 배우는 고사성어’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406호의 고사성어는 ‘우공이산’이라는 고사성어인데요, 열심히 노력하면 산을 옮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얽혀 있지요. 그런데 인도에는 진짜로 산을 옮긴 사람도 있답니다.믿지 못할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다슈라트 만지라는 사람인데요, 그는 원래 산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 다슈라트 만지에게 식사를 가져다주러 왔던 임신한 아내 팔구니 데비가 가파를 산에서 미끄러진 탓에 크게 다치고 말았지요. 그는 아내를 등에 업고
K-water나눔복지재단 소양강댐노인복지관(관장 허미숙)이 지난 22일 춘천시 신북읍 마을 어르신과 햇살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마을주민 등 100여 명이 모여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는 연날리기와 오곡밥 먹기 등 2024년 대보름잔치 ‘신북이 참 좋다’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춘천문화재단 주최한 10개 읍면문화활동지원사업 에 ‘대보름으로 가는 여행’의 일환으로 진행이 되었으며, 앞으로 선배시민들의 세대공감활동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소양강댐노인복지관은 북산면에서 2023년에 매월 1회 이상 마을 어르신과 마을 아이들이 모여서
지난 22일 춘천시청소년수련관 꿈마루에서 ‘언론협동조합 춘천사람들’ 2024년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번 총회에서는 비등기이사 보궐선거의 건을 포함한 7개 의안이 상정돼 심의·의결되었다.먼저 2023년 사업의 추진결과가 보고됐다.△‘미디어 혁신’에서는 ①2023년 5~9월 5개월간 20면 증면 발행 후 10월부터 16면 발행으로 회귀 ②인터넷신문 개편 ③유튜브 채널 ‘춘사티비’ 준비 중 인력 부족으로 중지 ④편집팀 인력 5명에서 3명으로 감축(상근기자 1명, 프리랜서 기자 1명, 프래랜서 디자이너 1명) ⑤시민기자단 재구성 및 시민기
지난달 강원권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로 연결하는 A·B·C 연장안과 D·E·F 신설안이 발표된 이후 춘천의 거리에는 GTX-B 노선 연장을 자축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이제는 춘천도 엄연한 수도권에 포함됐다는 것이다.육동한 시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GTX-B 노선 춘천 연장이 성립돼 시장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지방비 분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정부는 A·B·C 기존 노선을 연장하고, D·E·F 신규 노선을 신설해 2기 GTX 시대를 연다는 방침이다. A·B
춘천YMCA(이사장 허대영)가 지난 19일 춘천시청소년수련관에서 창립 75주년 기념 예배 및 제76차 정기총회를 진행했다.총회는 감사보고, 2023년 사업 및 재정결산보고, 2024년 사업 및 예산계획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원도일시청소년쉼터 권오운 팀장이 10년 근속 표창을, 제11대 춘천YMCA 이원영 사무총장이 20년 근속 표창을 받았다. 또 이상완 강원도남자단기청소년쉼터 보호상담원, 김주현 강원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 김준희 홍천군청소년수련관 팀장, 최지애 춘천시청소년수련관 부장 등 우수직원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