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은데 한편으로는 즐겁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출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 5월에 가장 즐거운 일과, 힘든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정종숙(45·만천리) : 친정 부모님과 시부모님을 만나서 저녁을 먹는 즐거움과 용돈 드리는 일이 보람 있었던 것 같고 부모가 되어서 자식들에게 받는 것이 즐거운 일이고 특별히 힘든 일은 없는 것 같다.김민수(51·거두리) : 부모님을 뵙기 위해 떠나는 고향길, 학업에 열중하는 아들 만나러 떠나는 여행길이 행복했다. 힘든 일은 즐거움에 때문에 사라

​​​​​​​경계지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경계선 없이 살아야 하고 교차로가 되어야 한다. (Anzaldúa, 1999, 217, 《경계지대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 중)나는 온종일 필리핀 사람이기도 하고 한국 사람이기도 하다. 지원을 요청하는 수많은 외국인들의 전화를 받으며, 한국기관에서 그들을 연계하기도 하고 직접 도움을 주기도 한다. 춘천에 정착한 지 7년, 나의 시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생각할 때가 있다. 필리핀 앙헬레스시에서 태어나, 앙헬레스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에 다니던 중 한국에서 유학 온 남편을 만나 연애를 하고 결

사회복지사가 건네준 색칠공부용 그림 한 장을 색칠하다 보니 이 정도는 나도 그릴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 그려본 양귀비였다. 그 이후 자녀들이 미술용품과 도감을 사드리는 등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렸고 꽃이나 새를 이틀에 한 점, 나흘에 한 점, 그렇게 그린 그림이 100여 점 이상 되었다. 그림을 본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서면 서상리보건소에서 첫 그림 전시를 했다. 춘천시보 기사를 보고 우리 도서관에 전시를 제안해 4월 한 달 동안 할머니 전시를 진행했다. 도서관 전시를 앞두고 할머니는 춘천mbc 프로그

지하상가 화장실을 표시하는데, 남녀 표시를 굳이 “he”와 “she”처럼 영어를 써야 했을까? 아는 단어라 안심하며 볼일을 본다. 그럼에도 어르신들도 잘 보이게 한글로 된 안내 표지판을 기대해 본다. 박제현(효자동 독자)솔직히 말하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춘천사람들》을 받아도 펼치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읽는 재미가 있네요. ‘어린이세상’의 십자말풀이 덕분에 아이랑 신문 앞에 앉기도 하고 아침으로 달걀모닝빵을 하려고 재료도 샀어요~~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효주(온의동 독자)

나는 중학교 때부터 한자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한국 이름과 지명을 종종 한자를 통해서 분석해 머릿속에 담는다. 춘천이라는 지명을 처음 들었을 때 ‘아하, 봄의 도시’라는 생각부터 든 건은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2015년 한림대 학생들에게 러시아어를 가르칠 때까지 춘천의 봄이 실제로 어떤지는 알지 못하였다.내가 태어나 평생을 보낸 고향 블라디보스토크는 봄의 도시와는 거리가 멀다. 차라리 바다의 도시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린다. 항구도시에 봄이 오면 차디찬 겨울바람이 아침에 안개로 바뀔 뿐이다. 또한,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차량이 보

레고랜드가 개장 후 1년이 지났는데 입장객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1년에 200만 명 이상이 관람해도 강원도에 떨어지는 수익이 고작 3%인데, 몇 명이 왔다 가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중도를 100년 동안 공짜로 내어준 꼴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박○○(61·효자동) : 놀이공원이 고대 유적지 위에 만들어져 가치적인 측면에서 비교육적이다. 더욱이 전례 없는 100년 무상 임대로 그 실효성이 의문이다. 관람객 수를 밝히지 않는 것은 비상식적이며 계약에 뭔가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이○○(38·온의동) : 레고랜드 건설과 관련해 내

참여와 자치를 위한 춘천시민연대(춘천시민연대)’에는 춘천시의 예산을 감시하는 시민모임 ‘창’이 있다. ‘창’에서 활동하는 구성원은 현재 10명 정도이며 매달 셋째 주 혹은 넷째 주 수요일마다 춘천시민연대 사무실에서 모이고 있다.예산모임 ‘창’의 활동 분야는 춘천시의 예산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 외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예산학교 강의도 열고 있다. 예산학교는 예산감시전국네트워크 이상석 대표와 함께 진행한다. 또한, 춘천시청 홈페이지 ‘행정정보’, ‘춘천시 살림’ 게시판에 공개된 재정공시와 예·결산서를 매년 확인하고 성인지 예산,

내가 스스로 춘천사람이라고 생각하기까지 10여 년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처음 사업을 위해 춘천을 찾았을 때는 그저 산이 많고 호수가 가까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내가 정착해서 살아내기에는 쉽지 않았다. 나는 중국 길림시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후 약 10여 년간 무역 일에 종사했다. 당시 무역에 상당한 성과를 인정받아 스스로 자부심이 있었던 터라 출장으로 한국을 오가며 학교 교사였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자연스레 춘천에 정착하게 되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무역 일을 할 만큼

춘천시는 오랫동안 인구 30만 달성을 목표로 여러 정책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아직도 이 목표에 도달하려면 9천여 명이 더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춘천의 인구가 늘어날 수 있을까? 열 명의 시민들에게 물었다.지난달 22일 매달 ‘중도 걷기’ 행사를 이끄는 마임이스트 유진규(71) 씨는 ‘인구 30만 늘리기’에 대해 분명한 어조로 반대했다. 인구가 늘어날수록 시민들의 삶이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굳이 인구를 늘려야 한다면 춘천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 등 지역의 특색을 잘 살려 차별성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2

에스컬레이터는 도시에서 꼭 필요한 편의 시설이다. 경춘선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대부분 춘천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역내로 들어온다. 하지만 안전수칙을 잘 지키지 않아 종종 사고가 발생한다. 올해 경춘선 노선의 몇몇 역에서도 3살 어린아이의 발이 끼거나 취객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에스컬레이터를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발아래 노란 안전선 안에 서고 △손잡이를 꼭 잡고 △부모는 어린이 손을 잡거나 안아야 하고 △발을 구르고 장난치면 안되고 △노약자·취객·유모차 등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최근 한국철도

나는 러시아 동남쪽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나 자랐다. 내 고향은 항구 도시로서 동양의 여러 국가와 접경을 이루고 있어 다른 러시아 도시들과 조금 다른 느낌을 준다.블라디보스토크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급격한 성장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차이나타운과 한인 마을인 신한촌이 생겨났는데, 시내에 즐비하게 늘어선 그리스정교·천주교·루터교·아르메니아교 등의 성당과 유대교 회당인 시나고가와 불교사원 등 각종 종교 건축물은 아직도 남아 있다.내가 어릴 때는 이른바 페레스트로이카와 민주화로 러시아가 격동하는 시기였다. 러시아의 동문이

춘천시가 인구 30만 명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춘천사람들》 제366호 3면), 시민들은 춘천시 인구 증가를 위해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을까? 열 명의 시민들에게 인구 30만 도시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물었다.송하윤(58·근화동) 귀농·귀촌 중장년을 위해 공공주택을 저렴하게 분양하면 인구가 늘지 않을까 싶다.김현희(58·우두동)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려면 대기업 유치가 우선돼야 할 것 같다.이지은(53·거두리) 근거리 지역인 화천·홍천·양구에서도 이용할 수

“강릉 일대에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낸 대형산불의 원인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의한 전선 단선이라고 하는데 내가 사는 사북면 고성리 곳곳에도 전선 주변에 나뭇가지가 무성하게 뻗어있어 화재의 원인이 될까 염려스럽다. 시민들이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가?” 사북면 고성리에 사는 송민우 조합원의 제보이다. 그의 말처럼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림청 1차 조사 결과,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을 단락시켰고, 그 결과 전기불꽃이 발생해 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고성산불(2019년)과 속초 청대산 산불(2004년)

춘천 약사천 시화전에 걸렸던 춘천 민예총의 시화 한 점을 행사를 지원했던 동사무소가 무단 철거했다. 정치색이 짙은 작품으로 민원이 있었다는 이유였다. 철거당한 시인과 민예총이 작품의 원상복구와 사과를 요구했지만, 동장은 이를 거부했다. 원고료(5만 원)를 지불했기 때문에 작품을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거였다. 전시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역에서, 특히 여성 시인들에게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던 한 원로 여성 시인이 해당 작품을 출품한 시인에게 작품을 내릴 것을 종용했다. 하지만 해당 시인은 이를 거부했다.

바쁘게 물로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하고, 또 많은 사람이 오가는 도로 위를 왔다 갔다 하더니 시간이 별로 없는지 도로에서 멀지 않은 나무 밑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너무 눈에 잘 띄잖아. 고양이도 강아지도 가만두지 않을 거 같은데, 쟤들처럼 풀숲에 꼭꼭 숨어 있어야지.”산란기를 맞아 둥지를 만들려는지 공지천 수변 풀숲을 찾아 두리번거리며 분주하게 오가는 흰뺨검둥오리들. 풀숲이 우거지지 않아 과연 안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김성란(효자동 주민)

춘천시는 지난 2년간 사북면 고탄·고성리 등에서 ‘농촌마을하수도 공사’(환경부)를 진행, 120t 규모의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신설하고 하수관로 6.9㎞를 203가구에 연결했다. 다음은 고성리에 사는 송민우 조합원의 제보이다.“지대가 낮은 집들과 구역들은 펌프장을 설치해 오배수를 공공하수처리시설에 보내는데 두 집 이상 다가구의 펌프장은 설치·관리비 모두를 시에서 부담한다. 하지만 한 가구만 사용하는 자가 펌프는 설치비만 지원하고 이후 관리비는 개인이 부담한다. 또 2년 무상수리 기간이 지나 고장이 나면 2~300만 원 정도의 펌

춘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춘천시 인구 증가를 위해 전입 대학생에게 지금까지 주던 장려금을 학기당 1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대폭 인상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전입 대학생은 학기당 최대 30만 원, 4년간 최대 240만 원의 장려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결정은 지난 19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그러나 이번 결정에 대해 기존에 춘천에 살던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춘천시의 인구 증가 대책으로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춘

지난 4월 10일 《춘천사람들》에서 보도한 기사에서 보듯 의원들의 국외연수는 해마다 외유성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박○규(63·퇴계동) : 지방의회 국외연수는 말뿐이지 시민들은 여행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국외연수 제도는 폐지하는 것이 시민들의 바람이다. 지방행정을 감시해야 할 지방의회가 의원들의 자질 부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바에는 기초의회는 폐지하는 것이 낫다.김○수(63·만천리) : 필요하면 다녀오는 것이야 찬성이지만, 좀 더 공론화

아름드리 소나무 여러 그루가 베어지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지난 10일 조합원 고학규 씨는 퇴계동 한숲시티 아파트 건너편 국사봉 인근 마을 산자락의 벌목 현장 사진을 보내왔다. 시 산림과에 해당 지역은 퇴계동 산 23번지로서 소유자가 개발을 위해 허가를 받고 벌목 작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확인결과를 전하자 고학규 조합원은 “아무리 사유지라고 하지만 춘천에서 나무와 숲이 점점 줄어드는 게 안타깝다. 시에서는 도시숲을 조성한다고 하면서 한쪽에서는 베어내고 또 고층빌딩이 늘어나며 춘천의 아름다운 경관이 점점 훼손되고 있다. 개발이

지난달 22일부터 모든 마을버스가 중앙시장 인근까지 진입하는 등 새롭게 운행되고 있다.특히 그동안 지적되어온 정류장 명칭도 일부(29건) 변경, ‘증2리’에서는 증리고분군·증2리2반·증2리경로당·증2리4반·삼포1교 아랫길 등의 새로운 이름의 정류장이 생겼다.하지만 송암리 지역 정류장 이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송암리에는 정류장이 여러 곳이 있는데 하나같이 ‘송암리’이면 어쩌란 말인가? 외지 사람이 송암리를 버스로 찾아올 경우, 그 혼란함은 더 클 것이다. 또 이미 4년 전에 이사를 가 간판조차 없는 농장 ‘은재된장’이 아직도 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