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과 소양고등학교 건너편 대로변에 위치한 남원본가맛추어탕. 몇 해 전 처음 개업할 때부터 단골인 이 추어탕집은 소양2교를 건너 화천방향으로 가다가 인형극장 못미처 소양고 건너편에 있다. 주차장도 넓고, 추어탕도 진하고 맛있어 많은 단골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2층에는 150명의 단체석도 갖추고 있다.

가격은 통추어탕 1만원, 보통 추어탕 8천원이다. 메기매운탕이나 참게탕도 아주 진하고 맛있어 가끔 매운탕이나 참게탕을 먹으로 가기도 한다.

추어탕을 주문하면 펄펄 끓는 큼지막한 뚝배기에 추어탕이 담겨져 나오고, 밥·김치·깍두기·갓김치·부추김치·아가미젓·추어튀김·청양고추 등이 함께 나온다. 반찬이 남도식으로 아주 정갈하고 깔끔하며, 매일 담그는 멸치젓갈 겉절이김치는 꼭 다시 주문할 만큼 인기가 많다. 늘 서비스로 나오는 추어튀김은 통미꾸라지를 바삭하게 튀겨서 맛이 최고다.

이곳 추어탕은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곳에 비치된 젠피가루라는 향신료 때문이다. 경상도에서는 제피(초피나무 열매 분말)라 부르는데, 민물매운탕 등 비린 맛을 없애고 특유의 향이 나기 때문에 필수적인 향신료다. 다음으로는 들깨가루인데, 우리 몸에 정말 좋은 웰빙 식재료로서 남도지방에서는 각종 탕요리에 반드시 들깨가루를 넣어서 껄쭉하게 먹는다. 들깨가루를 넣으면 국물도 진해지고 구수해진다.

식성에 따라 향식료와 함께 들깨, 청양고추, 부추 등을 알맞게 넣어서 먹으면 더욱 맛이 있다. 오랜만에 온가족이 구수한 추어탕 한 그릇으로 나른한 봄날에 몸보신을 하면 어떨까?
 

남원본가맛추어탕 (전화 033-252- 4116. 주소 : 춘천시 사농동 434-18 )

박백광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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