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행동, 416명의 시민추모위원 모집… 9일 추모문화제 개최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다양한 단체와 개인이 모두 망라되어 있는 ‘4·16연대’(약칭)를 중심으로 기억의 벤치를 만들고, 416명이 모여 합창을 하며, 노란리본을 다시 만들고 나눠주면서 다시 찾아온 4월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춘천시민행동’에서도 4월 1일부터 16일을 세월호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추모행사에 돌입했다. 대학가와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노란 리본을 나눠주고, 거리에서도 시민들을 만나며 기억을 되새기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지역의 추모행사와 다르게 조금 특별한 것이 있다면, 416명의 시민을 추모위원으로 모집하는 것이다. ‘존엄과 안전을 위한 춘천시민 416 인권선언’에 동참하는 시민들을 추모위원으로 모집하고, 그 인권선언 내용과 참가자 실명을 신문광고에 내보낼 계획이다. 이미 4·16연대에서 인권선언을 만들어 발표했지만,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동참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4월 9일 저녁 7시에는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문화제’가 명동에서 진행된다. 이번 문화제에는 특별히 유가족을 초청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짤막토크도 준비했다.

지난 2년 동안 세월호 춘천시민행동이 활동해 온 모습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활동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유가족과 집행부와 시민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문화제 시작 한 시간 이전인 저녁 6시부터 7시까지는 공지천 조각공원에서 명동입구까지 ‘기억과 약속의 행진’을 진행한다.

참가 및 문의=010-9656-5879(세월호 춘천시민행동)

김병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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