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미세먼지(황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마다 이른 봄이면 중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즉 황사가 봄의 불청객으로 불렸는데, 이제는 황사뿐 아니라 우리나라 자체에서 생기는 미세먼지까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면에서 본 중도 흙먼지.  사진제공=<춘천사람들> 독자

춘천은 지형 상 분지로 이루어져 있어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춘천은 분지라는 지형적 특성 상 한번 유입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 그 농도가 높은 것이라고 한다.

그런 미세먼지보다 더 심한 흙먼지가 중도에서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13년 10월부터 중도개발을 위해 발굴이 시작되면서 중도에 많은 토사가 복토돼 엄청난 흙먼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면에 거주하는 <춘천사람들> 독자가 보내온 영상을 보면, 바람을 따라 중도에서 다량의 흙먼지가 발생해 바람의 방향대로 서면과 근화동 지역으로 유입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근화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바람이 불면 중도에서 생긴 흙먼지가 날아와 밖에 있는 자동차와 생활도구들에 쌓여 마치 심한 황사가 날아올 때와 다르지 않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관해 중도 개발사업 시행자인 엘엘개발에 문의한 결과, “지난해 가을에도 이런 현상 때문에 살수차를 이용해 먼지발생을 억제했다”면서 “봄이 시작되면서 흙먼지가 발생하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임시적으로 살수차를 이용해 먼지가 날라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면과 근화동 주민일부는 지난해부터 생긴 문제를 임시방편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동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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