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 우편물 집배원과 수도 검침원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는 데 힘을 보탠다.

춘천시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달 춘천시도시공사에 이어 12일 춘천우체국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춘천우체국 집배원 100여명은 각 가정을 방문하다 우편물이 일정 기간 쌓인 집이 있으면 춘천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알려준다. 협의체는 신고가 들어온 곳에 민간 봉사자들로 구성된 해당 지역 사회복지봉사단을 보내 상황에 맞춰 지원방법을 모색한다. 도시공사 소속 수도검침원 20여 명도 같은 방식으로 위기가구 발굴을 돕는다.

지난해 10월 목포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지병 등의 이유로 생계가 어려웠던 가정 두 곳을 발굴해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했다. 목포 외에 강릉, 청주, 정읍, 진안 등에서도 유사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민간 사회복지봉사단이 3천700여 건의 위기상황 발굴에 도움을 줬다”며“집배원과 검침원들의 참여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은 1차 읍면동 사회복지봉사단, 2차 통·리장에 이어 삼중의 안전망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황기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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