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서 세월호 2주기 추모문화제…4·16 인권선언 발표

 

세월호춘천시민행동이 9일 오후 7시 명동에서 추모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애경 기자)

세월호 2주기를 일주일 앞둔 4월 9일 ‘세월호 춘천시민행동’이 세월호 2주기 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 주말을 맞아 학생과 가족 단위 참가자 200여명이 모인 이날 추모제는 오후 6시 공지천 조각공원을 출발한 참가자들이 명동까지 행진을 펼친 후 7시부터 명동에서 진행됐다.

세월호 희생자 오준영 군의 유가족들이 함께한 이날 추모제는 대통령과 청와대도 조사할 수 있는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 서명운동과 추모시 낭독, 추모공연 등의 순서가 진행되는 가운데 ‘기억하지 않으면 반복되기에 반드시 기억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의지를 모으는 자리였다.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과 명동을 찾은 시민들은 서명지에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 등 다양한 문구가 적힌 노란색 리본을 주최측이 마련한 줄에 거는 등 추모행렬에 동참하며, 2년 전 참사로 인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세월호춘천시민행동’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은 최우선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돈이나 권력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보다 앞설 수 없다 ▲모든 사람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가지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참여할 권리를 가진다 ▲정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재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하고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조에 있어서 그 어떤 차별도 있어서는 안 된다 등 7개항에 이르는 ‘4·16 인권선언’을 발표하고 춘천시민 416명이 참여하는 인권선언 위원회를 꾸려 세월호 2주기 추모분위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동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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