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고탄리 춘천댐 상류의 ‘춘천호’. 소문을 듣고 처음 가보고 세 번 놀랐다. 첫째로 착한 가격에 놀랐고, 둘째로 순수 천연자연식품을 고집하는 주인 김성한 씨의 철학에 놀랐고, 셋째로 장어구이 뺨치는 메기구이 맛에 놀랐다.

춘천시내에서 춘천댐 방향으로 가다가 고탄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5분 정도 가면 도로변에 간판이 보인다. 도로에서 언덕길 조금 올라가면 언덕 위에 전망이 멋진 ‘춘천호’가 있다. ​멋진 춘천호가 내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언덕 위의 2층집. 1층 식당에는 7~8개의 식탁이 놓여 있는데, 넓은 창문을 통해 춘천댐 상류 강물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춘천호’는 메기구이와 매운탕이 주 메뉴인데 가격이 참 착하다. 2~3명이 먹을 수 있는 소짜가 3만원. 5명 이상이 먹을 수 있는 대짜는 6만원으로 1인당 1만원이면 푸짐하게 풀세트로 먹을 수 있다.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모두 주인이 손수 재배하거나 자연식만 구매한 천연식품들이다.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특히 아토피 체질인 사람들에게 딱 좋다. 모든 반찬 하나하나가 정성으로 무농약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들이라고 한다.

드디어 메기구이 납시오~. 처음엔 장어구이인 줄 알았다. 장어보다 영양이 풍부한 메기인데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메기구이 다음엔 매운탕이다. 큰 솥으로 푸짐하게 나온 매운탕은 얼큰하니 좋다. 밥은 곤드래나물밥. 맛있는 간장소스나 장에 비벼 먹으면 완전 꿀맛!

‘춘천호’ 김성한 대표는 아름다운 호숫가에 사는 시인이다. 자작시 한 편을 낭송하니 이보다 나은 디저트가 없다. 4월의 봄날, 춘천댐 벚꽃길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춘천호’에서 메기사냥을 즐겨보자.

(춘천시 사북면 춘화로 350-14, 전화=033-243-4904, 010-9282-4904)

 

박백광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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