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각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하수로 수억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시는 2013년 에너지자립화사업으로 근화동 하수처리장에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이 설비는 각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하수를 모아 전기를 생산한다.

이 설비로 지난해 3천618㎿에 달하는 전기를 생산하고 한국전력에 판매해 3억3천500만원의 수입을 얻었다. 시는 설비운영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지난해 설비증설공사에 착수해 이달 19일 준공한다. 이번 증설로 915㎿ 늘어난 4천533㎿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판매수익금은 1억2천500만원 증가한 4억6천만원으로 예상된다. 이 설비의 원리는 밀폐된 대형용기(소화조) 속 하수찌꺼기(슬러지)를 미생물로 분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로 열병합발전을 해 전기를 얻는 것이다.

소화조를 덥힐 때 석유가 아닌 가스와 함께 나오는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운영비 부담이 적고, 소화과정에서 유해가스와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이런 장점 때문에 근화동 하수처리장은 지난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근화동 하수처리장은 2011년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를 자체 운영해 연 8천5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한이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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