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오전 <춘천사람들>이 발행되는 날. 조합원들과 함께 신문발송작업을 한다. 조합원과 독자들에게 보낼 신문을 주소별로 띠지에 끼워 우체국에 가서 발송한다. 조합원들의 숙달된 손놀림으로 열심히 신문을 접고, 발송띠지를 모두 끼우다 보면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고, 수고한 조합원들이 점심을 함께 하는데, 가까워서 자주 찾는 단골집이 근화동 미소지움아파트 근처에 있는 정원식당이다.

정원식당은 크지도 않고, 유명한 식당도 아니지만 꼭 어머니와 아내가 해주는 밥처럼 내가 좋아하는 집밥스타일이다. 나는 반찬들이 아무리 맛있어도 밥이 맛없으면 제대로 평가를 하지 않는데 정원식당은 좋은 쌀로 밥을 해서인지 밥맛이 좋다.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반찬이 많아도 먹을 만한 반찬 한 가지 없는 곳도 많은데, 정원은 반찬 가짓수는 많지 않아도 하나하나가 다 맛있다.

찌개류는 닭볶음탕, 청국장 등 매일 메뉴가 바뀐다. 오늘은 동태탕이다. 구수하고 칼칼한 동태탕에 밥 한그룻을 뚝딱 비웠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어 더욱 맛있었던 모양이다.
매일 점심 알아서 차려주는 백반가격은 6천원인데, 친절한 여사장님 덕에 늘 대접을 잘 받은 기분이다. 후식으로 꼭 주시는 누룽지탕과 누룽지도 별미다.

정다운 지인들과 함께 부담 없이 다시 찾고 싶은 밥집, 정원식당이다. 춘천시 방송길 36번길에 있고, 전화는 033-261-3146이다.

박백광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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