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알려 시민들의 후원을 장려하는 ‘행복나눔 후원릴레이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춘천시사회복지협의회, 춘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참여한 이 사업의 첫 번째 후원금 전달식이 2일 춘천시청에서 열렸다. 춘천시와 이들 복지기관은 지난달 복지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위기가정을 돕는 후원릴레이사업을 시작했다. 춘천 시정소식지 ‘봄내’에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소개하고 후원계좌를 개설해 후원금을 얻는 방식이다.

이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후원을 받은 사람은 신동면에 사는 정민이(8·가명)다. 씻기조차 힘든 단칸방에서 할머니와 사는 정민이의 꿈은 자신만의 책상을 갖는 것이었다. 할머니는 정민이를 위해 버려진 책상을 주워 손질해줬으나 정민이의 몸에 책상이 맞지 않아 사용할 수가 없었다. 정민이가 더 나은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주자는 당부와 함께 모금계좌가 한 달여 동안 개설됐다. 당초 모금액 500만원을 목표로 했으나 현금 700만원과 200만원 상당의 후원품이 모였다.

정민이와 함께 후원을 받은 다른 사람은 홀로 병원에서 투병하는 61세 노인이다. 릴레이후원 대상자는 이웃에 사는 시민이나 읍면동 사회복지봉사단을 통해 발굴되며 분기별 지원심의회를 열어 선발한다. 릴레이후원사업과 관련한 문의는 복지정책과(250-3098)로 하면 된다.

한이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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