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 내 악습이 논란이 되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직접 이를 바로잡기 위한 자정활동에 나섰다. 강원대 제49대 시너지 총학생회(회장 엄준호)가 지난 12일~ 13일 ‘악습근절 캠페인’ 및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총학생회는 강원대 미래광장에서 악습근절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대학생들의 서명을 진행하는 한편, 악습근절 피켓과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게시하면 소정의 간식을 지급하는 캠페인도 펼쳤다. 또 악습을 의미하는 송판 깨기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12일 오후 영상바이오관에서는 총학생회 임원과 단과대학 및 학과 학생대표, 동아리 연합회 및 중앙동아리 회장 등 학생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와 함께 양성평등성상담센터의 성폭력·가정폭력 예방 강연을 열었다. 앞으로 학생들이 학내

부조리를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옐로우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개설하며,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엄준호 총학생회장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우리 대학도 학내 악습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임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아 학생들의 인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앞으로 일어나는 악습에 대해 대학과 공조해 학생회 차원에서도 엄중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재춘 학생처장은 “대학사회에서 소통 및 다양성에 대한 존중 없이 지금까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용인돼 오던 많은 사례들이 있었다”면서 “이번 캠페인과 특강을 통해 여러 사례를 공유하고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함께 짚어봄으로서 이를 근절하는 초석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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