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평동 지역 서민들이 하루의 고된 일과를 잊기 위해 줄지어 찾는 금당마을. 주인 이옥숙 씨의 푸짐한 인심과 상차림을 도와주는 여성 두 분의 상냥함에 정감이 넘치는 곳.
이무상 시인이 즐겨 찾는 금당마을은 주 메뉴가 감자탕이지만, 저녁시간에는 김치와 어우러진 삼겹살을 찾는 손님이 훨씬 많다. 양도 넉넉하고 잘 숙성된 김치와 함께 두꺼운 불판에 지글거리는 삼겹살은 막걸리 안주로 그만이다. 밑반찬과 쌈 채소는 무한 제공이다.

친한 사람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오랜 시간 술잔을 기울이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다. 저녁 10시까지가 영업시간이지만 손님들이 자리를 잘 안 뜨면 11시를 훌쩍 넘기지 일쑤다. 그럼에도 주인은 인상 한 번 찡그리지 않고 늘 웃음을 머금고 있어 단골들이 줄지어 찾는다. 옆자리 사람들과 술병을 나누어 먹는 풍경도 심심치 않게 목격될 정도로 이집의 손님들은 낯을 가리지 않는다.

오늘 저녁 아들 딸 데리고 가족외식을 해보시라. 삼겹살과 볶음밥, 막걸리 한 병 포함해 5만원이면 하루외식이 거뜬할 것이다. 금당마을은 후평동 로터리에서 팔호광장 방면 500미터지점 편의점 뒤에 있다.
 

춘천시 춘천로 281번길 6(033-242-3348, 후평동 크로바 아파트 입구)

오동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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