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독회, 프리모 레비의 《가라않은 자와 구조된 자》

‘책읽는춘천’(이사장 송승철 강원도립대총장)은 지난 7일 31회 독회에서 프리모 레비의《 가라않은 자와 구조된 자》를 읽고 독서토론을 진행했다. 이 날 독서토론은 소모임 독회를 통해 미리 선정된 책 을 읽고 토론한 내용을 송종민 박사(한림대 영문과 강사)가 발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프리모 레비의 마지막 저작인《 가라않은 자와 구 조된 자》의 내용을 통해 현대인들이 가지는 상처의 기억, 회색지대로 비유되는 추종자들, 수용소에서 나타나는 쓸데없는 일상적 폭력 등 인간의 야만성 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독회에는 80여석의 좌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참여했다.

책 제목이 세월호 침몰사고를 연상시킨 때문인지 시민들은 이날 독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책에 그 려진 권력지향적인 인간성, 기억하는 것과 증언이 가능한가의 물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 현 시대 우리가 직면한 문제와 연관시켜 묻고 답하는 시간이었다.

다음 32회 독회는 한가람역사연구소 이덕일 소 장이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를 주제로 진 행할 예정인데, 춘천의 중도문제와 관련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책읽는춘천’ 정기 독회는 매월 첫 째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효자동 ‘담작은도서관’에 서 진행된다.

※ 프리모 레비는 이탈리아 토리노 출신이다. 1944년 폴 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됐으나 소련군이 폴란드 를 점령하면서 11개월 만에 석방돼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 었다. 이후 그는 아이슈비츠의 실상을 담은《이것이 인간 인가》를 집필했다.

 

 

오동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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