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X 요금할인 폐지 논란] 코레일, 4년 전 상시할인 약속하고 모르쇠
[ITX 요금할인 폐지 논란] 코레일, 4년 전 상시할인 약속하고 모르쇠
  • 춘천사람들
  • 승인 2016.07.1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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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경춘선 급행열차 복원하라”

ITX 할인율 폐지에 따른 요금인상 파장과 관련해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는 전국에서 운행되는데 춘천만 계속 할인할 수 없다”며 “개통 초기 이용객을 끌어올리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할인을 했지만, 이제는 이용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 시민들은 코레일의 할인율 축소는 실질적으로 요금을 올리는 꼼수라고 반발했다. 11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권용범 사무국장은 “코레일이 지난 2012년 2월 춘천시청에서 개최한 대변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요금할인은 한시적이 아닌 상시할인’임을 분명히 밝혔다”며 춘천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권 국장은 “이대로라면 ITX-청춘열차의 요금이 8월 1일부터 춘천-용산 간 현행 6천900원에서 약 8천400원으로 인상되고, 내년 초에는 9천800원으로 인상돼 결과적으로 30%가 인상되는 것”이라며, 공기업인 코레일이 춘천시민들을 대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격앙된 입장을 나타냈다. 권 국장은 할인율을 축소하려면 ITX 운행으로 폐기된 당초 3천원 대의 경춘선 급행열차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홍보팀 담당자는 2012년 2월 대변인 간담회에서 밝힌 상시 할인율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상시 할인이라는 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이에 당시 대변인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사실 확인이 먼저”라며 “당시 대변인이 누군지, 실제로 그런 내용의 발언이 있었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발을 뺐다.

김진태 의원에게도 비난의 화살 빗발쳐

한편, 경춘선 ITX 할인율 폐지와 관련 김진태 의원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7월 7일 오후 2시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안 브리핑을 가졌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8월 5일 코레일이 경춘선 ITX 할인율을 폐지하는 안을 보고했으나 상황변화 없는 할인율 폐지를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를 밝혀 수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올해 들어 일반열차(전철)의 청량리 연장이 이루어져 ITX 요금을 15% 올리는 협상을 새로이 성사시킨 것처럼 자료를 배포해 시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청량리까지의 연장이 올 9월에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지난해 6월 이미 발표한 내용이라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지난해 6월에 이미 “할인율 완전폐지는 경춘선 전철의 청량리 완전 연장이 충족되지 않으면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내년(올) 9월에는 경춘선 전철의 20% 정도가 청량리역까지 운행될 것”인데 이는 자신이 예산소위 위원일 때 배정한 국비 46억원의 ‘청량리-망우 구간 선로개량사업’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새로운 사실이 더 추가된 것이 없는데 김 의원은 지난 7월 7일의 간담회에서 마치 올해 새로운 상황 변화가 생겨 15% 협상안을 새로이 협의해 결정한 것처첨 이야기해 춘천시민을 현혹시켰다고 시민단체는 질타했다. 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권용범 국장은 “김 의원이 지난해 6월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2016년 6월이면 경춘선 전철의 28% 정도가 청량리역까지 연장 운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1년 전에 발표한 연장운행을 새로운 실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것도 오히려 20%로 축소된 내용이다. 여기에 더해 김 의원은 지난 6월 17일 확정고시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따라 용산~망우~청량리 구간 2복선화 사업이 신규사업에 포함돼 향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예산이 확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할인율 15% 축소를 수용하는 태도를 이미 취했던 사실이 알려져 시민단체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권 국장은 이에 대해 “동서고속철도와 마찬가지로 언제 될지도 모르는 계획을 할인율 축소와 결부시키는 것 아니냐”며, “왜 김진태 의원이 ITX 열차요금과 관련해 혼자 협의를 진행하고 결정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권 국장은 춘천시 교통과에서도 코레일과 김진태 의원과의 협의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황당하다는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 측에 입장을 밝혀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이 없었다.

이와 관련 춘천시민단체네트워크는 12일 춘천시민과 이용객을 우롱하는 ITX 요금 기습인상을 반대하고 김진태 의원과 코레일의 밀십야합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춘천시가 밝힌 대로 ITX 요금인상은 춘천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향후 이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동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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