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다. 습한 기후는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기가 쉽다. 평소보다 급성 설사가 자주 발생하고 기분은 우울해지기 일쑤다.

설사는 외부로부터 균이나 독이 우리 몸으로 들어왔을 때 장내의 부패균을 우리 몸 바깥으로 내보내는 과정이다. 우리 몸의 자정능력이 외부의 균이나 독에 대항하는 자연치유 활동인 셈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 설사를 지사제로 막아버린다면 그 독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몸 안에서 오히려 다른 질병을 만들게 된다. 그러니 설사가 났을 때 지사제를 사용하기보다는 가벼운 죽을 먹으며 설사가 멈추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물론 설사를 하는 동안 과도하게 탈수 현상이 올 수 있으니 그를 대비해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셔주어야 한다. 혹시 설사가 심한 경우에는 아예 죽도 먹지 않고 이틀 정도 굶으면 역시 저절로 좋아진다. 거기에 커피물을 항문으로 집어넣고 배설하는 커피관장을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보게 된다. 그리고 나서 사우나로 직행해 냉온탕을 7차례 오가는 냉온욕을 하고 냉탕 20분 요법으로 마무리하면 깨끗해진다. 냉온욕과 냉탕요법은 피부의 수축이완을 통해 피부 바로 밑의 독소를 효과적으로 배출해 준다.

장마가 계속돼 날씨가 습하면 기분도 우울해진다. 우울하면 생각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기 마련이고,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언짢아짐은 물론 때때로 폭식을 불러 비만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우울을 제어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유지시켜주는 물질이 바로 세로토닌이다. 날씨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내 몸의 세로토닌을 활용해 우울을 날려보자.

세로토닌이란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다. 일명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기도 하는 세로토닌. 어떻게 하면 세로토닌이 분비될까? 첫째, 지방산과 단백질과 당분이 필요하다. 영양소를 적당히 섭취해 세로토닌이 만들어지기 쉽도록 한다. 둘째, 장마철이지만 햇빛이 비추는 날은 자연 속에서 30분 이상 걷는다. 세로토닌 합성엔 자외선이 필요하고, 자연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셋째, 음식은 오래 씹어 먹는다. 저작을 하는 동안에도 세로토닌이 형성된다. 넷째,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쾌감은 도파민을 분비시키지만, 고마워하는 마음은 세로토닌을 분비시킨다. 종합하면 햇빛 좋은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주위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생각을 하면서 걷는 것!

몸의 건강이 마음의 건강, 정신의 건강을 가져온다. 또 바른 마음과 정신이 몸을 바르게 가꾸고 지키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겠다.

이강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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