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새(Phoenicurus auroreus)

딱새는 흔히 ‘무당새’라고 부른다. 나무 꼭대기나 나뭇가지에 앉아 머리를 숙이고 꼬리를 아래위로 까딱까딱 흔드는 것이 특징이다. 노랫소리가 매우 아름답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서식하는 텃새인 딱새는 주로 농경지 부근의 산림이나 인가 근처, 도는 도시의 정원에 단독으로, 또는 암수 한 쌍이 함께 생활한다.

딱새는 이끼나 나무껍질을 이용해 나무구멍이나 바위 틈, 쓰러진 나무 밑, 암벽의 파인 곳, 심지어는 우체통, 민가의 신발장, 경운기, 주전자 속, 깡통 속, 굴뚝 속 등 다양한 장소에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든다.

5월에서 7월 무렵이면 보통 다섯 개에서 일곱 개의 알을 낳는데, 알은 흰색과 청색 바탕에 붉은색의 작은 얼룩점이 있다. 13일 정도 알을 품다 부화해 14일 정도면 둥지를 떠난다. 대부분 1년에 2번 정도 번식을 한다.

수컷은 이마에서 머리꼭대기는 은회색이며 눈앞, 등, 턱밑은 검은색이다. 날개는 검은색으로 커다란 흰색의 반점이 있고 가슴, 배, 옆구리는 붉은 갈색이다.

암컷은 몸 전체가 갈색이고 날개 중앙에 흰색의 반점이 있으나, 수컷보다는 다소 작다. 부리는 수컷은 검은색, 암컷은 갈색이고, 눈동자는 어두운 갈색, 다리는 검은 갈색이다.

먹이로는 딱정벌레, 나비, 벌, 파리 등 곤충류와 식물의 열매 등인데, 우리나라와 시베리아 동남부, 몽고, 만주, 중국북부 등에서 번식하고 중국 동남부, 대만, 일본 남부에서 월동한다. 참새목 솔딱새과 딱새속에 속한다.

조성원 (강원생태환경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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