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5일간 봄내극장에서 열린 제25회 강원도청소년연극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모두 15개 팀이 참여해 경합을 벌인 강원도청소년연극제는 (사)한국연극협회, (사)한국연극협회 강원도지회가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 강원도지회, (사)한국연극협회 춘천시지부가 주관, 강원도교육청, 춘천시문화재단, 강원도예총, 강원도, 춘천시, 춘천시교육지원청이 후원했다.

(사)한국연극협회 이해규 강원도지회장은 폐회식에서 “강원도청소년 연극인들이 진정한 귀빈”이라며 “5일간 진행된 연극제에서 공연은 5일이었지만 무대를 위해 긴 시간 노력한 청소년들과 지도교사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 “도내 연극을 함께하는 청소년들이 내년에 멋진 모습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3년 연속 심사를 맡은 박팔영 심사위원장은 “청소년기에 잊지 못 할 추억으로 남는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단골 레퍼토리가 사라지고 신선한 창작물이 많아져 청소년 연극의 수준이 향상되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박 심사위원장은 그러나 ‘오아시스 습격사건’, ‘맹진사댁 경사’, ‘리투아니아’ 등 기성 작품을 선보인 팀에 대해 기성 극단을 흉내내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 심사위원장은 “왕따, 학교폭력, 자살 등 무거운 소재를 청소년 연극에서 더는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청소년답게 풋풋한 사랑, 꿈, 희망, 미래 등의 예쁜 소재와 이왕이면 학원문제를 소재로 무대를 통해 토론의 장으로 활용하길 당부했다.

제25회 강원도청소년연극제의 영예의 대상은 ‘오아이스 세탁소 습격사건’에서 열연을 펼친 강일여자고등학교에게 돌아갔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강일여고는 제20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강원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김애경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