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코레일 본사가 있는 대전역광장에서 항의집회를 하고 있는 춘천시민들.

지난 21일 코레일 본사가 있는 대전역광장에서 항의집회를 하고 있는 춘천시민들.

지난 21일 코레일의 일방적인 ITX 요금 할인율 폐지에 대응해 춘천과 가평의 대규모 민관 공동항의단이 대전에 있는 코레일 본사를 방문해 코레일을 규탄하는 항의집회를 개최했다.

최동용 춘천시장, 김주열 춘천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춘천시민단체 대표단 및 시민들과 가평군 부군수를 비롯한 가평 군민 등 250여명은 21일 오전 11시 코레일 본사가 있는 대전역광장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하고 코레일의 일방적 할인율 폐지를 성토했다.

대전역광장에서 개최된 집회에서 최동용 시장은 “2012년 2월에 당시 코레일 정창영 사장이 상시할인을 약속했고 대변인이 춘천시청을 방문해 상시할인율 적용을 확인했다. 2014년에도 할인율을 폐지하려다 춘천시민의 반대에 부딪치자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할인율 폐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최 시장은 이어서 “이번 할인율 폐지안을 취소하지 않으면 법률검토를 통해 ‘부당요금인상취소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며, 코레일이 강행할 경우엔 ‘부당요금환수소송’도 검토할 것”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에 나선 김주열 춘천시의회 의장은 “그동안 언론보도를 보면 ITX 노선이 흑자노선인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하지 않는 천인무도한 짓”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세 번째로 발언에 나선 강희진 가평 부군수도 “가평은 관광도시로서 많은 관광객이 와야 하는데 요금이 인상되면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이 있다”며 코레일의 부당한 기습인상에 맞서 춘천시를 비롯한 인근 지자체와 공조해 반대투쟁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ITX요금기습인상반대비상대책위원회 실무간사를 맞고 있는 춘천시민단체네트워크 권용범 사무국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2011년부터 2016년 7월까지 진행된 코레일과 춘천시의 협의내용을 조목조목 집어가며 코레일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기습적으로 사실상의 요금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클릭

 

오동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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