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및 5개 지자체, 코레일 규탄성명 발표

 '지난 12일 코레일이 ITX-청춘의 할인율을 폐지하는 방식으로 사실상의 요금인상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춘천시를 포함한 인근 5개 자치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난 19일 춘천시장, 가평군수, 춘천시의회 의장, 가평군의회 의장, 홍천군수, 홍천군의회 의장, 화천군수, 화천군의회 의장, 양구군수, 양구군의회 의장 등 인근 5개 자치단체는 ‘ITX-청춘열차 요금인상에 반대하는 시장·군수, 의회의장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코레일의 요금인상에 강한 반대를 표시했다.
19일 오전 ITX 요금 기습인상반대 비상대책위 대표들의 기자회견. 

 '5개 자치단체장과 의회의장단은 성명에서 “우리 5개 시·군 주민들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코레일은 ITX-청춘열차 개통 전 용산∼춘천 간 편도요금을 9천800원으로 결정했다가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2012년 2월 22일 춘천시청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당시 김흥성 대변인이 할인율 30%를 상시 적용하겠다며 6천900원으로 낮춰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당시 정창영 코레일 사장이 2월 28일 청량리역에서 있은 ITX-청춘열차 개통식에서 상시할인을 통해 현행 요금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히고, 이번 꼼수 인상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춘천시민, 범시민 비대위 결성

11개 시민사회단체가 소속된 ‘춘천시민단체네트워크’와 춘천시번영회, 춘천시이통장연합회, 춘천시노인회, 춘천시주민자치연합회는 같은 날 춘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코레일에 할인율 폐지안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19일 오후 춘천을 비롯한 인근 5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할인율 폐지 철회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참여한 단체들은 춘천의 모든 단체가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구성을 발표하고, 코레일이 할인율 폐지를 포기할 때까지 결사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비대위는 코레일이 2011년 이후 경춘선 ITX 요금문제에 대한 춘천시민의 의지를 상기시키며, 코레일이 최초 요금 산정 시부터 춘천시민에게 약속한 상시 할인율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한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코레일이 할인율 폐지안을 취소할 때까지 코레일 본사 항의방문, 탑승불매운동, 현수막 게시, 서명운동, 국회 항의방문 등 모든 행동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코레일은 일방적인 할인율 축소를 철회하고 춘천시민과 이용객에게 공개 사과할 것 ▲경춘선 요금인상이 필요한 경영상의 이유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 ▲일방적으로 폐지한 경춘선 급행전철을 부활할 것 ▲경춘선 일반전철 종착역을 청량리로 완전 연장할 것 등 4개항을 요구했다.
 
춘천지역 6개 대학 총학생회 ITX 요금인상 반발 공동대응

코레일의 할인율 폐지방침에 반발하는 춘천지역 6개 대학 총학생회가 22일 오전 11시 춘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기습적인 요금인상 철회를 주장했다.
강원대 엄준호 총학생회장이 읽은 성명서에서 6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요금할인율을 축소하려는 코레일의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6개 대학 재학생 상당수는 정기권을 사용하기보다는 주말 간 춘천~서울, 경기를 왕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코레일의 요금 인상안이 이들 학생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울러 “5개 시·군 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장 및 춘천시의회에서 발표한 성명서와 그 뜻을 함께 한다”며, 해당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다.
 
춘천시민 총궐기대회 개최

한편, ITX 요금 기습인상에 반대하는 춘천시민 총궐기대회가 오는 28일에 열린다. 22일 오후 열린 ITX 비대위는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이를 위해 26일 오전 10시 비대위와 춘천지역 80여개 사회단체 대표자가 참여하는 준비모임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고, 28일 오전 10시 수천명이 모이는 춘천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동철 시민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