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측에 의견 정리해 통보해 줄 것 요구

최동용 춘천시장을 비롯한 춘천시 및 가평군 대표자들과 권태명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동용 춘천시장을 비롯한 춘천시 및 가평군 대표자들과 권태명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역광장에서 항의집회를 마친 비대위원들은 최동용 시장과 김주열 의장, 가평군 부군수를 비롯 춘천시번영회, 춘천·가평 이장단협의회, 가평여성단체협의회, 춘천시민단체 대표들로 대표단을 구성해 코레일 청사를 방문했다. 이들은 권태명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권태명 본부장과 대변인 등 코레일 관계자들이 협의가 필요한데 기자들이 없어야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해 실랑이가 있었다.

기자들이 있는 상태에서 협의를 진행하자는 춘천시의 입장에 따라 코레일 본사 고객지원센터에서 춘천시, 가평군 대표단과 권태명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 등 코레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협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최동용 춘천시장은 2012년 코레일 정창영 사장과 대변인이 약속한 상시할인 폐지, 2014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박기춘 위원장과의 협의에서 밝힌 할인율 폐지 시 협의약속 파기 등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사과가 선행되지 않으면 협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협의에서 코레일 측은 명확한 답변은 물론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최동용 시장은 협의불가를 선언하고 코레일 내부협의를 거쳐 입장을 통보해 줄 것을 요구하며 면담을 마쳤다.

시민들이 집회를 진행 중인 대전역광장에 나온 최동용 시장과 비대위는 협의내용을 설명하며 코레일의 태도가 무성의해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규탄집회, 승차거부운동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춘천시와 가평군 대표단과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코레일 측은 별도의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기자들이 코레일의 즉흥적이고 일방적인 브리핑에 항의하며 철수하는 바람에 기자 간담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동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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