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 총궐기의 한 장면.

최동용 시장은 코레일과의 협상 타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통해 실무협의 초기에는 상호 간에 시각차가 컸으나 코레일이 공기업으로서 경춘선 승객 편의개선 요구에 공감하고, 춘천시도 코레일을 관광 등 지역발전의 동반자로 존중해 서로 최대한의 성의를 갖고 상생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안은 춘천행 ITX-청춘열차 막차시간 연장운행, 일반 전동열차 청량리 연장운행, 급행 전동열차로 평일 운행, ITX-청춘열차 할인율 단계적 축소로 요약할 수 있다.
코레일과 협의가 타결됐지만 일부 반발 움직임도 감지된다. 춘천시민연대 유성철 국장은 이번 합의에 아쉬움이 많다며, 특히 “급행전철을 5회로 한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급행전철 문제는 시의원들 중 일부도 제기하는 문제라 앞으로 계속해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코레일 할인율 축소 사태에서 최동용 시장의 협상력과 소통행보는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처음 문제가 제기된 7일 이후 비대위와 시민단체 네트워크에서 김진태 의원의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된데 반해 최 시장은 발 빠른 대처로 시민단체들과 호흡을 같이 했고, 대전역 코레일 본사에서 있었던 협의에서는 시민들의 요구를 강력하게 주장하며 코레일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이후 윤금연 춘천시복지환경국장이 단장격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가 협의를 진행할 때도 협의내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으며 비대위, 의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최종 협상까지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이다. 변관우 시의원은 “초기대응에 있어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 집행부가 춘천이 수도권 시대로 가는 데 꼭 필요한 철도문제에서 할인율 폐지에 매몰돼 급행전철 부활, 일반전철 청량리 연장 등 운영상의 문제제기 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동용 시장이 의회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모든 단체와 의회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소통의 힘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오동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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