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한 번 만들어지면 평생을 갈까? 아니다. 우리 뼈에는 파골세포와 조골세포가 있어서 낡은 뼈는 파괴하고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과정이 평생 거듭된다. 그러니 뼈의 양이 일생동안 한결같은 것이 아니며, 청소년기에 최대 골량을 형성한 우리 몸은 나이를 먹으면서 그 양이 점차 줄어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골밀도가 낮아지면 누구나 다 골다공증에 걸릴까? 물론 그렇지는 않다. 골다공증은 인체의 노화로 장기간 칼슘 흡수가 줄어들고 뼈의 생성을 맡은 조골세포의 활동이 둔화됐을 때 발생한다. 또한 질병이나 약물에 의해서도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위의 흡수장애,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 신부전, 악성종양 등의 질병이나 스테로이드제, 항암제, 갑상선호르몬제 등의 약물복용에 의해서도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사실 골다공증 자체로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니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까지 할 순 없다. 그러나 뼈가 약해져 쉽게 골절을 유발하고, 합병증이 심해져 결국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을까? 뼈는 파골·조골세포에 의해 빠르게 리모델링된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우선 음식을 가려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 알칼리성 식품을 먹으면 뼈가 단단해진다. 현미, 채소, 과일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동물성 식품은 산성식품이다. 동물성 식품을 줄이고 현미와 채식을 생활화하면 골다공증이 곧 개선지고 예방된다. 이 중 중요한 영양분은 단연 칼슘이다.

우리 몸에서 뼈와 가장 관계가 깊은 영양소인 칼슘. 골격과 연조직의 구조를 이루는 성분인 칼슘은 우리 인체에서 가장 많은 무기질이며, 그 양이 체중의 1.5%나 되는데, 뼈와 치아에 99%가 존재한다. 그리고 나머지 1%는 혈액 중에 일정하게 존재하며 생명유지에 절대적 역할을 한다.

우리는 칼슘하면 뼈만을 연상하고 칼슘의 결핍으로 인한 성장장애와 골다공증만을 걱정하는데, 이러한 칼슘의 작용은 사실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칼슘의 작용은 혈액 중에 용해되어 있는 1%의 이온화된 칼슘이다. 혈중 칼슘 수치의 저하는 고혈압, 당뇨, 경련유발, 불면증, 우울증, 신경계의 손상, 류마티스 관절염, 면역기능의 저하를 불러온다. 그러니 칼슘부족으로 인한 골다공증은 다른 합병증을 불러올 위험도가 높은 것이다. 또한 심장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것도 칼슘이다. 칼슘의 부족은 심하게는 심장운동의 정지와 호흡곤란과 의식불명을 야기해 사망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렇게 중요한 칼슘은 대장에서 흡수가 되는데, 숙변이 쌓여있고 장벽이 두꺼워져있으면 아무리 좋은 천연 칼슘제를 듬뿍 먹어도 잘 흡수되지 않는다. 그러니 모든 영양소의 원활한 흡수를 원한다면 언제나 장의 건강을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강희 시민기자
(오혜숙생활단식 봄내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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