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굴향이 입안에 가득!

제철을 맞은 굴이 듬뿍, 뚝배기에 가득 퍼지는 굴향이 일품인 동도통영굴밥.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도 불리는 완전식품이다. 칼슘, 철분, 망간, 아미노산, 글리코겐 성분들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타우린, 핵산 등이 풍부해 간 기능에도 도움을 준다.

근화동에 위치한 동도통영굴밥은 사시사철 생굴을 매일 아침 통영으로부터 직접 공수해 싱싱한 재료를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필요한 만큼만 주문하기 때문에 손님이 몰리는 날에는 맛을 보지 못할 때도 있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 점심시간에는 조금만 늦으면 줄을 서 기다리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이 집의 핫 메뉴는 역시 굴밥. 지글지글 불에서 막 내려온 뚝배기에 가득 담긴 흑미밥. 굴이 맨 아래에 있기 때문에 받는 즉시 숟가락을 깊숙이 넣어 얼른 섞어주어야 한다. 황금비율의 양념이 이미 들어 있기 때문에 따로 간을 맞추지 않아도 된다. 곁들이는 반찬으로 나오는 참나물 무침과 굴을 듬뿍 넣은 배추겉절이가 환상이다. 뜨거운 뚝배기 굴밥에 따라 나오는 미역국도 오래 끓여 담백하다. 청양고추와 양파를 이 집만의 비법으로 만든 막장에 찍어 먹으면 달짝지근한 감칠맛이 입에 남는다.

10년째 이곳에서 굴 요리를 내놓는 정금자 사장은 “지나치는 손님들보다는 단골손님들이 많이 찾아 주시기 때문에 맛이 변하면 안돼요. 힘들어도 주방은 나 혼자 책임져야 하는 이유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녀의 굵어진 손마디를 보니 10년 맛집 비결이 결국 그녀의 손맛임을 알겠다.

▲굴밥 8천원 ▲생굴반계탕 1만2천원 ▲굴전 1만3천원 ▲굴회 2만원 ▲굴무침 2만원
춘천시 공지로 426(☎ 033-244-3392)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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