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교육협의회(송화초, 송화초 총동문회, 송화초 학부모회, 고탄산들미영농조합, 춘천산골마을협동조합, 별빛산골교육센터)는 지난달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송화초와 고탄리 솔다원나눔터 일원에서 ‘2016 솔다원 온마을축제’를 개최했다.

첫날은 마을주민들과 함께 하는 송화초등학교 운동회를 개최했다. 둘째 날 송화초 운동장에서는 송화초 동문체육대회가 열렸고, 솔다원나눔터에서는 시골장터, 상설공연, 마을갤러리 등이 펼쳐졌다. 특히 요즘 쉽게 볼 수 없는 전통혼례를 재연해 많은 체험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솟대 만들기, 볏짚공예, 먹거리장터, 화덕피자체험, 놀이마당, 우리마을캠페인 등 10여개의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했다.

이틀간 열린 이번 축제에는 마을주민, 학생, 학부모, 송화초 유학생 학부모와 서울 마포구, 강북구, 관악구에서 견학을 온 방문객 등 1천여 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송화초 학예회를 겸한 제9회 별빛음악회로 제1회 2016년 솔다원 온마을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춘천별빛산골교육센터는 농촌지역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기관의 부재로 방임되던 아이의 사망사고 이후, 아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돌봄을 해보자는 마을 어른들이 모여 10여 년 전에 개설됐다. 이후 지역아동센터로 아이들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다 폐교 위기에 직면한 송화초 작은학교살리기의 일환으로 산골유학을 마련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70여명의 유학생을 수료시켰다.

올 해는 17명의 유학생이 송화초 마을 어린이들과 생활하고 있으며, 6개의 시골농가가 홈스테이로 지정돼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이후 센터는 마을의 거점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마을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전면적으로 노인복지 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마을119를 개설해 전구 갈기, 농촌 일손 돕기 등 어르신들의 손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밖에도 별빛 부모 캠프, 중등 아웃도어 캠프, 방학 추억만들기 등 마을과 학생, 학부모가 교육공동체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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