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KBS춘천방송총국 부지 공원으로 탈바꿈 내날 중 완료…’중앙시장 활성화’ 기대감도

올 연말이면 번화한 도심에 넓은 공원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는 옛 KBS춘천방송총국 일원 1만3천㎡에 대한 공원화사업을 다음 달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춘천시가 2012년부터 추진해 온 소양지구 기반시설 확충사업의 하나로 2014년 산림청의 ‘나눔숲’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4억5천만원과 시비 2억5천만원을 합한 총예산 7억원으로 강릉 소재 조경업체인 ‘산과들’이 공사를 수주해 지난해 6월 착공했다. 공원 부지 내 일부 건물 보상이 늦어져 올 7월 공사가 중단됐다가 협의가 마무리돼 지난 달 공사가 재개됐다.

경관과 관계자는 “현재 산책로 조성, 나무와 꽃 식재, 그늘쉼터, 벤치 등 편의시설이 설치 중으로 11월에는 준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곳은 중앙시장~춘천고등학교 간 4차로가 개설돼 있어 접근성이 좋고 의암호와 캠프페이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시민들의 나들이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담당부서인 춘천시 경관과 관계자는 공원이 조성되면 유동인구 증가로 낙원동과 중앙시장 일대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여름 유래 없는 더위가 지속되며 도심 숲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는 상태에서 이번 공원조성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도심 내 기온상승 억제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춘천생명의숲’ 관계자는 “도심 내에 큰 규모의 공원이 조성되면 도심기온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런 형태의 공원이나 도시 숲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공원이 조성되면 재래시장도 상당히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시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도심 내 대규모 공원조성이 구도심 활성화 사업에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캠프페이지에 들어설 공원과 함께 춘천시내 도심 녹지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건물 신축으로 인해 줄어들기만 하던 녹지와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춘천의 현실에서 이번 도심 내 대규모 공원조성은 도시 숲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눔숲’은 산림청 산하 녹색사업단이 녹색복권 판매 수익금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 층이 거주·이용하는 복지시설에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은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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