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은 부상당하고 수술 받은 많은 환자들에게 투여할 진통제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당시 우연히 간호사들이 관장액에 커피를 부어 사용한 결과 환자들의 고통이 경감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을 들은 괴팅겐 의과대학의 교수들이 실험동물의 직장에 커피를 넣는 실험을 하게 되었고, 커피관장으로 담관이 열리고 담액의 분출이 증가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막스 거슨 박사에 의해 10여 년간 커피관장이 연구돼 인체의 독을 즉시 배설할 수 있는 이 방법은 암환자 등에게 적극적으로 활용되게 됐다.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되살리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해독이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체내에서 복잡한 화학작용을 거쳐 일부는 영양분으로 흡수되고 나머지는 노폐물로 변해 간, 신장, 폐, 피부에서 해독돼 배출된다. 그 중 대부분은 대장을 거쳐 체외로 배출된다. 그러나 대사가 원활하지 않으면 노폐물은 장내에 오래 남아있게 되는데, 이 노폐물이 숙변이다. 숙변은 장내에서 부패해 해로운 독소물질을 만들어낸다. 이 독소는 대장에서 수분과 함께 흡수돼 혈액으로 침투하고 인체 각 부위를 돌며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제거하여야 하는 것이다.

당신의 장은 잘 배설하고
잘 흡수하고 있나?


장 건강은 인체 건강의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장은 온갖 유익균과 효소물질, 호르몬을 관장함은 물론 영양분과 물을 흡수하고 온갖 노폐물을 배설하는 중요한 장기다. 장벽에는 영양성분을 운반하는 통로인 간 문맥이 분포돼 있는데, 장 내부에 유해물질이 가득 차 있으면 이것들은 간 문맥을 통해 혈액으로 침투한다. 그러면 간은 이 물질들을 해독하기 위해 과도하게 혹사되고 결국 간 기능의 저하 또는 간의 질병을 불러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평소 간의 건강을 위해서도 장의 건강을 신경 쓸 일이다.

우리의 식생활 문화가 현대에 들어와 지나치게 과식과 폭식을 조장한다. 자극적인 것은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는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다. 커피관장은 항문으로 일정 농도의 커피액을 주입해 장내 노폐물을 빠르게 배설하고, 간 문맥을 통해 흡수된 커피의 여러 유효성분으로 하여금 간장기능을 활성화시켜 빠른 시간 내에 혈액 속의 독소를 배출하게 하는 건강법이다. 링거 모양으로 생긴 관장기와 유기농 커피만 있다면 집에서 간단하게 간과 장을 해독할 수 있으니 어려워 말고 한 번 도전해보자!

이강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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