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새(Carduelis sinica)

 

 

방울새야 방울새야 쪼로롱 방울새야♪
간밤에 고방울 어디서 사왔니♬
쪼로롱 고방울 어디서 사왔니♩~~
방울새야 방울새야 쪼로롱 방울새야♪
너 갈 제 고방울 나주고 가렴♬
쪼로롱 고방울 나주고 가렴♩~♬


“또르르륵 또르르륵 또륵 또륵.”

이 노래에선 ‘쪼로롱’이라고 했지만, 방울소리를 내듯 노랫소리가 아름다운 새. 어린 시절 많이 불렀던 동요 속 주인공. 방울새다.

방울새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번식하는 텃새로서 평지와 구릉지대 또는 농촌 주변 야산에서 생활한다. 겨울에는 수백 마리씩 많은 무리를 지어 살지만 보통은 20여 마리의 작은 무리로 생활한다.

전나무나 낙엽송 등 침엽수의 가지 위에 나무껍질, 종이, 이끼류, 거미줄 등을 엮어 둥우리를 만들고, 내부는 풀뿌리, 동물의 털이나 새의 깃털을 깐다. 4월 중순부터 8월 초순 사이에 보통 네 개의 알을 낳아 12일을 품으면 부화된다. 새끼들은 12~13일이면 둥지를 떠난다.

방울새는 생긴 것이 암수가 비슷하다. 수컷은 머리에서 등까지 잿빛 황갈색을 띤다. 턱밑과 멱은 어두운 황색이다. 가슴과 배는 엷은 갈색으로 황색기가 많다. 날개와 꼬리는 검은 색으로 날개 중앙과 꼬리의 양쪽은 선명한 노란색의 반점이 뚜렷하다. 암컷은 비슷하나 날개의 노란색의 반점이 수컷에 비해 작으며, 몸 아랫면은 엷은 모래 빛 황색으로 배에는 엷은 황색이 섞여 있다. 어린 새는 가슴과 복부에 검은색의 세로 줄무늬가 있다. 부리와 다리는 진한 살색이다.

번식기가 아닐 때는 주로 풀씨와 곡류를 먹고, 번식기에는 곤충이나 거미류를 먹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만주, 일본 등지에 서식한다.

 

조성원 (강원생태환경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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