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치료사 이진화 씨

약사동에 위치한 음악심리문화 연구소 ‘나음’의 이진화(42) 대표는 8년 전 결혼을 계기로 춘천에 왔다. 이 대표는 대학원에서 음악치료를 전공한 음악치료사로 작년 3월부터 ‘나음’을 운영하고 있다.

이 씨는 올해 ‘나음’의 운영방식을 바꿨다. 작년에는 날짜와 회기를 정해서 비용을 받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후원금과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했다. 이 씨는 “나음을 누구나 원할 때 자유롭게 찾아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내년에는 더 준비해서 오랫동안 지금의 방식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씨는 힘들더라도 더 의미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음악치료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동화, 아카펠라 책모임, 지역특성화 사업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 달에 한 번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나다운 음악회’를 열어 지역사람들과 호흡해왔다. 이 씨는 “많은 사람들이 부담감 없이 무대 위에서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나다운 음악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음악치료의 경우도 가르친다거나 치료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고 한다. 즉흥 연주를 보며 그 사람을 이해한 뒤 음악 감상, 연주, 작곡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내면을 이끌어낸다. 이후 그룹으로 묶어 다른 사람들과 호흡하며 음악을 통해 힐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음악과 사람이 인생의 화두라고 하는 이 씨. 이 씨는 “앞으로도 내 삶 속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곳엔 항상 음악이 함께할 거라고 믿는다”며 “앞으로 더 많은 춘천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이푸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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