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NOK’의 베이스 김건우 씨

인디밴드 ‘NOK’(날도 좋은데 오빠들이랑 공지천 갈래)의 베이스를 담당하는 김건우(27) 씨는 한림대 물리학과 학생으로 학업과 취미를 병행하며 미래를 꿈꾸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악기를 배워보고 싶었지만 입시공부 때문에 미룰 수밖에 없었던 꿈. 그 꿈을 위해 대학 진학 후 한림대 록 밴드 동아리 ‘코다’에 가입해 베이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에게 음악은 “바쁜 학업 속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탈출구”였다.

‘베이스’는 음악을 들을 때는 티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베이스는 밴드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베이스의 매력은 티는 안 나지만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 그는 베이스처럼 ‘뒤에서 묵묵히 빛나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취업이라는 문턱 앞에서 학업과 인디밴드를 같이 하다 보니 힘들 수밖에 없다. 그가 속한 인디밴드 ‘NOK’는 현재 1년에 4~5회 정기공연을 하고 있다. 한 번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4주 정도 연습을 해야 한다. “사실 할 일이 두 개로 늘어 신경 쓸 것이 많다. 합주를 서울에서 하기 때문에 공연 때면 매주 서울과 춘천을 오가느라 무척 힘들다”고 그는 토로했다. 하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공유하는 시간이 즐겁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꿈이 있기 때문에 현실은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

두 가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든 계획하는 습관이다. 그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서로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이기 때문에 공부도 하면서 잠을 줄이더라도 음악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청년들에게 “지금 하고 싶은 것과 진로 사이에서 고민이 많을 텐데 진정 원한다면 하고 싶은 것을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며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으므로 어떤 경험이든 결국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김인규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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