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다가온 수능. 수능을 앞두고 고3 수험생들은 막바지 시험 준비에 입이 바짝 타들어간다.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의 심경은 불문가지(不問可知). 유봉여고 3학년 최가은 학생을 통해 그 심경의 편린을 들여다봤다.

Q수능을 앞두고 있어 걱정도 많고 긴장도 될 텐데 수능을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A아무래도 3년 동안 노력한 결실이 하루에 평가 되는 것이라서 많이 부담도 되고 힘들다. 아직 공부해야 하는 것이 많은데, 수능날짜가 점점 다가오니까 걱정이 많다. 요즘은 학교에 나와도 거의 다 자습시간이라서 혼자 공부할 시간은 충분한 것 같다. 자습시간을 이용해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려고 한다. 지금 시점에서는 침착하게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하는 게 가장 최선인 것 같다.

Q수능이 다가오면서 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평소와 다른 것이 느껴지나?

A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1·2학년 때처럼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크게 떠들면서 놀기도 한다. 수능은 대입에 굉장히 중요하지만, 수시가 비중이 더 높아서 수능에 부담을 갖지 않는 친구들도 많다. 그런 친구들은 수능공부보다 면접연습을 주로 해서 보충이나 자율학습 시간에 집에 가서 따로 준비를 하는 것 같다. 보충과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는 정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주로 남아서 공부를 한다. 그때는 분위기가 엄청 무겁고 예민하다. 그럴 때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실감한다. 다들 긴장을 하고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Q지금은 입시 때문에 힘들지만, 곧 대학교에 입학하게 될 텐데 캠퍼스 로망 같은 것이 있다면?

A고등학교는 30명이 넘는 인원이 똑같이 책상에 앉아서 똑같이 수업을 9교시나 들어야 해서 힘들고 지루하다. 그래서 강의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는 것이 가장 기대된다. 대학교에 가면 비교적으로 시간 여유가 생길 테니까 여가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어서 많은 취미활동들이 생길 것 같다. 또, 나한테 필요한 과목들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게 재밌을 것 같다. 교양과목도 듣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이 대학생활의 좋은 점인 것 같다.

여러 해 동안 입시준비로 고단했던 학창시절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곧 대학이든 사회든 새로운 출발의 문에 서게 될 모든 고3 선배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김한들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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