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탕법이란 건강법이 있다. 발물이라고도 하는데, 발만 담그는 족욕과는 차원이 다르다. 뜨거운 물에 무릎 아래까지 푹 담가 체온을 올리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방법이다. 각탕기라는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으니, 그것을 이용하면 편하게 각탕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각탕기가 없어도 각탕을 할 수 있다. 우선 방법을 살펴보자.

양동이를 이용해 보자. 양동이에 40℃가 되는 더운물을 준비한다. 앉아서 무릎 아래까지 물속에 잠기도록 해 준다. 각탕을 하는 20분 동안 물의 온도를 조금씩 높여주어야 하는데 40℃에서 5분, 41℃에서 5분, 42℃에서 5분, 43℃에서 5분, 이렇게 총 20분 동안 담근다. 물을 데워서 하는 경우라면 온도를 정확하게 맞추기가 쉽지 않으므로 따로 온도계를 준비해도 좋고, 적당히 느낌으로 해도 된다. 뜨거운 물을 주전자에 받아두고 조금씩 보충하는 식으로 해 나가면 된다. 20분 각탕이 끝나고 나면 2~3분 정도 찬물에 발을 담가줘야 하는데, 긴장이 풀어지고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움직이게 되면 발목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찬물에서 발을 꺼내면 물기를 잘 닦고 편히 누워 쉬면서 모관운동을 해 주면 더욱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모관운동이란 바로 누운 상태에서 팔과 다리를 위로 곧게 들고 흔들어 주는 운동법으로 혈액 순환에 좋다.

각탕의 효과를 살펴보자. ①피로가 쌓였을 때 각탕을 하면 신경을 진정시켜 피로가 풀리고 안정을 취할 수 있다. 각탕은 신경을 진정시키는 좋은 건강법이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각탕을 꼭 해보자.②건강한 사람은 머리는 차고 손발은 따뜻하다 했는데, 각탕은 손발이 차고 머리에 열이 있는 사람을 고쳐준다. 즉 각탕은 해열제가 되기도 하고 손발을 따뜻하게도 해 준다.③각탕은 발한을 통해 체내의 독소를 중화하고, 체내의 예비 알칼리를 끄집어내어 산 중독을 중화시킨다. 각탕은 체액을 중화시키는데, 모든 질병의 75%는 산 중독에 의한 것이고, 나머지 25%는 알칼리 중독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각탕은 실로 모든 질병에 반드시 필요한 건강법이다. ④두통이 있을 때 각탕을 하면 머리가 개운해 진다.⑤심장이 약한 사람도 각탕을 해야 한다. 각탕은 심장에서 오는 통증을 줄여주는 효능도 있다. 모세혈관이 약하고 심장이 항상 무리를 해야 하는 사람은 각탕을 하자. ⑥신경염이나 수족냉증, 특히 밥 먹고 난 뒤 습관적으로 손발이 찬 사람은 반드시 각탕을 해야 한다. ⑦미국의 헤이하우 박사는 《질병과 건강에 있어서의 발》이라는 저서에서, “발의 고장은 만병의 원인이 되는데, 특히 심장병이나 신장병 그리고 빈혈의 경우 각탕만큼 좋은 건강법은 없다”고 했다. ⑧독일의 브라우풀레 박사는 “열을 내게 하는 방법만 있다면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다. 중병인의 최후의 처치에도 반드시 각탕을 해 보라. 때론 기사회생의 기적을 체험할 것이다. 각탕이야말로 자연요법의 최고의 왕좌이며, 최고의 비법이다”라고 했다.

이강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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