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동리 환경공원 소각장 여열을 끓는 물로 바꿔 주거단지 공급 내년 9월까지 시설 마무리

춘천시가 22일 쓰레기 소각장 여열을 이용한 난방 에너지 공급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춘천시와 열병합발전업체인 춘천에너지㈜가 신동면 혈동리에 있는 환경공원 소각장에서 나오는 여열로 지역난방용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을 벌인다. 지역난방은 주택, 아파트, 상가 등에 기름·가스보일러를 설치하지 않고 지하에 매설된 배관으로 난방 에너지를 공급한다. 업체가 소각장의 열 공급 배관과 관련한 시설에 선투자해 2021년까지 열 판매금액으로 회수한 뒤 2022년부터는 시가 매년 판매수익 전액을 갖는 방식이다.

현재 환경공원 소각장에서는 1일 평균 170톤의 쓰레기를 태우고 있다. 소각하면서 나오는 열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한 뒤 자체 운용 전력으로 사용하고 남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해 왔는데, 앞으로는 소각 여열 재활용 과정에서 공기 중으로 퍼지는 열까지 모아 열교환기를 이용해 뜨거운 김을 100℃ 이상의 물로 변환시켜 시내 주거단지까지 공급하게 된다.

업체가 45억원을 들여 내년 9월까지 열 공급 시설과 장비를 설치해 우두택지개발지구 노인아파트와 근화동 오피스텔(엘타워 1차)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2018년에는 약사 재정비 5구역, 엘타워 2차, 시청사, 레고랜드에 공급하고, 2019년에는 약사 4구역, 소양 2구역 아파트 단지에 공급하게 된다. 춘천에너지(주) 측은 에너지가 공급되면 해당 주민들은 현재 기준으로 도시가스보다 여건에 따라 14~20%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 사업에 연간 최대 13억여원의 수익뿐 아니라 에너지 재활용, 탄소배출 저감, 신규 조성 주택단지 입주민들의 난방비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은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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