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용수 공급관로 설치, 이달 준공
시 “연중 20cm 수심 유지, 자정 능력 개선 기대”

춘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공지천에 연중 소양강의 맑은 물이 흘러 수질개선과 악취해소가 기대된다. 수심도 지금의 두 배로 늘어 건천화 현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는 지난달 29일 2009년부터 추진해 온 공지천 유지용수 공급관로 설치공사를 이달 중 최종 준공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공지천 수질개선과 생태계 회복을 위해 동면 소양취수장에서 끌어올린 소양강 원수를 공지천 상류인 동내면 거두리 후하천과 지류인 도심 약사천에 흘려보내는 것이다. 국비 등 총 107억원이 투입됐다.

용수공급이 이뤄지면 공지천 상류부터 연중 20cm의 평균 수심이 유지돼 갈수기 건천화 문제가 해결된다. 시 관계자는 “수량이 많아지면 수질 자정능력도 나아진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공지천 상류지역 하수관 정비공사 등에 이어 이번 관로공사 준공으로 연중 안정된 수량과 맑은 수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공지천은 1980년대 들어 인구와 주택이 급증하며 옛 모습을 모두 잃어 버렸다. 넘쳐난 생활하수는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그대로 유입된 반면 의암댐에 막혀 흘러나가지 못했다. 우·오수 분류화시설, 하수관거 교체와 지류인 약사천 생태하천 복원 등 공지천 수질개선 사업에 투입된 예산만 국비를 포함해 수천억원에 달하지만 악순환은 계속돼왔다.

한예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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