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사회운동가 유팔무 한림대 교수 정년퇴임 기념행사
대학동기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특별강연도

지난 1일 한림대 국제교육관에서는 사회학자이자 사회운동가로 활동해온 한림대 사회학과의 정년퇴임 기념행사가 열렸다.

유팔무 교수

김중수 총장, 변용환 부총장 등 동료교수와 재학생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참석, 대학동기인 유 교수의 퇴임을 기념하는 특별강연을 했다.

‘사회학과 나의 교수생활’라는 주제로 이날 고별강연을 한 유 교수는 “내가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하고, 대학교수로서 근 30년간의 교수생활을 했던 이유는 몹쓸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꿔 결코 후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아니었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국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교직에 물러나 학생들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며 퇴임소감을 마무리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수직적 서열화의 사회에서 수평적 다양성의 사회로, 수직적 서열화 교육에서 수평적 다양성의 교육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조 교육감은 “대한민국의 교육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가장 잘 일컫는 말로 ‘헬조선’을 곧잘 사용하곤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성공의 신화’를 깨야한다”며 “그러려면 학교의 주체를 ‘학생’으로 설정하고, 관계적 민주주의 형성을 통해 열린교육을 만드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대한민국은 민주화 이후의 교육체계를 확립하지 못했다”며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최종적으로 ‘세계시민적 역사교육’을 통해 민주화시대를 뛰어넘을 새로운 과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강연을 마쳤다.

유 교수는 서울사대부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거쳐 동대학원 석사와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박사를 지냈다. 1990년 한림대학교에 부임해 교수평의원회 의장, 사회대 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오는 7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유 교수는 교직뿐만 아니라 한국산업사회학회장을 비롯해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강원일보 독자권익위원장, 사단법인 강원살림 이사장 등으로 활동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유 교수와 대학동문이자 진보적 학술운동을 함께 해 왔으며, 1990년부터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재직, NGO대학원장, 시민사회복지대학원장, 일반대학원장, 기획처장, 교무처장, 민주주의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에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됐다.

김동운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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