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두통이 잘 오는 체질이 있을까? 두통은 기혈이 약한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즉 허약한 사람이다들은 머리에 기혈의 공급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발생한다. 정신적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이나 이것을 잘 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두통이 쉽게 발생한다. 이것은 간장의 기운이 억눌렸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화병이 여기에 속한다.

주로 여성인 경우 수시로 어지러움을 호소하면서 두통이 동반된다. 여성 특유의 생리나 빈혈 때문에 쉽게 두통을 호소하게 되는데, 어지러움, 구토, 안구통증, 잦은 몸살, 근육통, 하품이 동반되고, 멍이 쉽게 발생하거나 수족냉증 등이 온다. 이들 역시 같은 이유이고, 이때는 혈액흐름을 도와주는 보혈약으로서 치료하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

“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다 했지만 결과는 스트레스 등 뾰족한 원인이 없고, 거기에 따르는 약물처방을 받고 복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빈번히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면서 오랫동안 아팠다”고 호소하는 여성이 있다. 선천적으로 여성이기 때문에 두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과 양이 부족해 통증이 발생한다. 혈액의 양이 적어서 헤모글로빈과 적혈구 부족으로 인한 산소부족으로 말미암아 두통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서 한의학에서는 기혈부족이거나 신장기운 허쇠 때문에 두통이 발생한다고 표현한다.

인체 역시 활동하는데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런데 두뇌의 에너지원은 포도당만이 역할을 하고, 대사작용에는 필수 옵션으로 산소가 필요하다.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공급한다. 그런데 여성은 선천적으로 혈액량이 적고 생리 때문에라도 혈액부족 상태다. 따라서 산소부족 상황이 곳곳에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통증으로 발생하면서 가장 예민한 두통으로 몸이 아프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진통제로 편두통을 치료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근본적으로 산소의 공급과 혈액의 양과 흐름을 좋게끔 해주어야 한다. 이에는 숙지황, 당귀 천궁 백작약이라는 보혈의 가장 근본적인 약재로서 처방해 치료(약물복용)를 한다.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치료로 아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밀검사를 꼭 해야 하는 경우
1)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된 경우
2) 어린이, 중년 이후의 성인, 암환자, 면역억제상태환자, 임신부에게 새로 발생한 두통
3) 평소 두통이 있던 환자라도 두통의 빈도가 갑작스럽게 증가하거나 강도가 심해지는 두통 의 양상이 이전과 다르게 변화한 경우
4) 의식 소실이나 간질 발작이 두통과 동반된 경우
5) 두통이 발생한 반대쪽 신체에 마비,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난 경우
6) 안구 주위나 두개골 위에서 잡음이 들리는 경우

이준희 (하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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